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스 넘어 남미를 달린다 - 김문숙 에릭 베어하임의 남미자전거 여행
에릭 베어하임.김문숙 지음 / 나래울(한국방송출판)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나는 여행기 읽는 것을 매우 좋아하고 자전거 타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런 의미에서 유스케같은 작가가 한국에서 나와주기를 손꼽아 기다리던 중 이 책을 발견했다. 

물론 그 전에 김문숙씨가 10년전에 쓴 자전거여행기도 이미 읽었다. 

김문숙씨가 쓴(저자에 에릭도 들어있지만 나는 왜 남편이름을 저자에 넣었는지 모르겠다. 실제 그의 글은 없다.) 두권을 책을 모두 다 읽은 셈인데 다 읽은 소감을 솔직하게 평가하자면 

화가 난다. 

초등학생 일기장. 너무나도 어이없는 단순한 내용의 나열에 나는 할말을 잃었다. 

오늘은 카레를 먹었다. 맛이 없었다. 비가 와서 춥다. 어디 도착했다. 경치가 좋았다......... 

두줄이상 이어지지 않는 단답서술형의 문장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가득하다. 훈련병 수양록도 이보다는 잘 쓰지 싶다. 

저자에게 가슴아픈 말이지만, 이런 필력과 감성으로는 책을 내면 안된다. 10년전에 출판한 책을 보고 대실망했지만, 10년 사이 그래도 좀 나아졌으려니 기대하며 두번째 책을 샀지만, 단 1보도 전진하지 나아지지 않았다. 

물론 이 책은 자전거 여행가에게 꼭 필요할지도 모른다. 노숙할때 불쏘시개 대용으로... 

너무너무너무 실망스러워서 리뷰를 쓰는 동안에도 화가 난다. 책 사고 나서 돈이 아까운 경우는 매우 드문데 바로 이 책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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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들매기 2009-07-20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의 소재만 보고서 살 뻔 했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최근 어떤 책을 보면서 똑같이 화가 난 적이 있었기에 쓰신 리뷰가 가슴에 와닿습니다. ^^

장 희영 2011-03-16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전 이책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혹시 정신과 의사세요?

소나무 2020-09-19 0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쏘시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