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구성
이 책은 기대했던 대로 저평가, 내재가치, 투자 원칙 등 주식 투자의 용어와 마찬가지로 부동산에 접목하여 설명하였다. 용어의 사전적인 정의를 중점적으로 서술하였다. 내용은 청약, 경매, 매매 등 부동산 취득방법, 가치의 정의, 투자에 실패하는 원인 등이다. 개론적인 측면에서 초보자가 본격적인 부동산 공부를 하기 전에 한 번쯤 살펴볼 만한 내용이다.
인상 깊게 본 부분은 안전마진, 가치 투자 등 주식 용어를 부동산에 접목하여 풀어나가려는 의도였다. 주거용 부동산은 자산 가치 위주로 보고, 비주거용 부동산은 수익가치 중심으로 봐야 한다는 설명도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마치 주거용 부동산을 성장주, 비주거용 부동산을 배당주로 대체할 수 있어서 쉽게 이해가 되었다.
다만, 약간의 아쉬운 점은 있다. 책을 서술하는 방식이 너무 딱딱하다. 시험 볼 교재도 아닌데 대학 교재를 보는 듯한 문체와 현학적인 단어의 구성은 쉽게 읽히지 않는다. 마치 어려운 일본 전공 서적을 한글로 번역한 느낌이었다. 또한 구체적인 예시 없이 이론적 설명에만 치중하여 누구를 대상으로 쓴 책인지 의아한 점도 있다.
주식의 가치 투자를 접목하여 제대로 쓴다면 PER, PBR, ROE 등 객관적인 지표를 전세가율, 세금을 제외한 실질수익률, 수요 지수, 공급 세대 등 부동산의 지표와 비교한 후 실제 사례 등을 추가한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