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가 눈물을 흘릴 때 - 개정판 Meaning of Life 시리즈 11
어빈 얄롬 지음, 임옥희 옮김 / 필로소픽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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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롬이 소설의 형식으로 쓴 정신치료의 한 모습이다. 궁극의 절망의 철학자 니체와 정신분석의 효시라 할 수 있는 브로이어와의 대화를 소설로 구성했다. 얄롬은 쇼펜하우어나 니체를 자신의 치료철학의 모토로 삼은 듯 한데 그들이 주장한 허무와 절망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삶을 살아내는 극복인의 정신을 얄롬은 이 책 곳곳에서 니체의 핵심사상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지금 여기에서 환자와 치료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중점을 두는 얄롬의 치료법과 니체와 쇼펜하우어의 사상이 어떻게 접목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늘날 정신치료의 뼈대라고 할 수 있는 대화치료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두 주인공을 통해 알 수 있다.
니체와 브로이어뿐만 아니라 이 책에는 실존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물론 모두가 역사적 사실은 아니지만 니체와 브로이어는 실제 환자와 의사로 만날 뻔 했다. 안나 오로 알려진 베르타 퍼펜하임, 루 살로메, 프로이트도 등장한다. 실제 이들의 역사를 알고보면 이 소설이 꽤나 있을 법한 사건으로 보여지며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거절할 수 없는 여인 루 살로메의 부탁 때문에 니체를 치료하기 위해 브로이어는 자신도 니체에게 철학적인 치료를 받겠다고 거짓믈 말하며 둘은 계약을 맺는다. 브로이어는 물론 거짓이지만 처음으로 환자 역할을 하며 대화치료에 임하게 되는데 종국에는 니체 철학의 치유적 요소와 대화치료가 갖는 치유적 요소로 인해 진짜 환자가 되어 버리며 자신의 변화를 경험한다. 철학 역시 충분히 정신치료적 도구로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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