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심리
귀스타브 르 봉 지음, 이재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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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정말 듣기 싫었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얘기가 바로 군중심리였다. 군중심리라는 말은 순결한 시위대의 진심을 왜곡하는데 빠짐없이 등장했다. 

저자는 1841년 출생으로 프랑스 혁명 세대의 다음 세대이자 프로이트의 무의식의 심리학이 태동할 무렵을 함께 했다. 아마도 이러한 경험이 그로 하여금 집단심리학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것 같다. 개별 인간의 지적인 능력과 합리적인 사고는 그들이 집단이 되는 순간 집단무의식에 의해 지배받아 더욱 저능하게 바뀔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집단의 머리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개인의 그것보다 저능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인종, 민족, 사회경제적인 계급과 무관하게 작동한다고 한다. 저능하게... 저자의 군중심리는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킨 면이 크다. 피가 난무하는 혁명기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힘은 조직에서 나온다. 백짓장도 당연히 맞들면 낫다. 혁명의 동력을 흩어진 개인에서 찾을 수는 없지 않은가.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군중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목적을 위해 군중을 몰아가는 리더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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