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20대 여자의 재테크는 남다르다
최원정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한창 백수 시절이 있었다. 굉장히 암울했지만 20대 초반이었고 무한할 것 같은 젊음이 있기에 버틸 수 있었다. 그러면서 차츰 압박감을 느꼈고, 어떻게 하면 돈을 남들보다 '똑'소리 나게 벌 수 있을까 싶어서 인터넷도 뒤지고 책도 몇 권씩 사서 읽어봤다.

이 책은 확실히 여성의 관점을 염두에 두고 씌여졌다. 저자도 경제부 여기자다. 그래서 더 공감이 가고, 그동안 자신만만이었던 재테크에서 모르는 부분도 얼쑤 배워나가는 부분도 있어 매우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난다.

일단, 재테크를 위해서는 가계부는 필수다. 나 역시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쓸 줄 모른다. 하지만 쓰는 것이 안 쓰는것보다 백배는 낫다. 가계부를 쓰지 않고 그 동안 날라온 카드명세서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내가 이렇게나 많이 썼는지 의문이 갈 뿐만이 아니라 이중인출이 되지 않았을까 괜히 카드회사를 의심하게 되는 경우까지 여러번 있었다. 정말 꼼꼼하게 써야 새는 돈을 줄일 수 있는거 확실히 맞다.

바야흐로 저축의 시대에서 투자의 시대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너나 할 것없이 '1가구 1펀드'를 계좌하는 펀드 열풍이 불고 있다. 나도 몇 가지의 펀드를 가지고 있다. 이 리뷰를 보고있는 여성이여. cma, mmf, mmda의 차이점을 설명할 수 있는가? 요새 유행하는 els,eld, etf는 또 어떠한가... 세상엔 모르면 깡통차는 시대가 도래했다. 잠자고 있는 은행의 보통예금의 계좌는 고작 0.1~0.2%정도 되지 않는다. 그 속에 단 돈 몇 만원이라도 넣어두고 급여계좌로 트는 여성이 있다면...아마 재력있는 신랑 만나서 결혼하면 되지, 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허나 이 생각또한 위험한 발상이다. 요새 남자들 많이 약았다. 여성들이 똑똑해지지 않으면 된통 당할 수 밖에 없다.

똑똑하게, 남편을 리드하고, 때론 경제적으로 조력자가 되어 줄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나는 아직 20대 초반이기에 (내년이면 중반이지만...) 이 책의 후편에 등장하는 부동산에까지 아직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지식이 전무하기 때문에 조금 쉬고 있다. 주식-펀드-계좌 쪽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된 종잣돈을 마련하게 되면 부동산에도 직접 투자해보고 싶다. 물론 한순간에 허공에 뿌려질 수도 있는 점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해야만 한다.

지금 이 순간 잡지책에만 골몰하고 끼고 사는 여성이 있다면 경제지로 바꿔 읽을것을 간절히 부탁한다. 경제에 문외하다는 여성이라는 꼬릿말을 떼버리고 소위 잘나가는 여자, 알뜰살뜰한 모습으로 재력가의 미래를 꿈 꿀 여성이 되길 바란다. 나 역시 꼭 그렇게 될 것이다.

빛나는 청춘의 여자들이여!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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