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업을 찾기 위한 12가지 투자 분석 - 모닝스타 성공투자 가이드 2
폴 라슨.모닝스타코리아 지음, 조성숙 옮김 / 이콘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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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모닝스타 성공투자가이드 시리즈 3권 중 2번째 책이다. 책 제목에서 말한 12가지의 투자분석은 lesson이라는 이름으로 12회에 걸쳐 진행되는데, '1장 우량기업 찾아내기', '2장 재무제표 쉽게 이해하기', '3장 매력적인 가격에 구입하기'에서 나눠 다루어진다. 그리고 각각의 lesson이 끝날 때 마다 객관식 퀴즈들과 단답형 워크시트가 나오는데, 이것들은 해당 lesson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게 해 준다(lesson 3까지 해 본 결론이다. 다음에  lesson 12까지 할 계획이다). 책 후반부 부록에는 추천도서와 참고 용어, 참고 공식이 정리되어 있다. 말이 부록이지 다른 책들은 이 내용을 본론에서 다루는 것 같다.

결코 쉽지 않은 내용을 쉽게 풀어 쓴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이 알려주는 방법대로 하면 우량기업을 쉽게 찾아낼 수 있을 것 같고, 기업들의 내재가치와 적정주가 또한 쉽게 알아내서 나도 '몇루타를 날리는 가치투자자'의 반열에 들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비법을 전수받은 느낌이 이런 것일까. 미국의 기업들과 아울러 한국의 기업들도 예로 들어졌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말이다. 책의 내용을 요약하거나 정리하지 않고 읽는 중간 중간 새롭게 느껴졌던 글들을 옮겨 적는 것으로 리뷰를 대신한다.

1장 우량기업 찾아내기

'우량기업은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이다. 경제적 해자란 기업이 오랫동안 많은 이윤을 창출하도록 해주는 장기적인 경쟁우위로서, 해자가 넓은 기업은 혼자 힘으로 회사는 물론 주주들에게 오랫동안 가치를 창출해 줄 수 있으므로, 투자자는 이런 기업을 찾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p.9)

'모든 조건이 같다면 해자가 좁은(침범당하기 쉬운 경쟁우위를 가진) 기업보다는 해자가 넓은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해자가 넓은 기업은 매우 큰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고 오랫동안 자본비용을 훨씬 상회하는 이익을 내기 때문이다.'(p.27)


'기업의 장기적인 전망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쟁 위치이지만, 경영진의 자질 역시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훌륭한 배라도 능력없는 선장을 만나면 난파당할 위험이 크다. 믿을 만한 사람에게 돈을 맡기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경영진의 자질을 평가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p.43~44)

2장 재무제표 쉽게 이해하기

'지금까지 세 가지 주요 재무제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으며, 손익계산서를 구성하는 여러 항목을 살펴보고 기업의 수익성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을 배웠다. 또 자산, 부채, 주주자본의 차이점을 파악하고 대차대조표에 이들이 어떻게 기입되는지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기업이 영업활동과 투자활동, 재무활동을 통해 얼마나 많은 현금을 사용하고 벌어들이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현금흐름표를 읽는 방법도 익혔다.'(p.95)

'해자가 넓은 기업은 강력한 잉여현금흐름과 훌륭한 투하자본수익률을 거둔다.'(p.121)

3장 매력적인 가격에 구입하기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기업일지라도 주가가 지나치게 높으면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될 수 없다. 얼마를 주고 주식을 구입했느냐에 따라 투자수익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비싸게 구입한다면 훌륭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나 그저 그런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나 수익률이 같을 수도 있고 심지어 더 나쁠 수도 있다.'(p.128)

'PER를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벤치마크로 삼을 수 있는 다른 PER와 비교하는 것이다. 즉 전체 시장의 PER와 비교하거나, 동종 산업에 속한 다른 기업의 PER와 비교하거나, 해당 기업의 시간별 PER들을 비교해 보아야 한다.'(p.144)

'그렇다면 기업의 절대적 가치를 알아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해답은 현금흐름할인(DCF) 모델에서 찾을 수 있다. 현금흐름 할인 모델을 이용한 가치 평가는 주식의 진짜 가치가 얼마인지를 보다 확실하게 알려주며, 전체 기업의 가치가 얼마인지를 추정해 준다. 이렇게 추정한 가치, 즉 '내재가치'를 현재의 주가와 비교하면 현재의 주가가 싼지 비싼지를 한눈에 알 수 있다.' (p.157)

- 인상 깊은 구절 -

'스트리트 시차(street lag) : 모든 매수 활동은 브로커가 종목을 추천하기 전에 벌써 다 행해졌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피터 린치가 만든 용어이다.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브로커들은 기관 매수가 상당 부분 행해지고 나면 종목의 '투자가치'가 입증되었다고 생각하면서 그때에야 비로소 고객에게 주식을 매수하라고 추천한다. 이 때쯤 되면 주식이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서 거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주식 매수를 피하는 편이 좋다.'(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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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학 콘서트 - 스토리텔링으로 누구나 쉽게 배우는 회계학 콘서트
하야시 아쓰무 지음, 박종민 옮김, 김항규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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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처럼 재무제표 읽는 법>(이민주 지음, 살림Biz)을 읽고 난 후 재무제표에 대해서 더 많이 이해하고 싶어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선택의 결과는 성공이다. 재무제표에 대해 쉽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이해하게 된 것 같다.

이 책은 소설이다. 재무 현황이 엉망 진창인 의류회사 '한나'가 나오고, 주요 등장 인물은 '한나'를 회생시키고자 하는 신임 사장 유키와 회계 관련 컨설팅을 해 주는 아즈미 등이다.

소설은 '한나'라는 의류회사 사장이 그의 딸 유키에게 부실기업을 유산으로 남기고 돌연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유키는 회사 경영에 전혀 관심이 없고 골치 아픈 것은 질색인 디자이너일 뿐이다. 한나에 막대한 자금을 대출해 준 은행에서는 회사를 회생시키라고 1년간의 말미를 주지만, 회사 경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유키는 막막하기만 하다. 하지만, 유키와 같은 아파트에 회계 전문가인 아즈미가 살고 있다!

등장인물은 유키와 유키의 어머니, 아즈미, 지점장, 경리부장, 생산부장, 영업부장, 제조부장 등이고, 소설은 유키와 아즈미의 상담 내용을 통해서 전개되지만, 내용을 정리하거나 알기 쉽게 하기 위해 표가 많이 사용되는 것이 일반 소설과 다른 점이다. 나오는 장소는 늘 음식점이고. 이렇게 단순한 구조의 소설이지만, 독자에게 전달해 주는 내용은 확실하다. 기업의 회계, 다시말해 재무구조와 경영의 관계이다.


숨은 그림 찾기

우선 '한나'의 재무현황을 알기 위해서는 손익계산서를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손익계산서에는 매출액이 나오고, (매출하기 까지 소요된) 비용이 나온다. 이익은 매출액과 비용의 차이이므로, 매출액보다 비용이 크다면 손해를 본 것이다. 회사의 순이익을 알기 위해서는 매출액에서 매출원가, 판매비 및 일반관리비, 영업외비용, 특별손실, 법인세비용은 제하고, 영업외수익과 특별이익은 더하면 된다. 손익계산서에서 '재무현황'이라는 숨은 그림을 찾아내면 회사의 경영상태가 어떤지를 알 수 있다.

시간이 흘러 아즈미는 '한나'의 적자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구조조정과 슬림화를 제안하는데, 어디를 어떻게 구조조정하고 슬림화할지는 대차대조표에 숨은 그림처럼 박혀 있다. 대차대조표의 왼쪽(차변)에는 유동자산과 고정자산이 나오고 오른쪽(대변)에는 부채와 자본 등이 나온다. 주식투자시 중요 지표라고 하는 총자본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대차대조표만 봐도 계산이 된다.

재무제표의 하나인 현금흐름표는 물통과 수도꼭지 그림을 통해 너무나도(!) 쉽고 명쾌하게 나와 있다. 물통(1년간 창출한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에 담긴 물이 물통에 연결된 3개의 수도꼭지(투자용, 재무용, 주주용)로 흘러 들어가는 것으로 표현했다. 저자가 지향하는 현금흐름은 영업현금흐름은 흑자, 투자현금흐름(설비구입)과 재무현금흐름(주주에게 환원)은 적자인 상태이다. 현금흐름표를 보면 현금의 증감내역과 잔액을 알 수 있다.


생활 속에서 배우는 경영

아즈미는 유키에게 경영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상담 장소로 초밥집, 만두가게, 프랑스 고급 레스토랑, 와인 레스토랑, 중국 전통 레스토랑, 100년 전통의 메밀국수집, 횟집 등을 정한다. 이 곳에서 아즈미는 박리다매와 브랜드화, 고급화 전략, 원가절감, 인재육성에 이르기까지 경영에 필요한 지식 전반을 시의 적절하게 제시하므로써, 경영에 관해서는 문외한이었던 유키가(또한 독자가) 경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경영비전과 PDCA 사이클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회사의 방향성과 목표를 돌아보게 해 준다. PDCA 사이클은 P(Plan, 목표설정 및 활동계획수립), D(Do, 실천 및 실적의 측정), C(Check, 평가 및 분석), A(Action, 개선활동)이 순환됨을 말한다. PDCA가 나선형으로 상승순환하면서 경영비전을 이루게 되는데, 경영비전이나 PDCA는 경영 뿐만 아니라 인생살이에 적용해도 좋을 것 같았다.


지식을 전달하거나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재무제표 읽는 법을 알려주는 책을 이어서 읽다보니 새삼 느끼게 된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읽었던 책은 재무제표에 대한 설명과 사례분석인데 반해, 이 책은 소설 형식을 통해 재무제표가 무엇인지를 알게 한다. 소설로 읽다 보니 회계 또는 재무제표에 대한 거부감을 떨쳐버릴 수 있고, 소설 답지 않게 자주 나오는 도표는 내용을 정리하도록 해 준다. 기업의 경영이나 회계에 관심있는 사람, 주식투자를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강력 추천한다.


- 인상깊은 구절 -

"회계가 엉터리라는 게 아니라 회계의 본질을 말하는 거야. 회계는 자연과학처럼 절대적인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규칙 속에서 상대적인 진실을 추구하는 거야. 회계는 규칙을 위반하는 것을 싫어해. 자의성이 개입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지. 자의성을 억제하려면 '지속적인 규칙 적용'(기업회계는 처리의 원칙과 절차를 매기에 계속 적용하며, 함부로 이를 변경해서는 안된다)을 전제로 해야만 해. 도로교통법처럼 말이지."(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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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처럼 재무제표 읽는 법 - 꼭 사야 할 기업과 절대 사지 말아야 할 기업
이민주 지음 / 살림Biz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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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을 어디에 투자해서 수익을 내는 방법(또는 망하는 방법)은 가지가지이다. 투자처로 어딘가를 생각했다면, 그 근거에는 수익이 난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그 확신을 만들어 주는 것이 '분석'이다. 예를 들어 매월 일정액을 적금하고자 한다면, 적금에 가입하기 전에, 적금의 용도와 불입금의 규모(적금 가입자의 형편), 이자가 얼마나 높은지(적금의 종류), 만기후 이자와 원금을 지급할 능력이 있는지(금융기관의 건전성)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는 모든 재테크 지식을 동원하여 적금 말고 다른 것에 투자하면 어떨까를 고민한 후의 일이다. 적금에 가입할 것인지, 펀드에 가입할 것인지, 아니면 주식을 살 것인지..그런 고민 끝에 주식투자를 선택했다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어떤 종목을 언제 살 것인지, 샀다면 언제 팔아야 하는지 등등 선택은 계속되어야 하는 것이다.



관심 업종의 선택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에는 증권거래소 종목 700여개, 코스닥 종목 1,000여개를 합쳐 모두 1,700개 가량의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p.72)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많은 종목을 다 알고 분석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워렌 버핏은 '인지범위'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관심을 소수 업종과 소수 기업에 집중할 것을 권한다. 그 소수란 '자신이 잘 이해하는 비즈니스'이다. 1,700여개 종목 중에서 관심을 끄는 업종, 일상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업종, 관심은 없더라도 업계 현황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업종에 집중하는 것이 성공투자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관심 업종을 선택한 후 투자할 기업을 선택할 때 필요한 것이 재무제표이다. 이 책은 그것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재무제표의 각 항목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그것에서 기업의 건전성 여부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지, 그래서 어떤 기업에 투자하면 좋을지를 말이다.



대차대조표란?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를 통틀어 재무제표라고 한다. '대차대조표는 특정 시점에 기업이 얼마의 산을 갖고 있는데, 이 가운데 빚진 돈(부채)이 얼마이고 주주의 돈(자본)이 얼마인지를 알려주는 표다'(p.42). 좀더 설명하면 '기업이 비즈니스를 위해 필요한 자산을 얼마나 많이 소유하고 있는지, 자산의 형태는 무엇인지, 이 가운데 얼마를 빚으로 충당했고 얼마를 주주의 돈으로 충당했는지를 보여주는 표다'(p.84) 대차대조표의 왼쪽(차변, 자산)을 보아 현금이 많은 기업, 유가증권이 풍부한 기업, 유형자산 중 부동산 자산이 많은 기업은 관심을 둘 것이고, 재고자산이 너무 많거나 적은 기업은 유의해야 한다. 그러나 대차대조표의 왼쪽을 봤다고 끝난 것은 아니다. 오른쪽(대변, 부채와 자본)의 부채와 자본 내역을 분석하므로써 재무의 건전성을 확인해야 한다. 기업이 보유한 부채의 종류가 어떤 것인지(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ABS,MBS,부외부채 등), 어떠한 방법으로 자본을 늘렸는지를 봐야 한다.



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표란?

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표는 기업의 회계기간 중 현금의 흐름, 매출과 손익의 내용을 알려주는 자료다. 기초(예:2008.1.1) 대차대조표와 기말(예:2008.12.31) 대차대조표의 사이에 현금흐름표와 손익계산서를 놓고 보면, 기초의 현금이 어떤 현금의 흐름에 의해 기말의 현금으로 남게(없어지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손익계산서에는 회계기간 동안의 매출액과 거기에 들어간 비용과 순이익이 나오고, 배당금 지급여부, 최종 이익잉여금이 다음 회기의 자본이 됨을 보여준다.  손익계산서에서 매출액이나 재고자산이 이전 회기에 비해 급감 또는 급증했을 경우 분식회계를 의심해야 한다.

손익계산서에 나와 있지 않은 기업의 실제 현금흐름을 보여주는 것이 현금흐름표이다. 여기서는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을 볼 수 있으며, 기업의 부실화 가능성, 유동성 악화, 도산 징후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므로 투자종목을 선정하는데 있어서 가장 관심있게 보아야 할 자료인 듯 하다. 우량기업은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으로 투자도 하고 부채도 갚은 회사를 말하는데, 영업활동으로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는 기업은 부실기업이다.



화폐의 가치와 복리의 마법

이 책의 후반에는 재무제표 읽는 법과는 약간 동떨어진 듯 하지만, 화폐의 시간가치와 복리의 마법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화폐의 가치는 시간이 감에 따라 낮아지며, 이는 역으로 시간이 감에 따라 지금의 적은 돈이 많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의 양은 한정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한살이라도 더 젊을 때 부터 건전한 투자를 해야 함을 깨닫게 된다.



재무제표들의 관계, 지표분석

주식투자를 할 때 반드시 분석해야 할 지표를 정리해 보면 ROA(총자산이익률, 자산대비이익, 높을수록 좋음), ROE(자기자본이익률, 자본대비이익, 높을수록 좋음)인데, 이 중 ROE는 특히 중요하며, 5년 이전 것 부터 봐야 한다. 기업의 부채상환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들로는 유동비율(2 이상), 당좌비율(1 이상), 현금비율(20% 이상), 이자보상배율(10 이상), 부채비율(100% 이하) 등이다.  또한 시가 총액, 주당순자산, 주가수익비율, 배당수익률도 살펴야 하는 지표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왜 지금의 보유종목을 매수했던가하는 자문을 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ROA와 ROE, PER, 유동비율 등을 수박 겉핧기로 보고서는 주식을 질러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알려주는 대로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재무제표를 찾아 보지도 않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게재된 재무현황과 하향 곡선의 챠트를 보면서 말이다. 이런 식의 주식투자라면 평생 주식투자를 해도 워렌 버핏이 말하는 '화폐의 시간가치' 또는 '복리의 마법'이 통할 리 없을 것이다. 괜찮은 적금상품에 가입했다면 매일 통장을 확인하지 않을 것이다. 주식투자도 이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건전한 재무구조를 가진 기업, 영업활동과 영업이익이 꾸준할 기업을 택했다면 매일 챠트를 들여다 보거나, 주식 시황에 귀 기울이지 않아도 될테니 말이다. 이렇게 주가가 떨어지는데도 이 책을 만나게 된 걸 다행으로 여기게 된다.

후반부에서 오타가 몇개 발견되고 '저자후기' 등도 없고 마지막 페이지까지 내용이 꽉 차서 끝나다 보니 책이 급하게(!) 나온 건가 하는 생각이 언뜻 들었다. 흠 잡을게 없다보니 이런 흠을 다 잡게 된다.



- 인상 깊은 구절 -

'워렌 버핏은 "증시는 아주 오랜 기간 동안 가치와 상관없이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피터 린치는 "장세 예측에 의존해 주식투자를 할 바에는 차라리 도박을 하라"고 말한다. 그는 장세를 예측하려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며, 펀드 매니저로 있는 동안에 여섯 번의 폭락장을 경험했지만 아무도 미리 말해주지 않았다고 회고하고 있다.'(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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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 -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의 개인투자자를 위한 주식.펀드 투자법
피터 린치.존 로스차일드 지음, 권성희 옮김 / 흐름출판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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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페이지라는 두께에 질렸었지만, 읽다보니 내용은 쉽고 재미있다. 제1장에서 성 아그네스의 7학년(우리나라의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의 주식투자 수익률(2년간 70%)을 예로 들면서 생활 속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찾고, 쉽게 투자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21장으로 나눠져 있는데, 그러다 보니 많은 업종이 거론된다. 하지만, IT산업(정보, 소프트웨어 등)에 관해서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1장부터 6장까지, 책의 절반 분량이 주식투자의 원론에 대한 이야기이다. 상식과 생활 속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찾고 종목을 발굴하라는 것, 경제전망 등에 착안하기 보다는 기업분석에 매진하라는 점 등이 주요 이슈다. 성장전망이 있고 기업의 재무구조가 좋다면, 블랙먼데이는 오히려 기회다. 요즘 우리 나라의 주식시장도 좋은 기업을 발굴하여 투자할 좋은 기회인 듯 하다. 이런 때를 대비해 현금보유를 계획성 있게 해야 한다.

7장부터 20장까지는 피터린치가 주식을 사고 수익을 올렸던 종목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유통업 또는 체인점 관련주, 부동산 경기와 관련이 있는 주식, 이발소 체인점, 저성장 또는 저비용 산업, 상호저축은행, 경기순환주(철강,자동차,화학,제지,항공 등), 공공설비주(전력,가스,통신등), 공기업의 민영화, 패스트푸드 관련 주식 등등이다. 피터린치의 업이 펀드매니저이다 보니 이렇게 많은 업종에서 많은 좋은 기업을 발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이 15년 전에 출간된 것을 고려하면, 그 때는 지금보다 더 많은 기회들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책을 읽는 내내 피터린치가 수익을 올렸던 기업들과 유사한 우리나라의 기업들을 떠올리고자 하게 되었다. 유통업에서는 신세계를, 상호저축은행에서는 솔로몬저축은행을, 경기순환주에서는 현대자동차를, 부동산 경기와 관련이 있는 주식에서는 각종 건설주를, 저성장 산업에서는 경농과 동아타이어 등..

매매와 관련해서는, 요즘처럼 유류비가 인상되고 경기가 안 좋을 때는 해외여행을 가지 않고 국내의 리조트, 그것도 안되면 놀이공원을 가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는 점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경기가 안 좋아 자동차 판매대수가 줄고 관련 주가가 떨어지면 그 때 주식을 사야 한다. 그리고 경기가 좋아져서 자동차가 많이 팔리면 그 때 주식을 팔아야 한다. 공기업이 민영화되고 시장에 상장될 때는 무조건 사야한다. 공기업은 정부와 유권자라는 정치논리까지도 반영되어 가격이 매겨진다는 점을 잊지 말자. 민영화할 공기업이 아직 많은 개도국에 투자하는 펀드도 좋을 것이다.

책 후반부에는 '1. 투자는 재미있고, 흥분되지만 위험하다. 기업에 대한 분석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와 같은 25개의 황금률이 나와 있다. 그리고 출판사 편집자는 책 중간 중간에 나온 피터린치의 원칙(예 : 기업 내부자가 주식을 사고 있다면 이는 긍정적인 신호이다) 21개를 책 말미에서 다시 정리하고 있다. 하지만, 마젤란펀드를 맡은 13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30%에 육박했던 피터린치에게서 주식투자, 그것도 이기는 주식투자를 배우고자 한다면 이 46개의 원리원칙만을 읽어서는 안된다. 46개의 원리원칙이 나오게 되는 근거들은 책 곳곳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꼼꼼하게, 정독해야 한다. 책은 거의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의 주식시장과 주가 추이를 여러개의 그래프와 도표로 보여주고 있다. 짧은 기간 높은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데이트레이더들에게는 너무 지루하고 긴 세월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투자는 시간과의 싸움이고, 수익률은 인내의 결과이다.

한번 더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책이다. 책 두께가 주는 압박감을 이겨 내고 싶다.


- 인상깊은 구절 -

'한때 보유했던 주식, 특히 팔아버린 후에 주가가 오른 주식을 신문의 주식 시세표에서 보지 않으려는 것은 인간의 속성이다. 이는 마치 옛날 애인과 부딪치지 않기 위해 슈퍼마켓의 상품 진열대 통로를 눈치 보며 살금살금 지나가는 것과 같다. 자신이 판 뒤에 가격이 두배로 뛰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견디기 어려운 안타까움과 후회가 밀려들까봐 두려워 손으로 눈을 가린 채 손가락 틈으로 주식 시세표를 읽어 내려가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훈련해야 한다.'(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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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게으름 - 게으름에서 벗어나 나를 찾는 10가지 열쇠, 개정판
문요한 지음 / 더난출판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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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가진 게으름 또는 무기력의 문제들을 탐구했다. 그것을 표현한 언어는 명료했으며, 적중했다. 문제를 극복하자며 제시한 방법들은 일반적인 자기계발서들이 제시하는 방법들보다 세세했다.

책은 크게 1장 새로 쓰는 게으름, 2장 게으름과의 결별로 나뉘어지고 있다.
1장은 '천의 얼굴을 한 게으름', '게으름을 꾸짖을까, 찬양할까?', '게으른 사람들의 변명', '모든 게으름엔 이유가 있다'라는 중간제목을 갖고 있다. 게으름의 다양한 모습, 그것의 원인과 결과, 당사자들의 마음상태 등을 이야기 한다.
2장은 게으름을 떨쳐내기 위한 방법들이 제시되는데, '게으름 탈출을 위한 마음가짐', '나로서 살아가라', '게으름에서 벗어나는 10가지 열쇠'에서 구체적으로 다룬다.


게으름의 정의

저자는 게으름이란 '삶의 에너지가 저하되거나 흩어진 상태'라고 한다. '에너지가 저하되어' 무기력하다는 말 속에 이미 생각해 오던 게으름의 모습이 들어 있다. 하지만, '에너지가 흩어진 상태' 또한 게으른 상태라는 것!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게으름의 본질이다. 뭔가를 바쁘게 하기 때문에 게으르지 않은 듯 보이지만, 일관된 목표로 향하지 못한 분주함이라면 그것이야말로 부지런함을 가장한 게으름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게으름이란 행동의 빠르고 느림이 아니라, '삶에 방향성이 있느냐 없느냐' 그리고 '삶에 대해 능동적인가 수동적인가'의 문제라는 것이다. 미하이 친센트미하이의 '게으름이란 목표와 관계를 잃을 때 나타나는 상태'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다.


학습된 게으름

어떤 충격에 의해 무력감이나 패배감을 배우게 되면, 나중에는 그것을 피할 수 있음에도 피하지 않는다. 무력감, 패배감, 두려움 등이 내재화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도 있다. 칭찬과 격려, 많은 성취의 경험들이 도전의식과 자신감을 내재화시키는 경우 말이다. 경험이 많은 쪽으로 기울기 마련이다. 어떤 경험을 많이 쌓을지, 어떤 경험으로 어떤 경험을 몰아내고 자신의 것으로 삼을지는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게으르지 않으려면?

'삶의 에너지를 일정한 방향으로 통합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지향성, 목표의식, 동기를 가져야 한다. 가고자 하는 방향과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에너지는 흩어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그 방향과 목표가 자발적으로 설정되고, 그곳을 향하는 발걸음이 능동적이어야만 에너지는 더 강하게 모일 것이다.


삶의 에너지를 모으기 위한 이유, 자기실현

게으름과 자기실현, 일반적으로 짝지어지는 단어들은 아니다. 하지만, 게으름이 삶의 에너지가 저하되고 흩어진 상태라는 것에 착안하면, 그 반대의 상태를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삶의 에너지를 한데 모으고, 에너지를 상승시키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결과는 무엇인가. 에너지를 한데 모으는 이유(동기)와 에너지가 향하는 지점(목표)이 명확하다면, 내 안의 에너지(기질 혹은 성향)가 자연스레 흐르고 모이는 과정이야말로 자기실현일 것이다. 방향없는 노력과 초점없는 과제야말로 사람의 에너지를 소진시키는 주범이다.


게으름에서 벗어나는 10가지 열쇠

1. 게으름에 대해 자각하라
    - 나에게는 게으른 면이 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내 안에 더 큰 내가 있다
2. 게으름에서 벗어나 어디로 갈지 정하라
    - 왜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살고자 하는가,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에 대해 집중탐구하라
3. 꿈과 현실에 징검다리를 놓아라
   - 목적, 비전, 목표를 일관화 한다. 각각으로 연결되는 계단 또는 징검다리가 있어야 한다.
4. 두려움과 자기비난을 넘어서라
   - 고통스러운 기억을 떨쳐내고, 자기를 긍정하고 격려하라
5. 긍정적 습관을 만들어라
   -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고, 작은 성취를 습관화하라
6. 에너지 네트워크에 연결하라
   - 긍정적인 네트워크의 도움을 받는다
7. 변화의 시스템을 만들어라
   - 리마인드타임을 가져라, 반복과 점검으로 변화를 생활화 한다
8. 삶을 선택하라
   - 원치 않는 것에 '아니오'라고 하라, 늘 능동적으로 선택하라.
9. 능동적으로 휴식하고 운동하라
   - 나를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그것을 통해 휴식하고 재충전하라
10. 삶의 효율성을 높여라
     - 몰입하라, 강점강화에 특화하라, 진정한 변화를 위해 근본을 바꿔라


뇌는 훈련에 의해 달라질 수 있으며, 뇌가 달라지면 사람도 달라지게 된다. 요즘 들어 나를 지탱해 주는 말이다.
내가 부지런한 듯 하지만, 실제로는 게으르다는 것을 아프게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다행이다. 내 안에 어떤 에너지가 흐르는지, 어느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지, 어느 방향으로 흘렀으면 좋겠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말이다. 그 에너지가 나를 변화시켜 줄 수도 있으므로 안도한다.


- 인상깊은 구절 -
"늘 기억하라. 시간이 사람을 변화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가 사람을 변화시켜 준다는 것을. 마음이 가는 중요한 일에 지속적으로 에너지가 흐르게 하라. 자신에게 투자하라. 전 생애를 통해 가장 수익률이 높은 자산은 자기 자신에게서 나와야 한다. ... 어떤 일에 마음을 다하는 것, 즉 전념은 단념에서 나온다. 더 많은 수확을 위해 과수나무를 가지치기 하듯, 우리도 자신의 가치와 비전에 맞지 않는 잡다한 관심과 행위들을 잘라내야 한다."(p234,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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