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제 신년결심은 약 보름이 지난 후 와장창 깨어져 버렸습니다. 뭐 마일리지로 사는 건 산 게 아니라고 해 주신다면;; 오늘까지 약 25일이 걸렸나요;;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비우지 못한 위시리스트와, 내게 온, 그리고 올 책을 몇 권 소개해 봅니다. 으으, 이걸 다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일러스트 이방인]은 결국 샀습니다.^^ 뙇...
이번에 출판사 백도씨에서 '허밍버드 클래식' 라인이 런칭되었습니다. 그 첫번째가 바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소설가 한유주씨의 번역, 7321 디자인과의 콜레보레이션 등으로 디자인이 된 책이 기대가 많이 됩니다. 아마 '7321 디자인'은 문구류 덕후분들은 잘 아실 것 같은 느낌이.. 전 잘 모르거든요...☞☜ 아무튼 그렇다고 합니다.
돌이켜보면 아동용으로 나온 책을 제외하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제대로 읽어본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이번 기회에 한 번 만나보고 싶네요. 말장난 등이 어렵기로 소문도 나 있는데 소설가의 문장은 어떨까 기대도 되고요.
그리고 허밍버드 클래식 2권은 바로 [오즈의 마법사]입니다. 헐 표지 귀엽... 오즈의 마법사 역시 어린 시절 애니메이션으로만 본 느낌이 강해서 막상 새로 읽으면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네요. 그러고보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오즈의 마법사] 모두 북폴리오에서 주석달린 시리즈로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무서워서 못 읽겠다는 생각을 먼저 했었지만요. 크흡. 그보다는 조금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솔직히 제 결심을 깨게 만든 결정적인 책이 바로 이 [무지개 골짜기의 5월]입니다. 시작에서 나온 미도리의 책장 시리즈 중 한 권인데, 시작 임프린트가 없어졌거든요…. 책 재고 없으면 이제 못 구하거든요…. 아, 기시 유스케의 [신세계에서]는 인기가 많아 예외인 것 같지만요. 아무튼 미증유님이 이거 샀다고, 재밌다고, 그러시길래 덜컥 사 버렸습니다. 품절된 다음 찾아 헤매면 무얼하겠습니까.
(이웃분들 분명 뽐뿌받으시는 분 계십니다 이거. 고백하자면 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책 산 다음 리스트에 올리는 거라구요. 헿.)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테메레르] 7권이 나왔습니다. 그래봤자 저는 테메레르를 1권만 읽었을 뿐이고. 앞으로 차근차근 읽어나가겠지만서도 역시 신간에 한정 금장 책갈피는 탐이 나네요. 덩달아 테메레르 초심자 입문 세트가 서점별로 50개 한정으로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해 두세요. 결국 전 이렇게 한번에 테메레르를 마련하게 됩니다. 헐.
역시 또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을 것 같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가 나올 겁니다! 지금 예약판매 중이던데, 민음사판 [롤리타]가 절판된 이후 구할 수가 없었던 저는 그나마 문학동네에서 나온 것에 만족하며 읽어봐야 할 것 같네요. 제가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서 민음사와 문학동네판 번역을 비교해 주는 걸 봤는데, 가독성은 문학동네판이 한결 낫습니다. 하지만 [롤리타]를 이미 읽어보신 많은 분들의 의견에 의하면, 역시 첫 문장의 강렬함과 화자의 똘끼 등은 민음사판이 좀 더 잘 드러난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민음사판이 읽기는 힘들어도 시적이고, 문학동네는 가독성이 좋은 산문체라는 의견도 봤습니다. 전 안 읽어봐서… 뭐 선택의 여지가 있나요. ㅠ_ㅠ
게다가 출판사에서 신경도 많이 썼는지 표지 투표도 새로 하고 그러던데 결국 저렇게 나올 것 같습니다. 너무 적나라한 것 같기도 하고, 모르겠네요. 흠. 어떤 표지로 나올지 궁금.
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 [살인의 쐐기]가 출간되었습니다. 곧 시리즈의 또 다른 한 권인 [아이스]도 출간된다는데 그건 그 때 다시 보는 걸로. 감각적인 표지가 아주아주아주 마음에 듭니다. 흡.. 읽고시포요..ㅠ_ㅠ 그 전에 [모자에서 튀어나온 죽음]이라거나 [빅 클락]을 좀 먼저 읽어줘야 할텐데 말입니다.^^;; 그래서 일단 참는걸로.. 흑..
문학상 작품집이 많이 나오네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어머니가 꾸준히 사서 읽곤 하셨던 [이상문학상 작품집]이 작년부터였나, 암튼 표지도 이쁘게 바뀌었네요. 크크. 올해 대상은 김애란씨로군요. 확실히 지금 가장 핫한 한국 작가임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서점에서 수상자 리스트를 보고 있노라니 눈에 익숙한 작가가 많아 어라 나 왜 이 분들을 알고 있을까 했더니 예전에 [포맷하시겠습니까?]라는 단편집을 읽으면서 만났던 작가님들이 아주 많이 포진해 있더라고요. 그래서인지 한 번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오랜만에 북스피어에서 마쓰모토 세이초의 신간 [푸른 묘점]이 나왔습니다. 완성 시점에 결함이 발견되어 전량 폐기...ㅠㅠ 라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래도 출간되었네요. 제목 답게 색깔도 푸릅니다. ㅋㅋㅋㅋ 역시 마쓰모토 세이초 시리즈를 꽂아만 두고 있는 시점에서 난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엉엉엉. 일단 한 권이라도 읽는 걸 목표로 삼고 그 다음에 사든지.. 그럴게요.. 흑흑..
박경철씨가 그리스에 다녀오셨나봅니다. 그리스 기행기 시리즈 중 첫 번째 [문명의 배꼽, 그리스]가 출간되었네요. 이거 읽으면 분명히 그리스 로마 신화를 또 읽고 싶어질 게 틀림없어 보이고, 우리 집에 이윤기님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가 않을 뿐이고. 박경철씨는 조르바씨를 만나고 돌아왔을까요?^^
아아... [명탐정 코난] 78권도 나왔네요... 내가 못 읽는 동안 코난, 검은 조직의 비밀에 한 발 가까워졌니?ㅜㅜ
ㅋㅋㅋ 띠지 뭐야. 아지노 선생님 표지 첫 등장! [피아노의 숲] 22권이 나왔습니다. 이것도 내가 몇 권까지 읽었드라……. 지금 다시 찾아보니 9권과 10권 사이 텀이 무지 길어지면서 표지 디자인이 바뀐 다음 앞뒤로 통일성이 없었는데 신장판으로 1권부터 새로 다 나왔더라고요. 헿.. 갖고싶네요. 물론 전 이시키 마코토의 작품 중 [하나다 소년사]를 더 좋아하지만 이건 절판... 흑...
우라사와 나오키의 걸작 단편집이 두 권 나왔습니다. [나사]와 [댄싱 폴리스맨]. [댄싱 폴리스맨]이 좀 더 궁금하네요. 뭐 우라사와 나오키는 믿고 보지만 정작 단편은 제대로 읽어본 게 없어서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네요. 뭔가 유치한 표지가 마음에 듭니다. 크크. 갑자기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가 읽고 싶어지네요. [몬스터]라거나 [야와라!]라거나 [해피!]라거나 [20세기 소년]이라거나...... 아니면 [빌리 배트]를 몰아서 보든지요.. 허허허.
저는 이제 테메레르와 롤리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미 지른 거, 라지만 한동안 또 참을 수 있겠죠;; 설마 이 이상 막 한정판이나 품절 위기(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아무튼요) 등등으로 나를 막 급하게 뽐뿌질 하는 녀석은 없길 바라며ㅠ_ㅠ 이번 주 리스트 한 번 올려봅니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