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29일 ....독기학설(讀氣學說)을 다 읽었다.
이 책은...1992년에 읽었었는데 당시에는 전체 내용을 이해 못하고 최한기라는 사람이 있었구나, 역사가들이 말하는 실학이라는 개념이 뻥이구나...하는 정도의 지식 만 늘게 되었다는 느낌이다. 다시 이책을 읽은 것은 별다른 뜻은 없고 MBC에서 하는 도올특강 "우리는 누구인가"의 강연을 듣고 또 새로이 출간이 되었다는 소식 때문이다.
도올의 책을 처음 접했을때는 정말 글을 잘쓴다~ 지식의 전달에 탁월한 글을 쓴다~ 이해가 정말 잘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의 강연을 들어보고 난 뒤에 책을 다시 읽어보면...그는 글 보다는 강연을 더 잘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렇다고 글을 못쓰는 것이 아니라 글도 좋지만 강연은 더 좋다는 것이다.
강연을 듣고 난 뒤에 이 책을 다시 읽어보니...실학이 왜 뻥인지 이해가 쏙쏙! 되어 좋다. 같은 책을 10여년이 지난 후에 다시 읽어 본다는 것. 참 새로운 체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