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래빗 시리즈 전집
베아트릭스 포터 지음, 윤후남 옮김 / 현대지성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봄날 숄과 챙이있는 모자를 쓰고 숲속길을 가는 오리, 푸른 자켓을 입고, 텃밭에서 싱싱한 상추와 무를 먹고있는 토끼, 하얀 연꽃이 피어었는 연못에서 낚시하는 개구리, 알록달록한 꽃밭에서 나비와 놀고 있는 고양이들 등 <피터 래빗 시리즈 전집>은 아름다운 호수와 농장, 숲속을 배경으로 다양한 동물들이 주인공인 동화이다. 세밀하게 그려진 컬러 삽화가 많이 수록되서 눈도 즐겁고, 흑백으로된 스케치도 삽입하고, 미발간분도 추가되서 좀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더 다양하고 풍성하다.

 

이 책의 저자인 베아트릭스 포터는 상상으로만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생쥐를 잡았던 경험, 토끼를 실제 기른 경험 등 자신이 겪었던 일이나, 사촌, 세탁소 아줌마 등 주변 사람들이 겪은 일에 상상력을 더해서 스토리를 만들어서 좀더 리얼하고, 이야기가 다양하고 실제 일어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책을 읽고나서 나도 주변을 유심히 보게 되고, 어떠한 결과물을 보고 스토리를 상상하게 되는 등 자극을 받게 되었다. 스토리와 삽화의 배경도 호수가 있는 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나중에 농장을 사게 되서면서 그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스토리도 더 많이 탄생하고, 실제 모습을 담아서 아름다운 삽화도 탄생 한 것 같다.

 

27개의 다양한 스토리가 나오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스토리는 '파이와 파이 틀 이야기'와 '벤저민 버니 이야기', '못된 생쥐 두마리 이야기' 이다. 그 중에 하나만 소개하면, '파이와 파이 틀 이야기'는 고양이가 개를 저녁식사에 초대하면서 생기는 헤프닝이다. 개는 고양이가 쥐고기 파이를 줄 것으로 예상해서 거절하고 싶지만, 예의 없는 것 같아서 소고기 파이를 만들어서 몰래 고양이 집의 오븐에 넣어둔다. 사용안하는 오븐에 넣어둔 것이라서 결국 쥐고기 파이를 먹게 되는데 개는 그것도 모르고 너무 맛있게 먹는다. 문득 자신이 파이 틀에 구은 것을 생각이 났는데 파이 틀이 안보여서 자기가 파이 틀까지 먹었다고 주장하고, 고양이는 쥐고기 파이는 틀을 안 넣고 만든다면서 안심시키지만, 계속 아프다고 해서 까치 의사를 부른다. 아무리 봐도 파이 틀은 안나오고 개는 다른 오븐을 열어보고 자신이 먹은 것은 쥐고기고 파이 임을 알게된다. 몰래 다시 소고기 파이를 가져가려고 파이를 밖에 내놓는다. 나중에 돌아갈때 보니 까치들이 소고기 파이를 다 먹고 파이 틀만 남겼다. 모두가 다 가고 나서 고양이는 파이 틀이 밖에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서 사건의 전말을 알게된다. 이 스토리는 짧지만 강한 메세지를 준다. 편견을 갖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모든 헤프닝은 편견에서 시작되었다. 개는 쥐고기는 먹으면 큰일 나는 줄 알고 있었는데 실제 너무 맛있어서 4접시를 먹는다. 자신이 틀을 먹었다는 생각에 빠지니깐 실제 파이 틀을 먹지 않았는데도 배가 아픈것 처럼 느낀다. 이렇듯 틀에 갖힌 생각은 사실을 냉정하게 보지 못하고 왜곡하게 된다. 좋은 메세지의 내용이였다.

 

위의 소개한 내용 외에도 재미있고, 따뜻한 내용이 많다. 스토리는 짧게 구성된 것도 있고 긴 스토리도 있고, 내용은 짧지만 다양한 교훈을 담고 있다.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 편견을 가지면 안된다는 메세지, 못된 행동을 하면 벌 받는 다는 메세지, 힘들일이 있을때 서로 도와야 한다는 메세지, 부모님 말씀을 어기면 나쁜일이 생긴다는 등 아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는 내용이라서 아이가 있는 부모님들께 권장하고 싶고, 성인이 읽어도 마음이 훈훈해지고, 그림보는 재미가 있어서 좋을 듯 하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도 편안해지고, 힐링되는 것 같아서 좋은 시간이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클래식 400년의 산책 - 몬테베르디에서 하이든까지
이채훈 지음 / 호미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몇달 전에 오페라 갈라쇼를 봤다. 지인이 사정이 생겨서 못간다면서 티켓을 줬다.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명한 한국인 오페라 가수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앞자리에서 처음으로 직접 오페라를 보니 감동적이였다. 사람의 목소리가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을 처음 느끼는 순간이였다. 그 이후 클래식 매력에 빠졌고, 클래식에 대해 알고 싶어서 관련 도서를 봤다. 그 중 '클래식 400년의 산책'은 편안하게 다가왔다. 책을 읽는 내내 아는 사람과 이야기하는 느낌이 들었다. 음악가의 생애나, 그들이 작곡한 음악의 에피소드, 개인적인 감상평, 요즘 세상 사는 이야기, 본인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스스럼 없이 하는 것이 너무 편하게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 들어서 어려운 클래식이 좀더 쉽게 다가왔다.

 

바르크 시대의 거장인 몬테베르디, 비탈리, 비발디 등과 많은 부분을 차지 하는 바흐, 헨델, 하이든의 음악 이야기를 담고있다. 전하는 글은 부드럽고, 감성적이지만 내용은 전문지식이 있는 부분이 있어서 몰랐던 사실을 배우게 되고, 곡 해석을 적은 것도 있어서 초보자들이 보기 좋다. 감상 포인트를 찾기 좋고, 무엇보다도 좋은 것은 저자가 소개하는 곡의 음악을 바로 들어볼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QR코드를 삽입해서 쉽게 유투브에 접속 할 수 있고, 그냥 검색할 수 있도록 검색어도 줘서 편하다. 예를들어, 바흐의 이탈리아 협주곡만 해도 검색하면 여러가지가 있다. 연주가에따라 같은 음악도 미묘하게 다른 느낌이 든다. 저자는 연주자까지 같이 기재해줘서 저자가 판단할때 더 좋은 곳을 뽑아서 실은 것이라서 듣기도 편하고, 초보자들에게 도움이 많이 된다. 나는 유투브에서 다양한 연주자의 곡도 들어봤는데 개인적인 느낌이라서 사실 저자가 골라준 곳이 아닌 다른 연주자가 더 좋은 경우도 있었지만, 그래도 가이드가 있어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정경화는 바흐의 '샤콘' D 단조에 찬사를 보냈다. 모든 음악의 으뜸이고, 죽으면 이 음악을 들려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바이올린을 손에 잡은 후, 바흐를 손에서 놓은적이 없다고 한다. 사실 나도 이책을 통해서 바흐의 다양한 부분을 접하면서 제일 매력을 느낀 음악가였다. 그리고, 그동안 바흐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흐 음악이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고, 장엄하고, 무겁다는 생각이 강했었는데, 다양한 색을 갖고 있다는 것에 놀랬다. 특히 류트 모음곡은 가벼우면서도 선율이 아름다워서 많이 놀랬다.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G장조'를 들었을때도 첼로의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소리에 감동을 받았다. 바흐를 두고 음악의 아버지, 거대한 바다라고 하는 이유를 알게되었다.

 

재미있는 일화들이 깨알같이 소개 된다. 모차르트가 아버지 뻘인 하이든에게 농담을 던지는 모습, 음악의 어머니인 헨델과 음악의 아버지인 바흐의 이루지 못한 만남,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바램을 '고별'이라는 음악에 담아 하나씩 사라지는 연출을 한 하이든 이야기 등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1-3시리즈로 구성되어 있고, 이 책은 1권이다. 아직 2-3권은 미출간 상태인데 벌써부터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모차르트, 쇼팽, 베토벤 기대되는 음악가들이 아직 많이 남아서 빨리 보고 싶다. 클래식을 처음 접하고 재미있게 접하길 원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5세 아파트 200채 사들인 젊은 부자의 투자이야기 - 부동산 입문자들의 필독서
고덕진 지음, 송희창 감수 / 지혜로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년과 올해 부동산 거래를 하면서 생각하지 못하게 이익도 보게 되고, 실수한 부분도 알게되었다. 부동산 관계자, 분양 실장님들과 연락 하게되면서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높아졌다. 그리고, 주변 친구 부모님들중 부동산으로 꾸준히 수입이 발생되고, 점점 늘어서 부동산을 매해 추가로 더 구입하시는 것을 보면서 주변에 집을 다수 보유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과 돈이 돈을 벌어오는 것을 알게되었고, 최고의 불로수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얘기를 듣다보면 내마음은 벌써 부자가 된 것 같아졌다. 좀더 부동산에 대해 공부 하고 싶은 생각이 들때 이 책을 읽게 되었다.

 

'35세 아파트 200채 사들인 젊은 부자의 투자 이야기'는 책 이름부터 자극적이고, 기대감을 많이 불어 넣어서 그런지 사실 다소 실망했다. 기존에 이미 알려진 내용들이 대부분이고, 특별한 비법은 없다. 다른 책을 봤을때도 비슷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다시 생각 해보니 부동산 투가는 어떤 책을 보더라도 비법은 없을 것 같다.

 

내가 이책을 다 읽고 느낀건 최대한 다양한 채널을 정보를 수집해야하고, 꾸준히 공부 해야하는 것이다. 저자의 경우도, 주식투자를 해서 이익을 보다가 투자 실패를 하고 뼈져리게 고통을 받고나서 부동산은 몰입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자료 분석을 해서 공부에 매진해서 스스로 부동산 가격 변동 패턴도 찾고, 적정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힘을 키운 것이다. 그리고, 투자를 하려면 배짱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나도 동의한다. 그런데 그 배짱은 아는 것에서 나온다는 생각을 한다. 단순히 누군가의 말만 듣고 투자하면 낭패보기 쉽다. 내가 결정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 부동산 투자의 핵심이다. 

 

부동산 정보를 수집했다면 발품 파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도 많은 아파트를 거래 하다보니 실물을 보지 않고, 거래했다가 집이 도면과 달라 방향이 다르고, 부동산 중개사 말과 달라 햇빛도 잘 들어오지 않아서 세를 내도 잘 거래되지 않는 적이 있었다고 한다. 부동산은 실물을 꼼꼼하게 봐야하고, 여러번 보는 것이 필요하다. 오전이 다르고 오후가 다르다. 그리고, 주변 환경도 중요하다. 학교와 마트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좀더 더 주더라도 학교와 마트는 길건너지 않은 가까운 곳에 있어야 거래가 잘된다. 그리고 부동산 중개업자마다 다 정보도 다르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다르다. 여러 중개업자를 만나보고 상담받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

 

저자는 철저한 시장과 부동산을 연구 및 분석해서 저평가된 중소평형의 아파트를 대출을 받아서 사고, 월세를 받아서 본전을 회수는 하는 방법을 사용해서 적은 돈으로 여러채의 아파트를 구입했다. 처음부터 큰 돈을 보고 하기 보다는 최소 자금으로 조금씩 이익을 내는 방법인 것이다. 이 부분이 포인트였던 것 같다. 일반 사람들이 쉽게 투자할 수 있고, 책은 부동산 입문자를 위해 쉽게 썼다. 나도 사실 부동산 지식이 많지 않은 상태라서 다른 책은 어려운 경우가 있었는데 이 책은 쉽게 이해가 되고, 부동산을 보는 시각을 넓히는데에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을 통해 큰 비법이 있다고 생각하면 실망하겠지만, 부동산 기본 상식을 넓히고 싶은 분들은 읽어보면 도움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은 당신의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
은지성 지음 / 황소북스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시절 위인전을 좋아해서 즐겨 읽었다. 위인전이 좋았던 이유는 인물들은 다 다르지만, 고난과 역경을 겪고 그것을 스스로의 힘과 깨달음으로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결국 원하는 것을 이루거나 성공하는 스토리이다. 그런 스토리들을 보면서 용기를 얻고, 미래를 꿈꾸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생각 했었다. 은지성의 작품중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 하게 된다'시리즈와 '오늘은 당신의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 책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특히, 이 책은 유명인사나 화제의 인물들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그들의 명언을 잘 끄집어 낸다. 그들의 스토리와 명언은 나에게 감동적이고, 놀라움을 선사했다. 앞으로 나에게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워낙 유명한 일화들이라서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있었지만, 작가가 인터뷰 전문 작가라서 그런지 핵심 포인트를 잘 잡고, 스토리 구성도 흥미롭게 하고, 스토리를 먼저 들려주고 나중에 인물을 소개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더불어 쉽게 써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제프는 백인들에게 인종차별을 받고, 불우한 가정 환경 속에서 자라면서 백인과 사회에 대한 분노와 증오로 가득했다. 그가 처한 상황에서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마약과 범죄밖에 없었고, 그는 그가 하기 쉬운 길을 선택합니다. 결국 그는 교도소에 갇히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교도소 주방에서 일하게 되고, 누군가를 위해 요리를 하는 쉐프가 멋있어 보여서, 요리를 해보고 싶은 욕망이 강해진다. 수용실에서 틈틈이 어깨넘어로 요리를 배운다. 19년이상의 형을 받았던 그는 미국 최고의 레스토랑의 쉐프가 되었다. 그는 자신의 길을 찾는 것은 자신에게 달렸고, 다른 사람에게서는 자기 인생의 미래상을 얻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 역시 교도소에서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서 자신의 운명을 바꾼 것이다. 그리고 그는 '실패란 추락하는 것이 아니라 추락한 채로 있는 것이다'라고 한다. 이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 실패를 마주했을때는 좌절을 하고, 포기하기 쉬운데, 그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을 해야한다는 메세지가 강렬하게 가슴에 남았다.

 

"가난이 죄가 아니라 꿈이 없는 게 문제다" 카디자 윌리엄스가 한 말이다. 차가운 바닥에서 사생아로 태어난 순간부터 노숙자 생활을 한 그녀는 항상 그녀가 처한 환경에 물들려 하지 않았다. 비록 포주와 매춘부, 쓰레기 더미에서 살아도, 노숙자가 공부해서 무슨 소용있냐는 비아냥과 멸시, 따돌림 속에서 그녀는 노숙자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공부해서 대학 간다는 목표에 집중한다. 고등학교때 사회단체와 장학재단 등에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써서 그녀의 의지와 상황을 설명 하고, 도움의 손길을 받고, 교사에게 자문을 받아서 입학사정관제도에 맞는 활동을 준비한다. 미국 아이비리그인 브라운, 하버드, 컬럼비아 등을 포함 20여개의 명문대에 합격 통지서를 받고, 하버드를 선택해서 입학한다. 그녀는 "꿈은 우리에게 등을 돌리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등을 돌릴 뿐이다"라고 말한다. 목표를 확실하게 갖고 어떤 환경에 처했든 그곳에 몰입하면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이가 많아서, 가난해서, 시간이 없어서, 너무 늦어서... 모두 핑계일 뿐이다.

 

이 책에는 시한부 인생 속에서도 하루를 알차게 보낸 랜디 포시 교수,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고 외친 벤저민 프랭클린, 사소한 것에 가동하고 기뻐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행복이라는 선물이 주어진다고 한 <4빼기 3>의 작가 바버라 에버하르트, 헝그리 복서에서 세계 헤비급 챔피언이 된 제이스 브래독 등 다양한 일화와 명언이 나온다. 이 책을 읽으면서 특히 시간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슬픈 이야기에 가슴 먹먹해지기도 하고, 감동도 받고, 나를 돌아보고, 위안도 되고, 용기를 갖게 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종북 흑인이다." 진보적인 전라도 출신 모 국회의원이 한 말이다. 우리 사회는 조금만 진보 성향을 보이면 종북으로 몰아간다. 황지우 시인이 전라도 사람은 흑인이라 표현 했다고 한다. 출신 지역에 따라 선입견을 갖고, 선을 그어버린다. 특정 지역에 대한 차별 있다. 웃자고 한 얘기였지만 이 말은 우리의 현실을 함축한다고 생각이 들어서 정말 씁쓸했다.

 

앵무새 죽이기에는 편견으로 희생되는 두 사람이 나온다. 한 사람은 죽게되고 한 사람은 죽은 사람과 다른 없는 삶을 살게된다.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먹먹해졌다. 작가는 '새'라는 이름을 가진 동물은 인간에게 피해만 줘서 다 죽여야 한다는 편견으로 부터, 앵무새 처럼 인간에게 즐거움을 주고, 피해를 주지 않는 새들은 죽이면 안된다고 한다. 편견에서 벗어나서 판단하라는 것이다. 이 제목은 우리에게 물음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편견에 갖혀서 무분별하게 다른 누군가에게 피해나 불이익을 주고 있지는 않는가? 편견으로 누군가를 죽인 것은 아닌가?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부 래들리는 모든 사람들의 공포의 대상이자, 기피의 대상이다. 주인공인 스카웃과 그녀의 오빠인 젬, 친구 딜은 부를 한번도 보지 않았지만, 그들은 2미터의 거구에, 날짐승을 먹고, 몸에는 흉터로 가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소문를 듣고 그 집앞을 지나가는 것 조차 무서워 하고, 그 집이나 그집 앞에 있는 나무를 만지기만 해도 사람이 죽는다고 생각하면서 두려워한다. 부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서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편견에 갖혀서 그는 어둠에 갖힌다. 이 부분을 보면서 놀라운 것은 편견을 또 다른 편견을 낳고, 공포를 낳는다는 것이다. 편견은 사람들이 그를 괴물로 묘사하게 한다. 그리고 다른이들에게 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고, 공포를 주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들이 만든 편견으로 더 큰 공포를 갖게되는 것이다. 공포를 주는 주체가 편견을 갖은 사람들이 만든 허상이라는 것이다.

 

톰 로빈슨은 흑인이라는 이유로 편견을 갖은 백인들에게 모욕과 여러가지 질책을 받고, 진실을 말하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그 당시의 미국사회에는 보이지 않는 계급이 있었다. 상류 백인, 일반 백인, 하류 백인, 흑인이다. 백인 쓰레기라고 불리우는 집안인 유얼 가문의 딸이 흑인 톰에게 강간을 당했다는 것이다. 그의 딸은 오른쪽 눈에 멍이 들고, 여기저기 상처를 입었는데 병원을 가지 않은점, 상처를 봐서는 왼손잡이가 범인으로 예상되는데, 톰은 왼팔이 짧고, 오른손잡이이다. 오히려 유얼이 왼손잡이였는데 술마시고 아이들을 손찌검 하는 경우가 있어서 변호사인 스카웃의 아버지는 그를 의심한다. 그러나 기각된다. 결정적으로 톰과 유얼의 딸의 사건의 전말이 다르다. 유얼의 딸은 톰이 갑자기 집으로 들어와서 강간을 했다고 하나, 톰의 진술은 가끔 그녀가 일을 도와 달라고 했고, 그녀의 가족중 아무도 그녀를 도와주지 않아서 불쌍한 마음이 들어서 무보수로 도왔고, 그날도 그녀가 도와달라고 했는데 그날따라 가족이 아무도 없어서 이상했지만, 집안으로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갔는데, 그녀가 그를 덥치고 필사적으로 톰은 저항하지만, 그녀는 톰에게 달려들었다. 그 모습을 본 유얼이 화가 나서 집으로 뛰어 들어와서 그 상황이 무서워서 톰은 도망가고, 유얼은 자신의 딸을 구타한다. 그리고, 톰이 구타 및 강간했다고 신고한다. 같은 백인 사이에서도 쓰레기 취급을 받아서 친구도 없고, 그녀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는 이가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그녀를 도와준 톰에게 그녀 역시 누명을 씌우는 진술을 하는 것이 놀라웠다. 톰의 고용주는 그의 결백을 주장하지만 결국 배심원들은 그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다. 사형선고를 받고 투옥하게된 톰은 나중에 탈옥을 감행하다가 총살된다.

 

이 사건 재판과정을 지켜본 스카웃과 젬은 결백이 입증되서 톰을 변호한 아버지가 이길 것이라고 자신 했는데, 아버지가 재판에서 지는 것을 보고 분노를 느끼고, 딜은 재판 과정에서 한 사람을 몰아가는 과정을 보면서 구역질을 느낀다. 사건이 끝난후, 스카웃의 아버지는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흑인의 변호를 맡았다는 이유로 '흑인 애인이다' 라는 등 주위의 다른 백인들에게 멸시를 받아왔는데, 재판이 끝난 후, 많은 사람들은 그가 흑인을 위해 결백을 증명해 낸 것에 감동을 받고, 그가 한 일이 좋은일이라고 생각해서 고기, 채소, 작곡 등 작은 선물들을 그의 집에 보낸다. 이 부분은 감동적이였다. 진실은 다른 힘에의해 잠시 가려질 수는 있지만 진실은 모든 사람들에게 통한다는 것이 느껴졌다.

 

재판에서 창피를 당한 유얼은 판사, 톰의 부인에게 위협을 가하고, 변호사였던 스카웃 아버지에게도 죽이겠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스카웃과 젬을 유얼이 공격하고, 유얼은 칼에 찔려 죽는다. 스카웃의 아버지는 젬이 정당방위임을 알아봐야겠다고 하는데, 목격자들은 유얼은 아이들을 죽이려다가 나무에 걸려서 스스로 칼에 찔려 죽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구출한 사람은 부 래들리였다. 아이들이 부 래들리 집 앞의 나무옹이에 작은 선물들을 넣은 사람도 부 였다는 것을 알고 놀란다. 편견이 무섭다는 것을 깨달게 되는 순간이였다. 죄를 짓는 사람은 자멸한다는 진리가 떠올랐다.

 

스카웃의 아버지가 정말 인상적이였다. 어떠한 주변의 모욕과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편견에 맞서 싸우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아이들이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것을 보고는 세상 누구도 다른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해도 되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자신에게 욕설하는 것을 듣고 아이들이 분노를 느낄때 의연하게 말한다. 욕설은 그사람이 얼마나 볼잘것 없는 인간을 보여주는 것이지,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아이들은 조금씩 성장한다. 처음에는 철없는 행동을 하지만, 점점 아버지를 닮아간다. 스카웃이 쥐며느리가 지나가를 것을 보다가 죽이려고 하자 젬은 말리면서 말한다. "그 벌레들은 너를 괴롭히지 않으니깐" 

 

이 책은 단순히 미국의 1930년대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지금 현 시대에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도 인종 차별은 계속되고 있고, 흑인 뿐만 아니라 소수민족, 특정 지역 출신, 혼혈, 가난, 장애 등 다양한 이유로 차별은 계속되고 있다. 편견에서 벗어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앞으로 내가 하는 말, 행동을 좀더 생각 하고 해야겠다는 생각이들었다. 나부터 앵무새 죽이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