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명화에는 비밀이 있다 - 화려한 빅토리아 시대, 더욱 숨어드는 여자 이야기
이주은 지음 / 이봄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그림에는 여자들이 많다. 주로 남자들이 그리기 때문이다. 쓰고 보니 말이 이상하다. 그림을 그리는 것만 남자들이 많이 했는가? 아니다. 집안일, 육아 같은 눈에 잘띄지 않는 일은 다 여자가 해야 한 덕분에 남자들이 여기저기서 예술적 기량을 뽐낼 수 있었다. 눈에 보이는 환한 곳에서.
여자들이 직업을 가지는 것조차 부끄러운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바로 얼마전의 일이었다. 집값이 계속해서 오른 덕분에 부담스러워 결혼을 미루게 되는 미혼남녀가 많아지면서 여자들도 자연스럽게 결혼이 '꼭 하지는 않아도 되는 일'이 되었다. 개인주의자로서 이럼 사회를 살 수 있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별볼일 없는 내 삶의 형태조차도 수많은 선배여자들의 목숨과 시행착오의 결과물이라생각하니 조금은 더 소중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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