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도둑 준모 낮은산 작은숲 4
오승희 지음, 최정인 그림 / 낮은산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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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이 읽기에 좋은 글이다.

 

상이라는 게 무얼까? 물론 받는 아이는 어깨가 으쓱해질 것이고

그 아이의 엄마는 입이 헤, 벌어질만큼 기쁠 것이다.

그러나 반면 상을 받지 못하는 아이는...

받으려고 나름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하나 받지 못하는 아이는...?

작가는 그 관점에서 글을 풀어간다.

 

상을 받고 싶어하던 준모는 수학책을 가지러 교실에 갔다가

그림대회용으로 쌓아놓은 그림더미에서 친구의 그림을 보고는

자기가 그린 그림을 빼버린다. 자기의 그림이 마음에 안 들어서다.

그런데 하필 그 친구의 그림에 이름이 적혀있지 않았다.

써줄까 말까 고민하는데 담임선생님이 들어오고

어물쩡거리는 준모에게 얼른 집으로 가라고 한다.

준모는 어정쩡하게 그림에 이름이 안 적혀있다고 말하고

담임선생님은 그 그림이 준모의 그림인 줄 안다.

그리고 드디어 준모가 그림대회에서 상을 받게 되는 것이다.

상을 받아서 기쁜 것보다는 자기 그림이 아닌 남의 그림으로 상을 받았다는 점 때문에

죄책감에 시달리던 준모...

 

준모에게 닥친 사건과 그 해결과정을 보면서

'상'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간결하게 그러나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한채 사건으로 귀결되는 구성과

간결한 문장이 모범이 되는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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