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해송문학상 수상작이다. 이야기는 매우 밝고 경쾌하고 또 황당무계하게 진행되지만 읽어갈수록 뭔가 묵직한 물음을 던진다. 꿈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다양한 접근, 다양한 생각...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꿈이란 무엇일까, 꿈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모범생에 우등생 진진이 특목고 진학을 위한 캠프로 이모의 꿈꾸는 집을 찾아와 겪는 일주일간의 이야기로 도입과 결말을 제외한 본문 전체가 판타지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애매하게 닿아있는... 모든 사물이 말을 하고 생각을 하는, 그래서 황당무계하게 느껴지는 이야기 속에 꿈은 자신의 것이며, 자신이 채워가는 것으로 그것을 이루기 위해 애쓰고 싶은 사람은 애를 써야하고 즐기고 싶은 사람은 그저 즐기면 될 뿐이라는 지극히 당연하지만 까마득히 잊고 있는, 진실을 알려준다. 결말이 너무나 뻔하게 마무리되는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결말의 챕터가 없었으면 더 깔끔했을 것 같은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잘 읽었다! 아, 아쉬운 점 하나.... 진진이 꿈꾸는 집에서 변화되어가는 과정에서 특별한 계기가 없었던 점. 초반에 자기 생각을 또렷이 갖고 있는 듯 보이던 진진이 어느 순간 스르르 꿈꾸는 집에 녹아들어간 점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