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반항아 - 출생 순서, 가족 관계, 그리고 창조성 사이언스 클래식 12
프랭크 설로웨이 지음, 정병선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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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간 출생 순서에 따라 구사하는 형제 전략이 달라진다는 내용이다. 진화론을 들어 많은 부분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다섯 개의 포괄적인 성격 특질을 1) 외향성/내향성, 2) 친화성/적대성, 3) 성실성, 4) 정서 안정성, 5) 경험에 대한 개방성으로 나누고 첫째들은 후순위 출생자에 비해 1) 외향적(활동성, 자극추구, 자신감, 적극성, 우월성), 2) 적대적, 3) 부모의 규범에 보다 충실, 4) 신경과민(후순위 출생자들에 대한 질투, 지위 불안, 5) 폐쇄적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매우 방대하고 강박적일 정도로 꼼꼼한 자료 조사와 통계를 이용하여 자신의 주장을 검증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다양한 인물들을 예로 들며 그들의 출생순서에 따른 전기와 업적을 비교하고 있는데 진화론 등의 혁신적인 이론을 받아들이는 과학혁신에 대한 개방성, 종교개혁, 정치적 태도, 프랑스 대혁명에 대한 유명인들의 입장의 차이를 출생 순서에 따라 설명하고 있다. 마치 등장인물들의 전기를 읽는 것 같은 재미가 있다. 

정신과 의사의 입장에서 볼 때 출생 순서는 분명히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출생 순서 하나만으로 또는 출생 순서에 무엇보다 큰 의미를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좀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출생순서가 중요한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만큼 이 책은 설득력이 있다.

그나저나 요즘은 출생률이 너무 떨어져서 이런 엄청난 노력을 쏟은 저자에게 좀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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