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킹 걸즈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6
김혜정 지음 / 비룡소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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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벽이 있는 아이 보라와 걸핏하면 친구를 때려 문제를 일으키던 아이, 나, 은성은

소년원에 가는 대신 실크로드 도보체험을 가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미주언니가 이들을 인솔한다.

프랑스에서 문제 청소년에게 도보체험을 시켰다는 것에서 착안하여 쓰게 되었다는 이 이야기는

초반에서 중반부에 이르기까지는, 마치 여행기를 읽듯, 그곳의 날씨와 음식, 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그래서 도대체 왜 이 책이 청소년소설로 뽑혔을까, 의심을 했었다.

그런데 인내심을 가지고 중반을 넘다보니 슬슬, 청소년 소설다운 면모가 드러났다.

미혼모의 딸이어서-요즘 너무 빈번하게 등장한다- 엄마 얘기만 나오면 쌈질을 해대는 아이 은성은

자기가 미혼모의 딸인 것이 너무 싫어 반항을 하고, 보라는 엄마의 지나친 간섭과 감시 그리고

학교 폭력을 견디다 못해 도둑질을 시작했던 것이었고...

이들은 죽을 듯한 도보여행에서 이탈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자신들의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된다. 전형적인(!) 로드 청소년물이다.

 

제법 두툼한 분량을 너끈하게 소화해낸 젊은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앞부분을 좀 쳐냈더라면 더 깔끔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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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걸
제리 스피넬리 지음, 양원경 옮김 / 북뱅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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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특이한 소녀, 스타걸

스타걸은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춰 이름을 바꾸고

바꾼 이름에 걸맞는 특이한 행동을 하고 다닌다.

그런데 특이할 것도 없다. 작은 것에 관심갖고 관심을 표현하기.

자기 책상을 테이블보로 싸고, 꽃병을 꽂아 예쁘게 장식하고,

친구의 생일을 일일이 기억했다가 축하노래를 불러주고,

치어리더로 활약하면서 상대팀이 잘했을 때도 응원을 보내는,

그래서 남들에게 특이한 아이로 각인되는 개성있는 아이, 스타걸.

그런 스타걸을 혼자서 짝사랑하던 나, 리오는 스타걸과 본격적인 교제를 시작하는데

워낙 튀는 성격의 스타걸은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을 학교 게시판에 알리고

나는 그것이 부담스러워 스타걸을 멀리하게 된다.

리오에게서 멀어지는 것이 싫어 평범한 수잔으로 지내기 시작하는 스타걸.

하지만 평범한 수잔은 생명력을 잃어버린 보통의 누구에 지나지 않았다.

남들과 다른 것을 동경하면서도 정작 달라질 용기를 갖지 못한 사람들.

게다가 나와 다른 누구를 뒤에서 험담하기까지 하는 사람들에게

꽝, 머리와 가슴을 칠 수 있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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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몰래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3
조성자 글, 김준영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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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 어린이라는 신생(?) 출판사에서 집중적으로 내어놓은 저학년 창작동화

원유순 샘의 <늦둥이 이른둥이>랑 분량이라든지 책 크기, 질감 따위가 같다.

그리고 저학년에게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조금 아쉽다.

무엇이든 하지 말라고 하는 엄마에 대한 반항심리인지

아무튼 은지는 엄마 서랍에서 돈을 꺼내들고 나와 자기가 하고 싶은 걸 모두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겁에 질려 집으로 돌아가는데 가족이 모두 따뜻하게 맞아준다.

하지 말라고 해서 더 하고 싶은 아이의 심리는 잘 그려져있는데

도둑질, 에 대해서 어쩌면 그냥, 아무렇지 않게

한 번쯤 해볼 수도 있는 것처럼 그려진 게

아무래도 조금은 아쉽다.

 

특히나 저학년 아이가 볼 책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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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똥맨 신나는 책읽기 15
송언 지음, 김유대 그림 / 창비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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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 아이들이 그냥,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똥맨이라는 아주 우스꽝스러운 아이, 본명은 고귀남이다.

귀남이가 학교에서 벌이는 아주 희한한 질문과 행동은

교과서적으로 짓눌려있는, 시간과 감정이 억눌려있는 아이들에게

통쾌함을 줄 것 같다. 

 

특별한 사건이나 갈등이나 연관 없이 캐릭터를 따라 풀어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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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아이들 새로고침 (책콩 청소년)
로버트 스윈델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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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영국에서 출간되어 그 해 카네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청소년소설로, 두 명의 화자가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끌어간다.

그 중 한 명은 가정환경으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거리로 나온 청소년이고,

또 한 명은 정신병력을 갖고 있는 퇴역군인이다.

둘은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결국은 하나의 지점에서 만난다.

길거리 아이, 링크의 친구들이 하나 둘 사라지면서...

그들의 사라질 즈음 만났던 인물이 또 다른 화자가 되면서...

이야기는 길거리로 내몰린 청소년의 노숙생활과 병적인 살인을 함께 다루며

사회문제를 자극적이지 않게 표출해내고 있다. 그래서 더 느낌이 강하게 남는다.

1993년 영국의 모습이 지금 우리네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도 아프게 남는다.

괜찮은, 청소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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