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날들 2005-09-21  

안녕하세요?
너무나 반갑고 영광입니다. 저두 아이들도 비룡소책들이랑 가스파르와 리자 이야기, 베틀북,책이랑 크는 아이들 너무나 좋아하거든요. 전 알라딘에서 글은 잘 쓰지 않지만 다른 싸이트에서 아이들 책에 관한 얘길 많이 주고 받아요. 저는 전집과 단행본을 고루 보는 편인데 전집들이 전권이 만족스럽지가 못하고 아직 단행본에 비해 완성도가 못 미치는 것이 번역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게중 프뢰벨 테마 같은 책이 오래도록 사랑받고 중고로도 고가로 사랑받고 인정 받는 것은 번역을 공들여 한 이유라고들 한답니다. 훌륭한 작품들이 좋은 번역가를 만나지 못하면 파묻혀 버리고 말터인데 이렇게 좋은 책들 너무나 감사하구요....... 한가지 여쭤봐도 될런지요.. 한 동안 아이들이 푹 빠져 있었던 만화 그리스로마신화를 저도 한권,두권 사 주었는데 이건 아이들이 읽을게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참고로 2학년남, 1학년여)그래서 중고로 다 처분하고 몇 권만 남겨 뒀는데 아직도 몰래몰래 본답니다. 파랑새어린이의 삼국지 구비동화를 만나고(그 전엔 이문열 만화 삼국지를 봤었죠.) 아이들에게 맞게 순화 되어 재 구성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이도 잘 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님께서 번역하신 그리스 신화를 알게 되었어요. 직접 보진 못했는데 우리 아이들이 보기에 어떨런지요? 애들은 마법의 시간여행이나 시공주니어문고 2단계정도의 글줄도 제법 잘 읽어 나가는 수준이구요. 신화를 이해하려면 적어도 고학년이상은 되어야 하겠지만 좋아하고 관심있어하는 분야라 아직도 만화를 찾는 아이들에게 읽혀 볼까 하는데...어떨까요? 그리구,동화로 읽는 그리스 신화와 그리스 설화와는 어떻게 다를까요? 리뷰가 별로 없어서...... 혹시나 제 글을 보게 되시면 조언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담에도 번역하신 책 중에 의문이 생기면 찾아 올께요. 건강하시구요.. 앞으로도 좋은 번역 많이많이 부탁 드려요..*^^* 직접 쓰신 책도 여러권 되네요? 비룡소의 클래식 음악 동화도 꼭 구입하고 싶은 책인데...~^^~
 
 
책읽는고양이 2005-09-23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답변이 너무 늦어 죄송해요. 요즘 서재 문을 잘 열어보지 않고 살아서.....^^ 그새 귀한 손님이 오셨다 가신 줄도 모르고 있었어요. 말씀하신 책은 파랑새어린이에서 나온 책이지요? 그리스 신화는 여기저기서 조금씩 번역한 적이 있는데, 그 책 경우는 20권이 넘는 시리즈물이예요. 제가 다 번역한 건 아니고, 그 중 몇 권을 했는데, 제 생각에 아이들이 충분히 읽을 수 있으리라 여겨지네요. 원래 그리스에서 나온 책을 원본으로 해서 내용이 풍부하고, 무엇보다 그림이 참 좋아요. 그리스 설화는 역시 같은 출판사에서 나왔는데, 10권짜리 그림책입니다. 이 시리즈는 제가 전부 번역을 했는데, 신화가 신에 얽힌 이야기들이라면 설화는 우리의 전래 동화 비슷하지요.슬프거나 웃기면서도 아주 울림이 큰, 재미있는 이야기들입니다. 설화의 그림은 중간 톤에 약간 시적인 그림이라 아이들 눈에 언뜻 들지는 않아도 볼수록 세련되고 그윽한 그림입니다. 그림책이라고 해도 내용이 많아서 그림동화라 여기시면 될 거예요. 이 책 역시 제가 참 좋아하는 책이고, 아이들도 분명 좋아하리라 생각합니다. 답변이 되었는지요? 그럼 이 가을, 좋은 시간 보내시길 빌며....

아름다운 날들 2005-09-23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에 잘 들어 오시지 않는것 같아 그렇잖아도 느긋하게 기다리고 잇었는데 의외로 빨리 답변 주셨네요.
감사 드려요.(친구들한테 자랑해야 겠어요.*^^*)
내일 도서관에 가려는데 책이 있을려나 모르겠네요.
출판사도, 번역 하신분도 신뢰가 가서 분명 좋은 책이라 믿어요.
전엔 최 윤정님 쓰신 책, 번역 하신 책들도 참 좋아했었는데 ...
아이들 그림책의 번역이 외국어 실력만 가지곤 좋은 번역이 꼭 나오는건 아니라 생각해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림책에 대한 이해가 밑바탕에 깔려야 좋은 작품이 나오는 걸거예요. 그쵸?
직접 뵈면 참 따뜻하신 분일거 같아요.
날이 많이 쌀쌀해졌는데 감기 조심하시구요.
또 놀러 올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