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자이너 문화사 - 교양과 문화로 읽는 여성 성기의 모든 것
옐토 드렌스 지음, 김명남 옮김 / 동아시아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원제는 The origin of the world인데 국내 출판사에서 자극적인 제목을 붙였다. 물론 이런 제목에 세계의 기원이라는 제목보다는 판매율을 높일 것이다. 부제처럼 이 책은 단지 신체의 일부인 여성 성기의 해부학적 생리학적 지식만을 나열한 책은 아니다. 프로이트 조차 미완으로 남겨둔 여성성에 대한 책이다. 여성의 성기는 인류의 기원이며 숭배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지옥문을 상징하거나, 많은 강간살해범들과 정신병질자들에 의해 자주 손상되는 저주와 공격의 대상이기도 하다. 경외라는게 그런게 아닐까? 우러러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동시에 두려움의 대상이 되며, 정복의 대상이 되는 것. 남성들이 수십세기를 거치며 남성중심 사회를 유지해오고 있지만 남성의 근원은 결국 여성의 성기라는 사실을 절대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은 남성으로 하여금 꽤나 심각한 존재의 갈등에 빠지게 만든다. 여성의 오르가슴을 억제하기 위한 클리토리스 절제 의식이나 처녀성을 확인하고 유지하기 위한 비인간적인 다양한 절차의 많은 것들이 결국 남성우월주의를 간신히 지켜내기 위한 수단일 수 있다. 물론 이런 남성중심의 사고방식에 세뇌되다시피한 여성들에 의해 이러한 관습이 유지되어 오고는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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