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케 & 카 : 역사의 진실을 찾아서 지식인마을 7
조지형 지음 / 김영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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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폴트 폰 랑케, 에드워드 카 그리고 포스트모던 역사관을 비교한 책이다.

랑케는 말한다. "나는 나의 자아를 소거해서 다만 사실로 하여금 말하게 하며..." 랑케는 철저하게 사실만을 고증하여 주관적 관점을 최대한 배제한 역사를 서술하는 것이 역사가의 임무라고 생각했다. 

카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이다."라고 말하며 역사가가 중요성을 부여한 과거에 대한 사실만이 역사상의 사실로 전화한다고 주장했다. 역사가는 자신의 현재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에 자신이 속한 사회의 편견과 선입견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그것을 극복하도록 노력하고 동시에 자신의 작업이 사회에서 어떻게 이용될 수 있는지 명확하게 인식하고 글을 써야 한다고 했다.

포스트모던 역사관, 아마 이 책에서는 구조주의적 관점에서의 역사관을 말하는 것 같은데 이 때 기표(지시어)와 기의(지시 대상)는 일대일의 대응관계를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언어는 총체적 존재로서의 실재가 아니라 실재의 어떤 양상만을 추상화하거나 일반화하고 혹은 일정한 특성을 부여함으로써 실재를 왜곡한다. 따라서 과거 사실과 과거에 대한 사실(표상) 사이의 간극을 완전히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역사란 해석에 대한 해석일 뿐이며 그 해석은 다른 아닌 역사가의 해석이며 담론에 불과하게 된다. 전통적 역사학자들은 이렇게 되면 결국 역사학의 존재 이유가 없어진다고 염려하며, 포스트모던 역사학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오히려 무한한 해석이 가능한 풍요로운 공간으로 간주한다. 사실 재현은 불가능하지만 풍요해진 텍스트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평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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