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기준이 아이의 수준을 만든다 - 장애영 사모의 주교양 양육법
장애영 지음 / 두란노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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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시는 분이라면, 기독교 신자가 아니라도 읽으시면 많은 도움을 받으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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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초보 투자자
야마구치 요헤이 지음, 유주현 옮김 / 이콘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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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시장에서 때묻은 루이비* 지갑을 발견했다. 워낙 가짜들이 많기 때문에 진짜인지 가짜인지 살펴봐야 했다. 다행히도 나는 루이비* 진품을 판독(!)하는 비법을 알고 있었고, 그 지갑은 진짜였다. 집에 돌아와서 크린싱크림으로 묵은 때를 닦아 냈더니 새 것 같았다. 제 값주고는 살 엄두도 못 내던 물건을 거저나 다름없는 가격으로 사게 된 것이었다. 며칠 후 친구들이 그 지갑을 보더니 너도 나도 사고 싶다고 했다. 다들 백화점으로 우르르 몰려갈 태세였다.  성질 급한 친구 하나가 이 귀한(!) 루이비* 지갑을 자신에게 팔라고 했다. 안 된다고 했더니 떼를 쓰기 시작했다....

 
책을 읽고 난 후 이해한 한 것을 정리하려니 이런 상황설정을 해 보게 되었다. 실제 주식투자를 할 때는 상황이 이렇게 간단하지 않지만 말이다.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보통주 1,400여개 중에서 per, pbr, roa, roe, roc 가 괜찮은 기업을 찾아내는 작업(스크리닝)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그렇게 분석할 기업을 추려낸 다음, 10년 전부터 매년 매출액이 증가하면서도, per와 pbr은 낮아지고, roa와 roe는 증가하는 기업을 또 추려낸다. 그리고나서 그 기업에 대하여 '5분간의 분석'을 시도한다. '(사업가치+재산가치-부채)÷발행주식수=1주당 가격'의 공식을 적용해서 현재의 주가와 적정주가와의 차이가 어떤가를 살펴보는 것이다. 그 차이가 큰 주식이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는 원칙에 적용될 것이다. 그 다음에는  그 기업이 생산하는 상품이 무엇이고, 시장점유율과 경쟁력은 어떤지, 시장의 수요는 어떤지 등등을 따져 본다. 경제적 해자가 넓은 기업이 좋은 기업이다.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장장 3개장에 걸쳐서 기업의 '가치'에 주목할 것과, '가치'있는 기업을 발굴하는 방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 각 장의 맨 마지막에는 해당장에서 강조하는 내용이 요약되어 있고, 중간 중간에 도표가 많아서 지루하지 않으며, 쉽게 풀어 쓴 내용이라 초보 투자자도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다. 물론 내공이 쌓인 투자자라 해도, 알고 있는 주식투자 지식을 정리하거나 비교하기에 좋을 것 같다. 일본인을 대상으로 씌어진 책이라서 종목 스크리닝할 때 참고할 사이트로 일본 사이트가 소개되어 있다는 점이 약간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그 점이 이 책의 장점(올바른 주식투자 방법을 쉽고도 간결하게 설명)을 희석하지는 않을 것 같다. 책을 읽다가 저자에 대해 관심이 생겨서 검색해 보니, 다른 저서는 찾을 수 없었고  http://plaza.rakuten.co.jp/forestvoice 라는 저자가 대표인 회사의 사이트에 접속하게 되었다. 가치투자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벌써 기대가 된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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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바인딩하라 (일반편) - 기적의 노트 3P 바인더의 비밀
강규형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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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내가 인터넷에 일기를 기록하고 스케줄을 입력하며 생활할 것인가, 그것은 어떻게 보관하고 기록으로 남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시작되었다. 인터넷의 한 유료사이트를 이용하여 아침에 일기를 작성하고 스케줄을 점검하기 시작한 것이 2004년 여름이었으니 이 습관이 4년은 넘게 유지되던 차였다. 회비가 월 2만원 정도 되고,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좋은 글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기에 좋았었다. 하지만 비용도 비용이고, 스케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게 되었다. 그러다가 발견한 것이 3p binder이다. 

3p binder에 대해서는 작년 3월쯤에 '왜 사용해야 하는지,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강의를 들었기에 줄곧 사용하고 싶어했었다. 그리고 새해가 되면 본격적으로 사용하기로 마음먹고 우선 이 책을 구입하였다. 물론 3p binder 회사의 홈페이지에도 사용법이 나와 있고, 인터넷에서 검색해도 알 수 있지만, 제대로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건 절박함이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간헐적으로 기록했던 일기나, 계획표들은 온데 간데 없어져 버렸다. 모든 것이 나의 기억 속에 남아 있으나 이 또한 언젠가는 흐려질 것이다. 그리고 내 모든 노력이 어떤 목표를 향해 일관성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간절했다. 목표의 부재, 계획의 불철저함, 중도하차 등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랬다. 그 바램을 3p binder의 목표관리와 주간계획이 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3p binder의 사용자가 된지 한달이 되지 않았지만, 가능성이 보인다. 

저자는 3p binder를 20대 후반부터 사용했고, 목표로 삼았던 것들과 계획했던 것들을 차근차근 이루어 가고 있다. 매일  binder만 붙들고 있어야 기록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싶을 정도로 꼼꼼하게 기록했었고, 이 책에는 그러한 예들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그 예들을 구경하다 보면, 20링의 바인더가 아니라 제본된 공책과 모든 것을 순차적으로 기록하는데 의의를 두는 필기법과는 또 다른 기록물 관리법이 있음을 알게 된다. 기록물 관리법이 결국 스케줄 관리가 되고, 목표관리가 되고, 생애관리가 되기에 더 기대된다. 

그러므로 3p binder는 경력을 관리하는 회사원 뿐만 아니라,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학업관리와 취업, 인생계획 설계와 그 과정을 관리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자기관리를 위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더구나 이 책은 그 도구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충실하게 안내해 주고 있다. 새해를 맞이하여, 새롭게 목표를 점검하고 출발하려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으면 큰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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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투자자의 재무제표 읽는 법 - 벤저민 그레이엄
벤저민 그레이엄 외 지음, 최규연 외 옮김, 이민주 해설 / 부크온(부크홀릭)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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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쯤 <워렌 버핏처럼 재무제표 읽는 법>(이민주 지음, 살림Biz)을 읽고는 벤저민 그레이엄이 쓴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로부터 반년이 지나서이긴 하지만 <벤저민 그레이엄 현명한 투자자의 재무제표 읽는 법>을 읽게 되었다. 230쪽의 분량으로, 해설이나 재무용어 정리한 것을 제외하면 원서의 분량은 많지 않을 것 같다. '현명한', 아니 '수익을 내는' 투자자가 알아야 할 내용은 어쩌면 그리도 간단하고 명료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첫번째 부분인 part 1은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구성하는 각 항목들에 대한 설명이다. 자산과 자본, 부채, 잉여금,  등 말이다. 예를 들면, chapter 15는 재고자산에 대한 내용으로 '재고자산이 많은 기업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은 올바른 것인가를 살펴본다. 재고자산의 비율을 연간 매출액 또는 유동자산을 기준으로 산업별로 비교검토한 표를 제시하므로써, 어떤 수치는 다른 수치들과의 상관관계에 놓여 있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손익계산서에 관해서는 공공설비회사와 제조회사, 그리고 철도회사의 손익계산서를 예로 들어 설명하는데, 3개사의 손익계산서를 통해서 주당순이익을 구하는 법을 보니 주식투자는 숫자에 근거해서 해야 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part 2는 베들레햄 철강의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를 사례로 들어 여러가지 재무비율을 찾아내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재무비율들은 단독으로서는 별 의미가 없을 것이지만, 과거 5년 또는 10년간의 추이를 비교하거나 동종 업종의 다른 회사들과 비교하면 현명한 투자를 위한 근거들을 발견하도록 도울 것이다. 그러므로 좋은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재무제표에 나와 있는 각 항목으로 재무비율을 찾아내는 것은 필수적이다.  part3의 재무용어 정의에는 '감채기금' 이라던가 '진부화충당금' 등 처음 들어보는 용어 뿐만 아니라, '공매도', '신주인수권', '차익거래' 등 흔히 듣긴 하지만, 명료하게 설명할 수 없었던 용어들에 대해서 간단하게 정리해 주고 있다.

이 책은 그리 두껍지는 않지만, 여기에 나와있는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 보는 법은 어떤 회사의 주식을 살 것인가를 판단할 때 꼭 필요한 내용들이다. 주식투자에 대하여 어떻게 공부하고 어떻게 시작했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판이할 것이다. 주식투자를 쉽게 하고자 할 때, 그래서 결국은 '주식투기'를 하려 할 때마다 돌아가야 할 원칙은 재무제표이다. 새해를 앞두고 원칙으로 삼아야 할 책을 또 만나게 되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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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나이 50
퍼트리샤 튜더산달 지음, 김수경 옮김 / 에코리브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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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50, 50대라 하면 좀 어정쩡한 듯 하다. 노년이라 하기에는 젊으나, 중년으로부터는 이미 하향 곡선을 그리며 추락하는 연령대인 듯한 느낌이다. 물론 언젠가는 나에게도 들이닥칠 나이이지만. 50대인 사람을 만나면, 예전의 패기와 기백은 많이 사라진 듯 하여 다소 안쓰럽다. 미래를 바라보며, 앞만 보며 살아왔지만, 언젠가는 살아갈 수 있는 미래가 그리 길지 않을 것이고, 또한 이전처럼 열정적으로 살아낼 수 없을 것이다. 건강과 체력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고, 생존하는 것 조차도 버거울 수도 있겠다. 무엇보다도 사회 속에서 자신의 역할과 영향력이 어떠냐에 따라 존재감의 무게는 다를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발달심리학 전문이며, 따라서 이 책은 여성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갖게 되는 심리를 자신의 경험에 입각해서 쓴 책이다.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도기의 신체적인 변화와 마찬가지로 젊은이가 노인이 되는 과도기의 신체적인 노화도 심리면에서는 충격적이다. 사춘기의 반항이나 갱년기의 우울은 모두 원인이 있으며, 그것은 피할 수 없다. 그 시기는 슬기롭게 살아야할 시간들일 뿐이다.

50대가 되어 거울 속에 비친 나의 외모는 예전 같지 않을 것이며, 나는 종종 나이 든 부모의 모습을 닮아 있음에 흠칫 놀랄 것이다. 맘에 들지 않는 외모를 성형수술 하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은 시절이 되었으므로, 성형수술의 유혹도 받을 것이다.

50 이후에 생계가 해결되어 있으면 여유있는 생활을 원할 것이고, 여유있는 생활이 가능하다면 사회 속에서 삶의 보람을 찾게 될 것이다. 사람은 그런 존재인 것이다. 1차적인 욕구가 해결되면 2차, 3차의 욕구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것이 가능한 50대 이후의 삶은 그 이전의 삶에서 준비되어져야 한다. 누군가는 서드에이지라 하고, 누군가는 2막이라 하는 연령대의 삶은 그 전의 인생이 얼마나 치열했고 치밀했었는가에 승패가 달려있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어떤 준비없이 50대를 맞이할 수도 있다. 너무 바쁜 나머지 말이다. 하지만, 방향성을 잃은 여행이나 목표없는 질주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뻔하다. 그러므로 세컨드에이지는 서드에이지를 준비하느라고 바쁜 일상이 되어야 하고, 서드에이지로 가는 여정이 되어야 한다.

이 책은 50대에 접어들기 시작한 여성의 심리를 묘사하고자 하였겠으나, 심리를 아는데에 머물러 있기에는 나는 좀 바쁘다. 어린이에서 성인이 되는 것은 부모로부터 정신적인 면에서나 경제적인 면에서 독립 하는 것이다. 부모와 대등해지는 과정인 것이다. 젊은이가 노인이 되는 것은 사회로부터 독립하는 것이다. 세상의 관습이나 관념으로 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물론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이듦에 따라 노화가 진행되는 것은 자연스럽다. 세상이 젊은이들을 더 선호하는 것도 정상이다. 노년은 노년으로서의 삶이 있고, 그것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중년은 그러한 노년을 준비하는 시기이다. 좀 더 풍요롭고 성숙한 노년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 거칠 것이 아무 것도 없기를 바란다. 미래는 현재가 만들어간다.

 
- 인상깊은 구절-
'그 결과 상류층의 간부가 공장노동자보다 인생에 만족하는 것도 아니었고,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인생에 충실함을 느끼는 것도 아니었다. 최종적으로 돈, 권력, 지식은 현실의 인생에서 바라는 목표가 되었음에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은 아니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즐거운 일, 주변 사람과의 좋은 인간관계, 긍정적인 자기 수용이었다. 제3의 연령에 있는 사람들조차 가장 부족한 것은 능력도 직관력도 아닌 충분한 자신감이었다. 자신감이 없으면 능력을 사용할 수 없고, 삶의 질은 부정적인 것이 된다.'(p.162,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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