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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일이와 수일이 ㅣ 힘찬문고 26
김우경 지음, 권사우 그림 / 우리교육 / 2001년 10월
평점 :
말로만 많이 듣던 책을 이제사 보았다.
이야기 자체는 신선하지 않으나, 착상이 특이한 이야기다.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읽어주고 있는 동화. 그러면서도 뜨끈한 교훈을 심어준다.
손톱이나 발톱을 쥐가 먹으면, 그 쥐가 사람이 된다는 옛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아
학원가기에 싫증이 난 수일이가 일주일동안 실컷 놀기 위해
쥐를 가짜 수일이로 만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가짜 수일이는 사람행세가 좋아서 계속 수일이로 남으려하고
처음 계획과는 달리 진짜 수일이가 쫓겨나게 되는 상황.
수일이는 가짜 수일이를 없애고자, 집 마당에서 키우는 개 덕실이와 함께
진짜 고양이를 찾아 헤맨다. 진짜 고양이 방울이로부터 길들여짐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자기가 잘못 생각했음을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
작은 착상이 이야기의 줄기를 이렇게 크게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글이다. 참 유쾌하게 즐겁게 읽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