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이란 무엇인가 - 칼 융이 미국 포드햄 대학에서 한 정신분석 강의 부글 클래식 boogle Classics
칼 구스타프 융 지음, 정명진 옮김 / 부글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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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융이 1912년에 공식적으로 프로이트와 결별을 선언하기 2년전인 1910년 미국 포드햄 대학에서 강연한 내용을 엮은 책이다. 이미 이 글에서도 융은 프로이트와 자신의 생각의 차이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그러나 흔히 잘못 알려져 있듯이 융은 프로이트의 유아 성욕설을 모두 포기한 것은 아니다. 사춘기 이전 성욕의 존재를 융은 분명히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몇몇 유아의 행동에서 프로이트와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예를 들면 젖먹이들이 모유 수유나 손가락 빨기를 통해 성적인 쾌감을 느끼는 것은 아니라 배불리 먹는 것에 대한 쾌감일 뿐이라고 주장하며 기쁨의 감정 그 자체를 성욕을 동일시하지 않았다. 리비도를 성적인 에너지에 국한했던 초기 프로이트 이론과 달리 융은 리비도를 심리적 에너지라고 명명하며 그 영역을 생명의 과정에 두루 모습을 드러내는 에너지의 개념으로 확장시켰다. 이 외에는 융은 환자의 역동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과거뿐만 아니라 지금 여기의 중요성과, 꿈의 목적론 의미 혹은 미래를 예고하는 의미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 등 프로이트와의 차이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프로이트의 이론을 비롯한 정신분석 이론이 발달한 역사적인 과정과 그 경로에서 프로이트와의 차이점들을 융 자신이 기술한 책으로 그런 두 가지 면에서 매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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