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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가 날 데려갔어 ㅣ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23
구드룬 멥스 지음, 문성원 옮김, 이자벨 핀 그림 / 시공주니어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으며 좀 놀랐다.
영아돌연사로 아기를 잃은 아줌마의 정신나간 설정을 어쩜 이렇게 리얼하게 옮겨놓았는지...
죽은 아기, 린다와 같은 나이에 있는 율리를 유괴한 마리안네에게 심적으로 상당부분 공감을 하며 읽었다.
어쩌면 내가 성인이어서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딸아이도 '아줌마가 애 율리를 데려갔는 지 끝까지 읽으면 알수 있어'라고 말하는 걸 보면
아이들도 아줌마의 상태를 많이 이해하는 듯 하다.
그만큼 리얼하기 때문이겠지...
어려서 입양된 아이, 율리가 마리안네에게 유괴된 이후 마리안네의 집에 갇혀있는 몇 시간이 글의 중심이다.
유괴의 해악을 꼬집으려 했다기 보다 유괴 할 수 밖에 없었던 마리안네에게 촛점이 맞춰져
자칫 유괴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는 건 아닌가, 그런 의문은 들었다.
과연 어떤 관점에서 이 책을 읽고 생각해야할까...
작가는 독자들이 어떤 시각에서 읽어주길 바라며 썼을까...
어쨌든 그녀의 현실적인 표현과 치밀한 심리변화의 묘사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