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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한옥 - 도심 속에서 다른 삶을 짓다
행복이 가득한 집 편집부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23년 10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1029/pimg_7001801134063056.jpg)
"집은 '생활을 담는 그릇'으로 종종 묘사되지만
'나의 생활을 닮은 그릇'이기도 하다.
같은 음식도 그릇의 형태나 재료에 따라 음식을 담는 양과 온도가 변화하고
색감이 달라지면서 음식의 맛 역시 달라진다.
아파트라는 그릇에 담긴 생활과 한옥에 담긴 생황은 비슷한 일상이라고 하더라도 전혀 다른 맛이 난다."
p.5
"이 부부가 생각하는 좋은 집이란
거주자의 삶에 적합한 공간,
그곳에서의 삶 자체가 문화가 될 수 있는 공간이다."
p.77
사실 나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아파트에도 살아보고 주택에도 살아봤는데, 내가 어디에 사는지, 어떤 스타일의 집에 사는지가 내 생활을 나타낸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 생각이 집에 반영이되고 내 삶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한옥』을 읽으면서 집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고, 내 삶을 가장 잘 나타내기 위해서 어떻게 집을 꾸미고, 어떤 집에 살아야 할지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옥을 떠올리면 정형화된 이미지가 있는데 이번에 『더 한옥』을 읽으면서 놀란 것 중에 하나는 한옥도 레노베이션을 통해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을 살릴 수 있고, 내가 원하는 생활을 담을 수 있게 변화 시키면서 나만의 스타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한옥'을 소재로 담은 책이지만 같은 집은 하나도 없다. 현대적인 디자인과 편리함과 한옥의 은은한 미, 세월이 만든 멋스러움을 같이 담을 수 있어서 굉장히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늘이 보이고 땅을 밟을 수 이쓴 자연과 가장 가까운 집이면서
창과 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집 안팎의 구분을 개방적으로 확장시킨다.
마다과 대청은 열려 있어 사고를 유연하게 만들고,
대신 방은 아주 내밀해 꽤나 사적인 적막를 즐길 수 있다."
p.22
오래전에 한옥을 방문하면서 사실 매력에 빠져서 한옥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 동안 알아보고 다닌 적이 있었는데, 단점도 커서 고민이 커졌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다시 한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고, 적절한 보수를 통해 어느정도는 커버를 할 수 있어서 한옥에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한옥』을 통해서 한옥에 대한 아이디어도 많이 얻었고,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었다. 다양한 한옥의 변신을 만날 수 있고,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진행되어서 책을 보는 내내 즐겁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