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당신의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
은지성 지음 / 황소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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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위인전을 좋아해서 즐겨 읽었다. 위인전이 좋았던 이유는 인물들은 다 다르지만, 고난과 역경을 겪고 그것을 스스로의 힘과 깨달음으로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결국 원하는 것을 이루거나 성공하는 스토리이다. 그런 스토리들을 보면서 용기를 얻고, 미래를 꿈꾸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생각 했었다. 은지성의 작품중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 하게 된다'시리즈와 '오늘은 당신의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 책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특히, 이 책은 유명인사나 화제의 인물들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그들의 명언을 잘 끄집어 낸다. 그들의 스토리와 명언은 나에게 감동적이고, 놀라움을 선사했다. 앞으로 나에게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워낙 유명한 일화들이라서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있었지만, 작가가 인터뷰 전문 작가라서 그런지 핵심 포인트를 잘 잡고, 스토리 구성도 흥미롭게 하고, 스토리를 먼저 들려주고 나중에 인물을 소개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더불어 쉽게 써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제프는 백인들에게 인종차별을 받고, 불우한 가정 환경 속에서 자라면서 백인과 사회에 대한 분노와 증오로 가득했다. 그가 처한 상황에서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마약과 범죄밖에 없었고, 그는 그가 하기 쉬운 길을 선택합니다. 결국 그는 교도소에 갇히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교도소 주방에서 일하게 되고, 누군가를 위해 요리를 하는 쉐프가 멋있어 보여서, 요리를 해보고 싶은 욕망이 강해진다. 수용실에서 틈틈이 어깨넘어로 요리를 배운다. 19년이상의 형을 받았던 그는 미국 최고의 레스토랑의 쉐프가 되었다. 그는 자신의 길을 찾는 것은 자신에게 달렸고, 다른 사람에게서는 자기 인생의 미래상을 얻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 역시 교도소에서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서 자신의 운명을 바꾼 것이다. 그리고 그는 '실패란 추락하는 것이 아니라 추락한 채로 있는 것이다'라고 한다. 이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 실패를 마주했을때는 좌절을 하고, 포기하기 쉬운데, 그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을 해야한다는 메세지가 강렬하게 가슴에 남았다.

 

"가난이 죄가 아니라 꿈이 없는 게 문제다" 카디자 윌리엄스가 한 말이다. 차가운 바닥에서 사생아로 태어난 순간부터 노숙자 생활을 한 그녀는 항상 그녀가 처한 환경에 물들려 하지 않았다. 비록 포주와 매춘부, 쓰레기 더미에서 살아도, 노숙자가 공부해서 무슨 소용있냐는 비아냥과 멸시, 따돌림 속에서 그녀는 노숙자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공부해서 대학 간다는 목표에 집중한다. 고등학교때 사회단체와 장학재단 등에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써서 그녀의 의지와 상황을 설명 하고, 도움의 손길을 받고, 교사에게 자문을 받아서 입학사정관제도에 맞는 활동을 준비한다. 미국 아이비리그인 브라운, 하버드, 컬럼비아 등을 포함 20여개의 명문대에 합격 통지서를 받고, 하버드를 선택해서 입학한다. 그녀는 "꿈은 우리에게 등을 돌리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등을 돌릴 뿐이다"라고 말한다. 목표를 확실하게 갖고 어떤 환경에 처했든 그곳에 몰입하면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이가 많아서, 가난해서, 시간이 없어서, 너무 늦어서... 모두 핑계일 뿐이다.

 

이 책에는 시한부 인생 속에서도 하루를 알차게 보낸 랜디 포시 교수,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고 외친 벤저민 프랭클린, 사소한 것에 가동하고 기뻐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행복이라는 선물이 주어진다고 한 <4빼기 3>의 작가 바버라 에버하르트, 헝그리 복서에서 세계 헤비급 챔피언이 된 제이스 브래독 등 다양한 일화와 명언이 나온다. 이 책을 읽으면서 특히 시간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슬픈 이야기에 가슴 먹먹해지기도 하고, 감동도 받고, 나를 돌아보고, 위안도 되고, 용기를 갖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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