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정의로운 선택, 임팩트 투자
모건 사이먼 지음, 김영경.신지윤.최나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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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 질문 중의 하나이다.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나는 다소 비관적인 결과를 가지고 살았다. 세상을 바꾸긴 어렵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 이후 우리도 세상을 바꿀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모두가 원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바꾼다는 것이 하나로 모여지기가 어렵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어렵지만 가능하긴 하구나... 그런 생각

이 책은 표지에 이렇게 써 있다.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정의로운 선택, 임팩트 투자'

요즘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건 '가치투자' 라는 단어다. 사람들이 하도 주식주식 하길래 글을 몇 개 읽었더니 가치투자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는데, 임팩트 투자는 비슷한 의미일까?

내용이 쉽진 않았다. 경제, 사회에 대한 내용이었다. 내가 평소 잘 접하지 않는 주제이기도 하고 기본 지식도 없는 분야이기도 했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각 국가의 정치인이나 기업에 대해 아주 작긴 하지만 분명하게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개인이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p.43

저자는 개인의 힘을 믿는다. 동시에 개인 차원의 행동으로 얻을 수 있는 임팩트 투자의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다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연대의 힘이다. 최근에 팩우유에 달린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달라고 한 개인이 기업에 요구한 것이 받아들여졌다는 기사를 봤다. 개인의 힘이다.

이것은 진실인가?

이것은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한가?

이것은 선의와 더 나은 관계를 형성하는가?

이것은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이로운가?

p.114

로터리 클럽은 1933년 이후로 특정한 행동을 취하기 전에 전 세계 120만 명의 회원들에게 다음과 같은 4-way 테스트를 치르도록 요구해 왔다고 한다. 임팩트 투자에서도 이런 가치들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한다. 투자 뿐 만 아니라 각자의 생활에서 이런 가치 판단을 한다면 좀 더 나은 인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저자는 임팩트 투자 역시 수익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높은 수익성은 핵심요소가 아니라고 말한다. 수익성을 우선시 한다면 이윤은 높일 수 있으나 임팩트는 뒤처지는 결과가 초래되기 때문이다.

그럼 여기에서 임팩트 투자가 무엇인가? 임팩트 투자는 돈과 가치관을 연계하는 시도이고, 사회적 환경적 결과를 고려하고 수익도 창출하는 투자이다. 사회가 지니고 있는 자원을 모아 지속 가능하고 생산적이며 공정한 경제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이다. 자선사업과 기부와는 조금 다른 개념이다. 지금까지의 생산이나 투자는 이윤을 창출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로 인해 세계적으로 사람, 나라별로 갭이 커졌다. 이러다보니 지금은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을 돕는다. 겉으로보면 좋은 일을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어떤 가치를 가지고 돕는 것인지, 그 지역과의 충분한 협의는 하고 있는지, 일자리가 생기고 환경은 좋아질 수 있지만 개발도상국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다. 대부분 기술은 주지 않고 인력만 취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환경을 파괴하는 것이 발전을 위해 당연시 여겨왔다. 그래서 지금 기후변화와 쓰레기로 인해 너무나 많은 문제들이 생기고 있다. 환경친화적, 생분해, 지속가능한, 유기농, 무농약 등의 단어들이 적힌 상품들이 나오지만 이런 아직은 많이 부족해 보인다.

이런 것 이외에도 인종, 성별 등에 대한 가치의 문제도 포함된다. 어떻게 보면 임팩트 투자는 실현이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해 두드려봐야 하는 것이 너무나 많다. 수많은 가치들을 다 확인하고 이윤을 기존처럼 내서는 안 되며 수혜자들에게 공정하게 전달이 되는지까지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임팩트 투자가 우리의 기존 경제를 바꿀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공정무역의 내용도 책에 나온다. 공정무역으로 만들어졌다고 홍보하는 문구를 종종 봤다. 어쩌면 돈을 더 주더라도 공정무역의 무언가를 구매했던 적도 있었던 것 같다. 저자는 공정무역의 시도는 좋았으나, 문제가 없진 않았다고 말한다. 이것은 가치에 대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내가 투자한 내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에 대한 확인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내 돈이 무기를 만드는 것에 쓰이는 건지, 환경을 보호하는 일에 쓰이고 있는 건지..... 지금까지는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 저자는 은행거래를 끊으라고 말한다. 내 돈이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치를 위한 투자가 이윤을 내고 그 이윤을 투자한 사람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구조가 가능하다면 좋겠지만 아직은 내가 이런 걸 알아볼 수가 없다. 펀딩같은 개념으로 이해하면 좋을까? 우리나라의 임팩트 투자가 있는지 한 번 알아봐야겠다. 이 어려운 책을 읽으면서 무지한 내가 생각했던 건 단 하나, 경제는 변해야하고 그 변화는 우리가 만들 수 있다는 것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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