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이야기 18권(민중의 함성 동학농민전쟁)>을 읽고 있는데...
26페이지에 조선과 미국의 수교조약에 관련된 내용이 나왔다.
미국이 조선과 수교를 하는데 일본과 중국의 이해관계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조선과 미국이 수교를 하는데 중국이 나름대로 조선을
자주국이라고 인정해야했다는 겁니다. 그런데...아래 내용을 보세요.
일본의 주장처럼 조선이 자주국임을 확인시켜 준 셈이다.
이때의 '자주국'은 중국의 종주권을 부정하고
중국으로부터 자주권을 지키는 것이어서
식민지 지배로부터 해방되어 독립국을 표방하는 것과는 역사적 의미가 다르다.
독립문이나 독립협회의 '독립'은 모두 전자에 해당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대 얻어맞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았다.
독립협회 : 1896년 7월 ~ 1898년 12월
독립신문 : 1896년 발간.
독립문 건립: 1897년
한일합방 : 1910년
얼마전에 독립문의 편액글씨가 이완용의 것이라고 방송과 기사에 난 적이 있었다.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menu=c10200&no=113636&rel_no=12
그때 난 무진장 분노하다 못해 허탈했었다.
그런데...지금 가만히 생각해보면..독립문 편액글씨가 이완용의 글씨라고 분노해 할 필요가 없다.
분노하는 나 자신의 무지나 무감각에 분노했어야 했다.ㅠㅠ
지금까지 나의 역사인식에 있어서 독립협회나 독립문,독립신문에서의 "독립"이라는 말은
전적으로 일본제국으로 부터의 독립이었다.
그래서 서재필은 나름대로 독립투사였고 이완용과 독립은 같은 자리에서 거론 될 수없는
존재들이었다.그런데...그 "독립"이 일본제국으로 부터의 독립이 아니라 중국으로 부터의 독립이고
나중에는 그냥 상징적인 의미로서의 막연한 독립이었다니...이 허~한 느낌.
위의 역사적 사실을 늘어놓고 보면...이완용의 독립문 편액글씨는 말도 안되는 사실이 아닌 것이다.
그동안 나의 선입견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오해와 왜곡이 진행되어 왔을지 생각하니
좀 더 많이 접하고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이 책 <한국사 이야기 18권>은 내 인식 속에서 다시 한번 독립협회의 의미와 해석이 달라지는 기회였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