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에 빗대어 세상을 말하다
강명관 지음 / 길(도서출판)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어쩌다 보니 강명관교수님의 책을 두권씩이나 읽게되었다.

보통 책의 저자를 잘 기억못하는데 프로필을 보다보니 전에 읽었던 책의 제목이 보이더군.

근데 연관성이 거의 없어보이는 두 책을 생각하니 조금 고개가 갸웃거리기도 한다.

 

여기에 나오는 글들은 흔히 알고 있는 공자, 맹자등 사서삼경이 아니다.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던 사람들의 개인문집이거나 내가 알지 못하는 그런 오래된 책들...

저자가 그런 글을 읽다가 지금의 세상살이에 드는 단상을 짤막한 글들로 모아놓은 것이다.

조금 무거운 세태풍자집이라고나 할까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문구는

'사람에게 책은 그리 많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이다.

생각해보면 정말로 사람에게 책이 그렇게 많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로 좋은 책 딱 한권이면 되지 않을까?

근데 그 한권을 찾기 위해 나는 오늘도 수많은 책을 읽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캐비닛 - 제12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김언수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캐비넷하면 뭐가 떠오르십니까?

이 책에서도 그렇지만 저도 커다란 철제 캐비넷을 떠올립니다.

동그란 번호판을 왼쪽 오른쪽 왼쪽으로 돌려 번호를 맞추어야 문을 열수 있었던

문을 열면 서류파일들이 가득 들어있는 그 캐비넷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도대체 이놈의 작가는 무슨 생각으로 이딴 글을 썼을까?

책을 읽다말고 책 뒷편으로 가서 심사평, 수상각가 인터뷰를 먼저 읽었다.

 

'낯설게하기론'이라고 쓰여있더군요

 

이게 무슨 판타지도 아니고 그렇다고 의학서적도 아니고

'세상에 이런일이'나 '기인열전'같은 티브이 프로그램도 아니고

 

정말 마음불편하게 책장을 한장한장 읽어내려갔다.

 

심토머, 하프문, 토포러, 메모리모자이커, 마법사, 타임스키퍼, 네오헤르마프로디토스, 다중소속자, 블리퍼등

위에서 열거한 단어들 중에서 아는 단어라고는 마법사 하나뿐이다. 하나씩 떼어놓고 보면 메모리도 알고 모자이커도 알고 타임도 알지만 메모리모자이커는 뭐고 타임스키퍼는 또 뭐란 말인가...

 

작가의 상상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알겠지만 이것은 정말로 상상 그 이상이었다.

 

차근차근 작가의 의도를 파악할려고 무지 애쓰면서 읽어가면서

나름대로 생각한 것은 여기에 등장하는 기이한 인물들은 전부 현대사회의 병폐를 보여주고자 하는 작가의

창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

환경오염, 소외, 대화의 단절, 불행했던 시간을 기억에서 지워버리고자 하는 노력, 현실도피 등등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각종 정신질환들을 다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근데 마지막 작가의 수상소감이나 인터뷰를 보면 이건 순전히 나 혼자만의 생각이었고

작가는 그냥 다른 사람들과 전혀 색다른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을 뿐이라고 한다.

 

뎅장....혼자 너무 깊게 생각하고 고민했나보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책을 읽었어야 하는건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세상을 뒤바꾼 위대한 심리실험 10장면
로렌 슬레이터 지음, 조증열 옮김 / 에코의서재 / 200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성공하는 10가지 자연법칙(책 제목이 대충..)내용 중 한 구절인  

"자신을 완벽하게 컨트롤 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뿐이다"라는 말에 왠지 괜히 반감이 와서  

사람의 심리와 관련된 책이 없을까하고 이리저리 둘러보다 질러버린 책이지요

책을 구입하게 된 의도와 책의 내용은 좀 많이 어긋나네요.

이 책과 블링크, 싱크 세권을 번갈아가면서 읽었어요.

 

블링크와 싱크는 상대방에게  완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 책도 나름대로 두권의 책과 이곳저곳에서 서로 관련을 맺고 있네요

 

특히나 사람의 기억과 관련한 실험들을 읽으면서

나의 기억들도 되돌아보게 되네요.

나의 기억들은 완벽한 것인가? 나에게 필요한 부분만 나에게 유리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도와는 빗나갔지만 나름 재밌던...하지만 너무 오래전 일이었던 실험들

 

이 책에서 아쉬움을 느낀 것은

대부분의 실험이 오래전의 일이었지만 분명

심리학과 정신학의 분야에서 큰 영향을 미친 실험인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지금 여기 거론된 학자들이나 실험을 계속 이어서

어떻게 전수되거나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이 없다는 점이다.

조금의 멘트만 있어줘도 꽤 괜찮은 책이 되었을텐데...

당최 알수가 없구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독, 열정을 말하다 인터뷰로 만난 SCENE 인류 1
지승호 지음 / 수다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나는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이때까지 생각했다

전에 박찬욱감독의 오마주, 몽타주를 읽을때고 그랬었다

근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영화와 관련된 책은 벌써 몇권째 읽고 있는지 모르겠다

[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 [박찬욱의 오마주, 몽타주2권], [소설과 카메라의 눈], [20세기 전쟁영화가 남긴 메시지]

그리고 이 책까지...

 

다시 생각해보면 나는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게 아니라

게을러서 영화를 잘 보러가지 않는다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천만이 넘었다는 한국영화는 하나도 못 봤다. 티브이로도 못봤으니 게으름도 이런 게으름이 없을게다

가장 최근에 본 영화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제목이 맞나 모르겠네, 한석규 김지수가 주연했던...-이니까...

 

그러면서도 영화와 관련된 책을 좋아하는 것은

아마 영화가 아니라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도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가

더 궁금해서 일수도 있겠다.

 

이 책은 전문 인터뷰어인 지승호씨가

나름 유명한 감독 7명과의 인터뷰 모음집이다

아에 책을 쓸려고 작정하고 인터뷰를 했다고 하는 편이 낫겠다

 

김지운감독 : 조용한 가족, 쓰리,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류승완감독 :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피도 눈물도 없이, 아라한 장풍대작전, 다섯개의 시선, 주먹이 운다, 짝패

변영주감독 : 낮은목소리1,2,3, 밀애, 발레교습소

봉준호감독 :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윤제균감독 : 두사부일체, 색즉시공, 낭만자객, 1번가의 기적

장준화감독 : 지구를지켜라

조명만감독 : 간큰가족

 

우연인지 다행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책에서 거론된 영화들은 발레교습소와 1번가의 기적을 빼고는 다 보았기에

책 읽는데 불편함은 없었다는 행운도 있다.

 

지승호씨는 전문 인터뷰어답게 그리고 책의 표지에서도 거론되듯이 정말 치밀하게 준비해서 인터뷰를 하였다.

그러기에 한명당 5~6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의 인터뷰를 해낼 수 있지 않았을까

각각의 감독들에게 똑같은 질문도 있고 또 각 개인에게 맞는 질문들도 있고....

 

스크린쿼터의 문제라던지 또는 현 한국영화계의 문제나 미래등도 그렇고

자신의 영화에 대한 평론가들의평에 대한 생각, 다른 감독들의 코멘트와 그에 대한 입장까지...

오히려 여성잡지에서 많이 다루는 사생활이라던지 이런게 없어서 더 만족이 되었던 책

 

영화에 대한 더 많은 풍부한 이해가 되었다는게....그리고 보지 않았던 많은 영화들까지

본 것처럼 느껴지도록 만들어 준 이 책에 대해서 만육천원이라는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지승호라는 사람에 대해서 은근슬쩍 뭔가가 좀 땡기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술에 대해 알고싶은 모든 것들 -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의 톡톡튀는 교과서 미술 읽기
이명옥 지음 / 다빈치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미술이라던지 음악 등 예술에 대해서

워낙이 천박한 수준의 소유자라

조금의 지식을 가져볼까해서 구입했던 책

 

한젬마의 미술책들은 주관적인 느낌이나 해설

또는 개인적인 감상이 많은 것에 비해서

이 책은 장르(?)별로 해설을 잘 해놓아서

비교적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

 

신화, 풍경화, 자화상, 누드 등등~~

여러 분야에서 교과서 또는 유명한 그림들을

자세하게 해설해주고 또 그림의 기법이라던지

그런 것들도 잘 되어 있어

누구던지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그림에 대해서 문외한인 사람들에게 강추~강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