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에 MBC인 걸로 기억하는데...중국군의 한국전 참전에 대한 다큐멘터리 프로를 잠깐보았다.
처음 부터 본 것도 아니고 그리 관심있게 본 것이 아니라 정확한 의도는 기억이 안난다.
그런데 오늘 내가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이 프로의 전체 내용이 아니라...
거의 마지막에 언급된 한 부분이다.
대략 이런 내용이다.
모택동이 한국전에 참전하면서 얻은 것도 있겠지만 잃은 것도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자기 아들 이라는 것이다. 아들을 참전시켰는데 전사해서 왔다는 것이다.
좀 충격 먹었다. 영화에서나 보아오던 일들이, 또는 아득한 역사에서나 들어 오던 일들이
아주 가까운 최근에 우리가 그렇게 원수처럼 대했던 모택동에게서 치루어졌던 것이다.
자기 나라를 지키는 일도 아니고, 자기 나라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 나라의 전쟁에 참전을 결정하면서
자기 아들을 군인으로 참전 시키다니...
고개가 숙여진다.
내가 그 입장이라면...과연 자식을 보냈을까?
보내야할 입장이라면 참전을 결정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물론이죠~!"라는 답이 나오질 않는다.
참전 행위에 박수를 보낼 순 없지만 참전결정과 더불어 아들을 같이 보낸 것에는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오늘 아침 뉴스에 한국 민간인이 이라크에서 무장단체에게 납치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상상하기도 끔찍한 일이 실제 벌어진 것이다.
그들의 요구는 간단하다. 24시간 안에 이라크에서 한국군을 철수 하라는 것이다.
정치권이나 정부에서는 납치 한국인의 무사귀환이 최우선이라고 말 만하고
그걸 어떻게 수행할지는 말을 못한다.
파병철회?
고려의 대상도 아닌 듯 하다. 그게 가장확실한 방법인데.
그들이 떠드는 국익이란 무엇인가? 익(益)의 주체가 한국인가? 미국인가?
그 국익이라는 것이 몇몇 사람이 희생되더라도 쟁취되어야 할 만큼 달콤한 것인가?
과연 그렇게 해서 국익을 얻는다면 당신은 행복하겠는가?
또, 진짜 당신네들이 얘기하는 국익이 우리에게 확실히 보장이나 되는 것인가?
좋다~! 그렇게 파병이 진정 국익을 위한 것이라면 당신네 가족을 반드시 한 명 씩 보내라.
파병에 찬성하는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인사의 아들이나 가족을 한 명씩 파병하라.
모택동이 했던 것 처럼 당신들도 나라를 위해서 귀한 아들 이라크에 파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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