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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가장 아름답다 - 내일을 행복하게 해주는 동화
김병규 지음, 황중환 그림 / 예담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정말 사람이 가장 아름다울까. 책장을 덮고나면 그래, 어쩌면 사람이 가장 아름다울 수도 있지.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사람을 아름답게 볼 수 있도록 만드는 힘. 그것이 이 책에 담겨있다.
이 책에는 열 명의 아름다운 사람이 등장한다.
정년퇴임을 한 후 동창회에서 만난 30여년 전의 제자. 남의 집 구들을 고치느라
정작 자기 집 겨우살이는 제대로 못 해낸 복이아재. 짠돌이 친구가 친구의 첫 책을
남몰래 팔아준 이야기하며 객지에서 일하고 공부하는 남매의 이해와 사랑을 돕기 위해
반쪽짜리 편지를 보낸 아버지 등등. 참 아름다운 사람이 아름다운 문장 속에 살아있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넌 뭘 잘하니?'의 주인공.
천진난만한 아이는 다른 사람의 장점을 잘 볼 줄 아는 눈을 지녔고 그러한 아이의 장점을
선생님은 또 할머니는 잘 파악해서 아이에게 자긍심을 심어주었다. 남의 장점을 잘 보는 건
사랑이 많아서란다. 나도 사랑이 많은 사람이 되어 남의 장점을 잘 봐야겠다. 그런 생각도 했다.
삼십대 중반 이후 어른들이, 일상에 지쳐갈 즈음 펼쳐보면 힘을 얻게 될 듯한 그런 책이다.
쳅터마다 글에 어울리는 좋은 말이 짤막하게 담겨있고 황중환님의 삽화가 페이지의 아기자기함을
더해줘 가볍게 읽고 느낄 수 있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