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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 전7권 세트
존 로날드 로웰 톨킨 지음, 김번 외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영화로도 유명한 <반지의 제왕>은 내가 처음 읽은 판타지 소설이다. 개인적으로 소설류를 별로 즐기지 않는 편이지만 영화도 소설도 칭찬 일색이고 영화도 재미있게 봤기에 망설임 없이 책을 들었다. 이 책은 총 7권 으로 구성되어있는데 1,2권이 <반지 원정대>이고 3,4권이 <두 개의 탑>, 5,6권이 <왕의 귀환>, 7권은 부록 이다. 개인적으로 7권을 활용하기를 강력추천한다.
처음에는 6권 까지 만 읽으려 했지만 7권을 훓어본 결과 이 부록도 반드시 읽어야 할 뿐더러, 진정 <반지의 제왕>을 즐기려 한다면 1~6권을 읽으면서 7권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특히 맨 마지막에 나와있는 '가운데땅의 지도'는 1~6권을 읽을 때 항상 참고를 한다면 내용의 이해에 도움이 될 뿐더러 재미를 배가 시키는 방법이되리라. 게다가 반지전쟁 이 후에 반지원정대 각자들의 행보나 가운데 땅의 이야기들, 또 반지원정대가 결성되기 이전에 어떤 일들이 일어났었는지를 일별해 볼 수 있다.
한가지 더 얘기하자면, 소설 <반지의 제왕>은 인물 중심으로 진행이된다. 하지만 7권에는 연표가 있어서 시간 중심으로 반지전쟁의 상황이 조목조목 설명이 되어있다. 1~6권 까지 다 읽은 독자는 이 연표를 보고 다시 한 번 최종 정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주의할 점은 1~6권 까지 다 읽기 전에 이 연표를 보지 않아야 한다는것!
영화를 먼저 보았기에 어쩔 수 없이 나의 상상력은 제약을 받았지만 영화를 본 덕분에 가운데 땅의 전경이나 각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만들어 보는 수고는 덜 수 있었다.(물론 이런 수고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소설을 영화화 했을 때 대부분의 경우 실망감을 안겨주지만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영화의 각색자나 감독이 얼마나 이 소설을 아끼고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영화화를 위해서 반드시 해야하는 각색은 이 소설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한 흔적이 영화의 곳곳에서 충분히 보여진다.(참고로 소설을 읽으면서 영화랑은 어떻게 다른가를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재미있다. 소설을 읽고 영화를 다시 보시라. 그러면 안보이던 장면들이 보일 것이다. 그냥 지나쳤던 장면들이 이해가 될 것이다. 책에서 나온 대사를 각 캐릭터가 어떤 표정과 분위기로 말하는지 눈여겨 보는 재미도 있다. 영화에서 아예 빠진 인물과 비중이 높아진 인물을 찾는 것도 재미있다.)
<반지의 제왕>은 영화를 공부하는 사람이나 각색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할 소설이고 보아야할 영화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