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합본 메피스토(Mephisto) 13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김선형 외 옮김 / 책세상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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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유명하다고, 닥터 후의 저자가 쓴 책이라고, 1300쪽짜리 합본으로 나온게 세일하길래, 그래서 봤다. 두 번씩 지구가 멸망하는 것을 지켜봐야 하고, 윤회를 거듭하며 우연히 한 생명을 거듭해서 죽이게 되고, 우주선의 배삯을 마련하기 위해 팔아먹은 정자에 의해 잉태된 감당못할 성격의 낯선 이를 자식으로 삼아야 하는 등 이 작품은 철저히 삶 자체의 의미를 지워버리길 요구하고 있는데 전혀 진지하지 않고 웃기다 못해 슬픈 그야말로 웃픈 시츄에이션의 철학적 농담을 전달하고 있다. 고 말하고 싶지만 아마도 저자는 이 작품에 대해 이런 진지한 얘기는 듣고 싶어 하지 않을 것 같다. 시간 때우기에는 좋지만 들고 다니며 읽으려면 팔이 많이 아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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