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친구 이야기 카르페디엠 19
안케 드브리스 지음, 박정화 옮김 / 양철북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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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가슴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주인공 유디트의 고통이 너무나 마음 아팠다.

 

유디트의 엄마는 어릴 적 어머니로 인해 상처를 받게 된다.

어머니가 끔찍이 귀히 여기는 아들, 그러니까 유디트의 삼촌인 디키를 돌보는데

디키가 얼음에 빠져 죽은 것이다. 그 뒤로 유디트의 엄마는 어머니로부터

심한 학대를 받게 되고 그에 대한 반항으로 유디트의 아빠와 결혼.

결국 유디트가 한 살 때 이혼을 하고 만다.

그 뒤로 어렵사리 남자에 의지해가며 삶을 꾸려가는 유디트의 엄마는

불안증과 심한 정신적인 압박에 시달리며-유디트를 학대하기에 이른다.

유디트가 디키를 많이 닮은 탓이다(!)

 

유디트는 참 작고도 여린 소녀, 유디트는 엄마의 눈치를 살피며

엄마로부터 쏟아지는 매질을 참고 견딘다. 온 몸이 멍 투성이가 되어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그랬다가는 엄마가 자신을 죽일 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유디트를 그렇게 만들어 버렸다.

 

극심한 가정 폭력에 희생되어가는 유디트에게 어느 날. 미국에서 전학온

미하엘이 관심을 보인다. 미하엘은 아빠로부터 심한 정신적인 폭력을 받아온

상태. 그로인해 미국에서 아빠와 살 때는 글을 제대로 읽을 수 없는 난독증에

걸리기도 하였다. 아빠 앞에서 말도 제대로 못하는 미하엘을 거둬들인 건

엘리 이모. 덕분에 미하엘은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는데...

 

유디트는 미하엘과 친구로 지내는 것이 마냥 좋지만

엄마에게 맞고 산다는 것은 여전히 비밀에 부친다.

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미하엘은 유디트의 비밀을 알게 되고

아무도 모르게 이사를 간 유디트를 찾아간다. 그리고...

 

"네가 기다리기만 하면 엄마는 널 계속 때릴 거야. 뭔가 해야만 해.

계속 비밀로 할 수는 없어. 우리가 도와줄게. 약속해." 라고 말한다.

 

미하엘의 말에 용기를 얻은 유디트는 엄마에게 심하게 맞고 난 후

짐을 꾸려 집을 나선다. 친구 미하엘을 찾아 도움을 받기 위해...

 

이야기는 결국에는 유디트가 친구 미하엘의 도움을 받아

가정폭력에서 구제되었으리라는 것을 암시하며 맺는다.

 

가정폭력 그리고 친구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책으로

가정과 학교에서 심한 혼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는...

 

방황하는 청소년에게 똑 어울리는 책이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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