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투자자의 재무제표 읽는 법 - 벤저민 그레이엄
벤저민 그레이엄 외 지음, 최규연 외 옮김, 이민주 해설 / 부크온(부크홀릭)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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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난 여름 쯤 <워렌 버핏처럼 재무제표 읽는 법>(이민주 지음, 살림Biz)을 읽고는 벤저민 그레이엄이 쓴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로부터 반년이 지나서이긴 하지만 <벤저민 그레이엄 현명한 투자자의 재무제표 읽는 법>을 읽게 되었다. 230쪽의 분량으로, 해설이나 재무용어 정리한 것을 제외하면 원서의 분량은 많지 않을 것 같다. '현명한', 아니 '수익을 내는' 투자자가 알아야 할 내용은 어쩌면 그리도 간단하고 명료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첫번째 부분인 part 1은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구성하는 각 항목들에 대한 설명이다. 자산과 자본, 부채, 잉여금,  등 말이다. 예를 들면, chapter 15는 재고자산에 대한 내용으로 '재고자산이 많은 기업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은 올바른 것인가를 살펴본다. 재고자산의 비율을 연간 매출액 또는 유동자산을 기준으로 산업별로 비교검토한 표를 제시하므로써, 어떤 수치는 다른 수치들과의 상관관계에 놓여 있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손익계산서에 관해서는 공공설비회사와 제조회사, 그리고 철도회사의 손익계산서를 예로 들어 설명하는데, 3개사의 손익계산서를 통해서 주당순이익을 구하는 법을 보니 주식투자는 숫자에 근거해서 해야 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part 2는 베들레햄 철강의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를 사례로 들어 여러가지 재무비율을 찾아내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재무비율들은 단독으로서는 별 의미가 없을 것이지만, 과거 5년 또는 10년간의 추이를 비교하거나 동종 업종의 다른 회사들과 비교하면 현명한 투자를 위한 근거들을 발견하도록 도울 것이다. 그러므로 좋은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재무제표에 나와 있는 각 항목으로 재무비율을 찾아내는 것은 필수적이다.  part3의 재무용어 정의에는 '감채기금' 이라던가 '진부화충당금' 등 처음 들어보는 용어 뿐만 아니라, '공매도', '신주인수권', '차익거래' 등 흔히 듣긴 하지만, 명료하게 설명할 수 없었던 용어들에 대해서 간단하게 정리해 주고 있다.

이 책은 그리 두껍지는 않지만, 여기에 나와있는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 보는 법은 어떤 회사의 주식을 살 것인가를 판단할 때 꼭 필요한 내용들이다. 주식투자에 대하여 어떻게 공부하고 어떻게 시작했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판이할 것이다. 주식투자를 쉽게 하고자 할 때, 그래서 결국은 '주식투기'를 하려 할 때마다 돌아가야 할 원칙은 재무제표이다. 새해를 앞두고 원칙으로 삼아야 할 책을 또 만나게 되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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