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
칼 포퍼 지음, 허형은 옮김 / 부글북스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열린사회와 그 적들의 칼 포퍼의 책이다. 그가 말년에 여기저기서 강연했던 것, 잡지에 실었던 것들을 모은 책이다. 진리에 접근하는 방법에 대한 글들이 많다. 과학적 사고방법에 관한 내용도 꽤 설득력이 있다. 그는 자신이 논리실증주의자를 반대하는 실재론자라고 주장한다. 그가 가장 존경하는 철학자인 칸트와 같이 선험적 지식을 인정한다. 헤겔과는 반대로 미래는 알 수 없으며 따라서 진리에 99.9% 접근할 수는 있지만 완전한 진리는 알 수 없다고 한다. 어릴때 맑스에 매료되어 단체활동도 하다가 17세에 거리에 나섰다 동료가 죽는 것을 보고 이후 맑스를 반대하는데 평생을 바쳤다고 한다. 맑시즘이 추구하는 세상은 결코 열린사회가 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안타깝지만 지금까지의 역사는 포퍼의 주장을 증명하는 듯 하다. 또 그는 자유민주주의가 현재까지의 역사상 가장 열린사회라고 하는데 이 또한 맞는듯 하다. 그러나 그 어떤 노동자도 과거의 농노나 노예보다 나은 삶을 살고 있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개인의 삶을 평균적인 척도로 평가할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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