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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의 기쁨 - 나만의 방식으로 살아간다는 것
권예슬 지음 / 필름(Feelm) / 2021년 10월
평점 :
음식을 남기지 않고 다 먹는 방법은 요리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다. 우리 엄마는 고등어 무조림을 만들기 위해 고구마 줄기부터 하나하나 다듬는다. 신문지를 깔고 쭈그려 앉아 줄기 끝에서부터 거친 부분을 벗겨낸다. 다슬깃국을 끓이기 위해서는 다슬기를 대야에 잔뜩 쌓아 놓고 이쑤시개로 일일이 돌려가며 깐다. 더 맛있는 반찬을 만들기 위해 간장과 액젓까지 직접 담는 수고를 묵묵히 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