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과 비움의 미학 - 장석주의 장자 읽기
장석주 지음 / 푸르메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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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에 관한 책이다. 시인인 저자가 10년간 장자를 읽으며 얻은 깨우침을 자신의 상념과 함께 풀어 쓴 책이다. 단순히 장자의 주석이 아니라 시인의 느낌을 함께 읽을 수 있어 읽히는 맛이 다르다. 책을 편 첫날은 괜히 기분이 우울해지며 술 한잔 하고 싶었다. 장자는 비우고 버리라고 하며, 삶이 죽음과 다르지 않다고 하니 괜히 허무해져서인가... 비우고 버리고, 아무것도 하려고 하지 말고, 죽는 것이나 산 것이나 매 한가지고... 이래서 어떻게 살란 말인가? 막상 버리려니 도저히 버리지 못할 것 투성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하면 어찌 식구들 입에 풀칠을 할 것이며... 그렇다고 모든 걸 다 이루거나 모든 근심이 다 없어진 연후에 이를 실천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얘기고... 난 도무지 모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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