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0세 시대를 신박하게 살아가는 36가지 방법 - 100세 쇼크 그 두번째 이야기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지음 / 굿인포메이션 / 2020년 11월
평점 :
유튜브에서 은퇴 연금포럼의 소장 직함을 가진 한 분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그분 말씀이 " 돈 없이 재수 나쁘면 백 살까지 살 수가 있다"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이 난다. 물론 농담 반, 진담 반식의 유머였지만, 가볍게 들리지는 않았다.
예전의 나보다 선배들은 직장 생활을 오래 하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영광스러운 정년을 했다고 소회를 적은 글도 많이 보았고, 회사에서 정년 전 퇴직하는 것을 매우 아쉬워하는 모습도 많이 보았다. 하지만, 요즘은 시대가 많이 달라졌다. 경쟁도 치열해졌고, 평생직장이라는 개념도 많이 약해졌다. 그래서 20대 후반에 입사해서 50세 전후로 퇴직하는 경우가 많고, 그렇다면 일할 수 있는 기간은 평균 25년 정도이지 않을까? 25년간 일하고 백세까지 생활을 한다면 일한 시간의 2배를 수입 없이 지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래서, 이 책과 같은 은퇴 이후의 자산관리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사실 제목만 보고 이 책이 은퇴 이후의 자산 관리에 대한 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선택했다. 내가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는 신박하게라는 형용사도 생소했지만 단어에서 풍기는 산뜻한 뉘앙스와 36가지의 구체적인 숫자로 인해 노후 생활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취미와 여가활동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 책은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책은 아니었다. 그 대신 백세 시대를 살아가는 마음가짐, 연령별 자산 관리 요령, 중산층에 대한 자세한 리포트까지 아주 유익한 정보들이 많았다.
최근에 개인적인 상황에 변화가 있어서 연금에 대한 책을 10여 권쯤 읽어보았다. 10권 중 7~8권은 아주 기초적인 개인연금의 종류와 구조에 대한 내용이 주류를 이루었고, 내가 관심 있었던 자산 운용방법에 대한 노하우와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은 2~3권 정도였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본격적인 재테크 서적은 아니지만, 전문적인 자산관리 서적을 내세우는 여타 책보다 확장된 사고를 할 수 있게 기술되어 있다. 내용은 기초적이지만 제안된 인컴펀드 ETF에 대한 내용은 나에게 아주 유익한 정보였고, 책에 인용된 통계적 정보 또한 새롭게 알게 된 사실로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필요할 때 가끔씩 찾아서 읽어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