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하루만 눈을 떴으면 책 읽는 조랑말 1
함영연 지음, 장명희 그림 / 마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희귀병으로 인해 서서히 시력을 잃게 된 아이 민우의 홀로서기가 담긴 책이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원망도 해보고 

자기한테 자꾸 잔소리를 하는 엄마에게 투정도 부려보지만 

결국은 자기 스스로 이겨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가슴으로 느끼기까지 

그 과정이 잔잔하면서도 섬세하게 담겨 있다. 

시력을 잃어버린 아이 때문에 마음 아파하는 엄마의 모습 

오빠 때문에 자신은 소외된 듯 하여 서운하기도 한 동생의 모습까지 

너무나 사실적으로 담겨있어서 장애를 가진 친구와 그 가족들을 단박에 이해하게 한다. 

시각장애인들이 들고 다니는 흰 지팡이라든지 그들이 일상생활을 하게끔 도와주는  

여러가지들이 자세하게 담겨있어서 시각장애를 더 쉽게 알게 해주기도 하는데... 

특히나 어려서 사고로 다리를 절게 되었지만 누구보다 당당하고 씩씩한 아이 

수희의 모습에서 자아의 소중함을 더 생각하게 되었다. 

운전기사라든가 모녀지간에 아무렇지 않게 뱉어내는 말로 인해 

상처를 입는 민우의 모습을 보면서 장애인을 대하는 우리들의 잘못된 자세를  

반성하기도 하였다. 주위 사람들을 이해하게 하는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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