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오래전 [중독]을 보고 회사 게시판에 올렸던 글을 조금 손본 것이다
내가 쓴 글들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나의 서재로 옮겨놓는다.ㅎㅎ
오래된 글이지만 시의성이 있는 글이 아니므로 이해하는데 별 지장이 없을 것 같다

 

반전(反戰)? 오~우 노~! 반전(反轉)!!^^

몇일전 정말 우연히도(싫었지만) 영화[중독]을 보게되었다.
별로 보고싶지않았지만 모인사람들의 대체적인 흐름이 그쪽으로 쏠렸고
이미 한 사람이 자기 시간 들여서 예매를 해둔 뒤라
뒤늦게 "난 이영화 싫은데...."하기도 미안하고....해서 그냥 보기로 했다.
모 티브이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 말한 이미연의 5분 넘는 베드씬도 감상할 겸해서^^

요즘 영화소개 프로그램이 연예정보 프로그램과 같이 변태해서
일종의 광고프로그램 처럼 되어버린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었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더욱 뼈저리게 느꼈다.
생각해보라. 이 영화가 빙의를 다룬 영화라고 했다.
일본 영화 [비밀]과 함께 빙의를 다룬 우리나라 영화라는 것이다.
난 아직 일본영화 [비밀]을 보지못했기 때문에
그 영화가 진짜로 빙의를 다뤘는지 모른다.
하지만 [중독]이 빙의를 다뤘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영화제작사에서 [비밀]이라는 영화를 이용한 홍보를 위해
[중독]이 빙의를 다뤘다고 말한다면 이해가 될 가능성 상당히 높은데...
영화 정보 프로그램이라고 간판을 건 프로그램에서
[중독]이 빙의를 ''다뤘다"고 하다니...
내가 보기엔 빙의를 다뤘다기 보다는 "빙의를 빙자한 XX"을 다뤘더만.
(XX???음...나두 정확한 상황을 집어낼 용어를 선택하기 어렵네요.
OO?도 아닌것 같고....XX이라고...하기엔..상황이...쩝쩝~!!)
==> XX가 뭔지, OO가 뭔지 궁금해 죽겠는 사람은 개인적으로 연락바람.ㅋㅋ
[중독]을 볼 사람이 있겠기에 이렇게 표현한 것이니...이해바람.^^

어디 그뿐인가?! 내가 기대해 마지않던 5분간의 베드씬도 그렇다.
영화를 본 사람은 알거다. 그게 어디 베드씬인가?
내가 내린 판단으로는 "5분간의 헤드(head)씬"이었따.
어떻게 그렇게 집요하게 머리 만 보여줄 수 있는지....(흑흑)
미안했던지...간혹 침대(bed)전체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런데 그건 이미연의 베드가 아니었다.
이병헌의 베드였다!!!(이병헌 팬들은 좋았겠다.)
오해 없으시길 바라는데...난 이 영화에 딴지를 거는 것이 아니라
이영화를 광고(!)한 티브이 프로그램들에 딴지를 거는 거다.
하지만....내가 이번에 말하고자 하는 것이 티브이 프로에 대한"딴지"가 아니니
거기에 관해서는 앞으로 기회있을 때 또 하지뭐.
오늘은 반전에 관해서 얘기하기로 했으니깐두루.^^

[중독]얘기하다가 웬~반전?이라고 할 분 계시겠지만...
아시는 분 아시리라~ [중독]에도 나름대로 반전이 있다는 것을.
내가 보기엔 두 번의 반전이 있다.
한 번은 이병헌이 주인공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이미연이 주인공이었다.
어떤 반전인지는 ....직접 영화를 보시던지...
아님..개인적으로 문의해 주시기 바란다.
공개석상에서 이걸 밝혀버리면...[유주얼 써스펙트]볼려고 기다리는 사람들 앞에서
"절름발이가 범인이요~"를 외치는 거나 다름 없다고 생각하니까.ㅋㅋ
좀 억지스럽긴 했지만 반전은 반전이다.

이 영화를 보고난 뒤 "반전"을 생각하게 되었다.
많은 영화들이 우리들에게 나름대로의 반전을 선사했었다.
때로는 통쾌하게, 또 때로는 소름끼치게~!

누가 뭐래도 막판 반전의 최고봉은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씩스쎈스]다.
그 누가 예상이나 했던가~! 그 놈(윌리스)이 그런 놈일줄~!
이 영화를 본 이후 왠만한 반전은 반전 축에도 못끼게 되었다.
나름대로 반전 함 해볼려다 피보는 경우도 있다.
([중독]이 그 예라고나 할까....쩝~!)
[씩스쎈스]는 바둑 뿐 아니라 영화에도 복기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냥 찰라,찰라를 즐기던 관객들 나중에 바보된 느낌들게하는 영화였다.
영화 끝나면 당했다~!는 생각이 들고 감독이 경이로워진다.
이런 영화를 볼 수 있었다는거~! 우리는 감사해야한다.
그럼에도 샤말란 감독은 불쌍타~!
관객들이 더 쑈킹한 반전을 기다리기 때문에.
나름대로 반전이 있지만 샤말란 감독의 작품이기에 욕들었던
[언블레이커블]을 보시라. 감독이 좀 불쌍타는 생각 안드시나?!

[씩스쎈스]가 개봉되기 전에 반전~! 하면 떠오르는 영화가 있었따.
아시리라.[유주얼 써스펙트]!!!
지루하리 만치 얘기만 늘어놓고,
그 얘기에 나오는 사람들 인과관계 파악하다가
자막 놓치고....뭐 그랬던 기억난다.
(나름대로 주서들은 얘기는 있어서 막판 반전이 뭘까 짜 맞출려고
자막하나하나 나름대로 분석했었다.결과는...실패였지만.-,.-)
막판에 케빈스페이시의 연기력에 감탄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보도를 걸어가다 담배 한대 피워물고 차를 타던 그의 얼굴을 보라~!
신문 받을 때의 그 어눌한 모습은 눈을 씻고 찾을래도 찾을 수 없다.
어디다 감춰둔 카리스마인지 온몸에서 흐른다.
그 이후 집사람과 나는 케핀스페이시의 팬이 되었다.
그의 영화가 다 재미있어지는 것이다.
심지어 [벅스라이프]의 "하퍼"까지도~^^

[유주얼 써스펙트]와 [씩스 쎈스]가 시나리오에 의한 반전이라면
연기력에 의한 반전이라는 측면에서 [프라이멀 피어]를 따라올 영화는 없다고 본다.
첨에 영화를 보러갈때는 리차드기어가 나오는 거라 보러갔다.
(집사람 리차드기어 좋아한다.난 별론데...쩝~!)
그런데 나올때는 에드워드 노튼을 진저리 치면서 기억했다.
내가 알기로는 이 작품이 에드워드 노튼의 데뷰작이다.
데뷰작에서 이렇게 치명적인 연기를 보여준 연기자가 있을까?

추앙받던 카톨릭의 주교가 난자당해 피살되고 용의자는 성가대의 소년이다.
그런데 자기는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정황을 볼 때 그 소년이 한 짓이다.
그 소년을 변호해주겠다고 리차드는 자청하고(불쌍한 리챠~드~)
소년은 고마워하며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한다.
정보를 수집하는 와중에 소년이 한 짓임이 점점 확고해지는데....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한없이 맑고 착해보이고
어딘가 모르게 보호해 줘야 할 것 같은 인상을 가진 에드워드.
그 소년을 열심히 신념을 가지고 변호하는 리차드.
보시면 아시겠지만 주교는 말이 주교지 엽색행각을 벌인 변태로 죽일놈이다.
죽일놈은 죽었고 에드워드는 뭔가 사연이 있어보인다.
그게 어떤사연인지...영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사건의 내막이 밝혀지는데....

이 영화에도 반전이 두번 있다.
하나는 누가 주교를 죽였는지 밝혀지는 반전이고
나머지 하나는 에드워드가 모든 진실을 밝히는 반전이다.
여기서 에드워드의 연기가 빛난다.(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순식간에 사람의 얼굴에서 그렇게 다른느낌이 전달될 수 있다니...
지금 생각해도 에드워드의 묘한 미소는 그저 소름끼칠 뿐이다.
법정 스릴러물로 어디하나 꿀릴것 없는 영화다.

또 하나의 길이 남을 반전영화가 있다.
지금까지 나온 영화를 쭈~욱 보면서....생각나는 영화 없으신가????
흐흐~그렇다. [디아더스]다.
영화 보기 전에 대단한 반전!
[씩스센스]에 버금가는 반전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광고해대던 그 영화다.
개인적으로 니콜 키드먼 좋아하는데 그녀의 영화는 별로 재미난 영화가 없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마지막 반전에서 감독에게 "내가 졌다~"를 실토하는 바람에 그나마 영화는 가치가 있지만
뭐...[씩스센스]처럼 복기하거나 다시 보고싶거나..하는 그런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함보시길 권한다. [씩스센스] 이후에 반전영화가 가능하겠다~하는 희망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니까.^^

그리고 반전하면 또 빠질 수 없는 작품 하나 더 있다.
좀 됐다. 그래서 사람들 기억 제데로 못한다.
하지만 당시에는 "어허~ 저럴수가...속았다~.ㅠㅠ"는 말을 하지않을 수 없도록 만든 영화.
영화가 관객을 가지고 놀았던 영화.
케빈코스트너 영화! 무엇일까? 모르겠다고?
진 해크먼 나온다! 그래도 모르겠다고?
국방성이 배경인 영화다.
그래도 모르겟다고?
그 정도로 오래된 영화다.ㅠㅠ
[노웨이 아웃]^^
내 기억으로는 우리나라에 개봉된 케빈코스트너의 첫 영화다.
([언터쳐블스]가 먼저인지 이것이 먼저인지...기억이 가물가물...--;)
그래서 별로 히트는 못했다. 하지만 비디오 대여점에서 잘 나간 영화다.
국방장관의 정부와 사귀고 있는 주인공. 이 주인공은 국방장관의 보좌관이랑 친구이며
유능한 해군 소령이다. 그런데 주인공과 몰래 데이트를 즐기던 국장장관의 정부가 단순한 사고로 죽는다.
이걸 보좌관친구의 꼬임에 빠져 국방장관을 속이려 하다가 그만 꼼짝없이 소련 스파이로 몰리게 된다.
그냥 이렇게 당할 수 없다! 여차저차 이리뛰고 저리뛰고 주인공은 힘들다.
과연 주인공은 누명을 벗을 수 있을까????
결론을 말씀드리자면...주인공은 누명을 벗는다.
뭐..이정도는 가르쳐 줘도 된다고 본다.ㅋㅋ

얘기 풀어놓다보니까...길어졌는데...
주~욱 일별하고 나니까 다시금 영화들이 보고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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