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 Jung의 회상, 꿈 그리고 사상 - 개정판
칼 구스타프 융 지음, 아니엘리 야훼 엮음, 이부영 옮김 / 집문당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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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융에 동의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전공의 시절 분석학파 선생님들께 교육분석도 받아봤고 분석학회 세미나에도 다녀봤지만 뭔가 뜬구름 잡는 얘기 같다는 생각을 그칠 수가 없었다. 또 당시 기억으로는 세미나에서 꿈의 예지능력에 관한 내용 외에는 융의 초현실적 주장에 대해 언급된 얘기들은 없었던 것 같다. 프로이트의 이론이 세대를 거치며 수정되었듯이 융의 이론도 그런 과정을 겪은 것인지 아니면 융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와 같은 얘기를 해 봐야 융에 대한 편견만 커질 것을 우려해서인지, 정신과 밥 먹으면서 이처럼 융이 말했던 것처럼 초현실적인 주장을 펼치는 융기안은 보지 못했다. 오히려 타로나 상담심리, 명상 등 이런 일들을 하는 곳에서 그네들의 학문의 과학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융이 많이 언급되고 있다(내 생각에). 양자역학을 조금 알게 된 후로 융에 대한 생각이 조금, 아주 조금 바뀌긴 했지만 그래도 나는 융에게 동의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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