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울뿐인 세계화 - 대안신서 3
헬레나 노르베리-호지+ISEC 지음, 이민아 옮김 / 따님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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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의 저자 헬레나 노르베리-호지의 책.

2000년에 처음 읽고 적잖은 충격과 감동을 받았었다.
내가 좋아하는 다국적기업의 유명 상품들이
싼 맛에 쉽게 구입하는 생필품들과 먹거리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나에게 오는지,
그리고 그 상품들의 구매가 나와 우리 이웃, 그리고 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한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지금 나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은 이 책에서 많이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 후 오랫동안 이 책을 다시 펼쳐보지 않고 있었는데,
지난해 생협 마을모임에서 3월 공부주제로 잡은 책에서 내가 발제하는 부분과 서로 통하는 내용이 있어 다시 한번 펼쳐보았었다.

큰 것 보다는 작은 것, 멀리 있는 것 보다는 가까이 있는 것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언론이나 여론에 속지 않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다짐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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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은하 1
우미노 츠나미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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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형식의 학원물.

 평범한 학생들의 평범하지 않은 다채로운 사랑의 모습들이 펼쳐진다.

 특히 첫 에피소드에서는 친남매의 사랑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담담하고도 설득력있게 그려내 읽고난 후 한참동안 가슴에서 울림이 멈추질 않았다.

 계속 그 둘의 이야기가 이어지면 좋겠다는 바램은 다음 에피소드에서 첫 에피소드의 조연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면서 새로운 사랑에 대한 기대로 바뀌었다.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이 서로 조금씩 연결되어 있는, 그렇지만 통속극처럼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얇은 인연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구조.  마치 6다리 건너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케빈베이컨의 법칙처럼 그런식으로 연결되어 있는 사람과 사람들의 이야기.

 맛있는 식사 후엔 배만큼이나 마음이 든든해지는 것 처럼

한권 한권 읽고 난 후 흡족한 기분이 드는 만화였다.

소장하고 싶은 만화!

 그림체가 권교정처럼 또박또박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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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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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들에는 적절한 시기라는 것이 있지만, 특히 책을 읽을 때에는 당시 상황이나 생각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그리고 끝이 보이지 않는 육아와 가사에 지쳐서 시들시들 살아가는 나 자신이 안타까워서...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이 남겨준 가르침으로 새로운 삶의 활력을 찾아볼까 해서 구입한 인생수업.

 하지만 막상 책을 받아든 순간, 이런 걸 읽는다고 달라지겠어... 하는 생각에 책장에 그대로 꽂아두고 말았다.

 

그리고, 부산으로 긴휴가를 떠났는데...

 언니가 그 책을 사려고 하는 걸 보고 (언니에게 팔아야 겠다는 생각에..ㅋㅋ) 동환에게 책을 갖다달라고 부탁했다.

 언니에게 주기전에 한 번 읽어나보자 싶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꽤나 재미있는 내용이었다.

 부산에 있으면서 가족과의 관계, 내 인생의 중심에 대해 더 자주 생각하게 되었는데.. 어렵게 생각하고 있던 그부분들을 제법 명쾌하게 짚어주어 읽은 후에 후련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책이 요지는 이렇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을 낭비하지 말라. 는 것이다.

 가족들을 위해서, 더 나은 삶을 위해서...라는 멀리 있는 목적, 이루어지지 않을 목표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거나 가족들을 바꾸려는 노력으로 지금 내 손에 주어진 행복한 시간들을 낭비하지 말라. 는 것.

 남들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생각하고 그것을 위해 살아가라는 것.

 나의 장점은 물론 단점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완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느라 나의 장점까지도 잃어버리지 않도록 자신을 사랑하라는 것.

 책속의 내용들이 모두 나의 생활과 연관되어 읽혀져서 마지막장을 넘긴 후에는 세시간짜리 만찬을 먹고난 후 처럼 속이 꽉차서 든든한 것이 그야말로 '충만' 그 자체가 되어 있었다.

 책을 읽고 난 후

결혼을 하고, 귀여운 아기들을 돌보며 살고 있는 것이 너무나 잘 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혼을 하지 않고, 아기를 낳지 않고, 아기를 키우지 않았더라면 절대로 알지 못했을 인생의 희노애락들.

그것을 이렇게 느끼고 배우며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나를 성숙하게 키워냈는지...

 물론 이와같은 깨달음에도 불구하고 일상에서는 평소와 다름없이 

가온이의 말대답에 울컥울컥 화가 치밀고,

씽크대에 쌓여가는 설겆이 거리들이 귀찮고 짜증스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런 사사로운 감정들의 기저에는 나를 사랑하고, 내 아이들을 사랑하고, 내 가족을 사랑하는 더 큰 감정이 뚜렷하게 자리하고 있어 우울한 감정들이 나를 침식하지 못하도록 막아준다.

 바닷가에서 보면 늘 파도가 넘실넘실 육지로 넘어올 듯 위태로와보여도 바다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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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의 원칙 - 협상 설득 경쟁에서 승리하는
마이클 코다 지음, 이채윤 옮김 / 청년정신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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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힘'이라고 하면 나의 말 한마디에 상대가 꼼짝못하고 따르는 절대권력의 상황을 생각한다.

하지만, 진정한 힘이란 그렇게 겉으로 보여지는 그런 것이 아니다.

'종이 호랑이'에게는 진정한 힘이 없는 것처럼...

누구나 한번쯤은 상황에 떠밀려 원하지 않는 일을 하게 될 때가 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어쩔수 없었을 것이라며 자기를 위로한다.

하지만 그러한 상황은 누가 만드는가?

[힘의 원칙]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서, 즉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 어떤 상황을 만들어야 하는지를 상세히 이야기 해 준다.

이를 테면 회의실에서의 힘의 방향이라던가, 회사내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사무실의 위치 등과 같이 실제적인 상황을 이야기 한다.

또, 회사에서 주목받지 않고 오래동안 남을 수 있는 것도 일종의 전략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내가 회사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어 초고속 승진을 하는 것이 결코 자신에게는 유리한 것이 아님을 실례를 들어 설명해 주기도 한다.

누구나 회사에서 중요한 존재가 되어야 짤리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 세상에서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슬쩍 말해주는 이 센스~

너무 상세해서 오히려 현실감이 떨어지기도 하고, 80년대에 써진 책이라 요즘과는 다른 상황들이 전개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 어떤 식으로 어떤 힘을 쟁취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마치 친한 선배가 술자리에서 이야기해주듯 설명해 주고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매일매일 무기력하게 직장에서 치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때, 읽어보면 힘이 날 것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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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리리후 휘리리후 웅진 우리그림책 2
한태희 지음 / 웅진주니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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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뒤집으면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그림이 펼쳐지는 재미난 책.

휘리리후 휘리리후라는 제목처럼 뒤집어도 이야기가 되는 그림책이다.

똑바로 볼때는 과일바구니였는데 뒤집으니 울룩불룩 아저씨가 되고,

내려가던 계단이 뒤집으니 올라가는 계단이 되고,

똑바로 볼때는 알지 못했던 그림의 숨겨진 부분들이 뒤집힌 책에서는 주인공이 되어 짠~ 하고 나타난다.

 

이건 잘 모르겠는데.. 싶은 그림들도 있지만

이야기도 그림도 섬세해서 엄마 마음에도 들고

가온이도 좋아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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