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하루 15분 책읽어주기의 힘 - 아이의 두뇌를 깨우는
짐 트렐리즈 지음, 눈사람 옮김 / 북라인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가 조금씩 자라면서, 슬슬 육아가 지겨워지기 시작한 나는 어느새 아이가 한글을 떼고나면 '혼자' 책을 읽게 될 거라고.. 그때까지만 책을 읽어주자는 얍삽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나에게 경종을 울려주었던 책.

아이에게 책을 읽어준다는 것은 단순히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해서 들려주는 것이 아니다.

책을 통해 함께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표현하고, 이해하고, 설득하는 상호교감의 과정인 것이다.

사랑하는 부모의 목소리를 통해 읽어보는 책은 아이에게 언제나 좋은 느낌으로 기억될 것이다.

아이가 글을 읽을 수 있게 되더라도, 혼자서 책을 보라고 방치해 두지 말고 '읽어'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그리고, 책 내용 중에 [1천단어 중 희귀단어수]에 대한 자료가 있었는데,

성인도서 52.7개를 제치고 만화책이 53.5개로 앞서 있었다. 괜시리 이런 자료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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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 오브 라이프 1
요시나가 후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주인공들이 남자 고교생이라기에 이번에도 Y나가 F미 특유의 Y물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왠걸~

화사한 학원물이었다. (물론 불륜 선생들이 나오긴 하지만..ㅋㅋ)

아.. 사랑스러운 캐릭터들.

특히 [사랑없이도 먹고살수...]에 나왔던 인물들과 겹쳐보여, 괜시리 웃음이 나왔다.

 토실토실 뽀사시한 그녀석은 장어집에피소드 그 분의 어린 시절을 보는 듯했고, 만화 매니아였던 그녀석은 어시로 동거하던 그녀석과 절묘하게 겹쳐졌다.

아.. 4권은 언제나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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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인류는 어떻게 아이를 키웠을까 - 육아의 지혜, 동서고금 일만 년의 문화사
데보라 잭슨 지음, 오숙은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은 너무 아이들을 트랜드에 맞춰서 키우게 되는 것 같다.

이게 좋다니까 이런 방법으로, 저게 좋다니까 저런 방법으로..

서로 상충되는 논지의 각종 연구결과들도 무분별하게 발표되고 있는 세상에서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아이를 키우고 싶다면 한 번 쯤 읽어볼 만한 책!

 

아쉽게도 나는 이제야 이 책을 발견하고 읽게되어 많이 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아이를 키우는 게 내 아이 한 둘로 달랑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동생의 아이, 내 아이의 아이로 쭉~ 이어지는 생활이라는 점을 생각해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읽어보았다.

 

640쪽 이라는 방대한 분량에 놀라지 말고,

한 장 한 장 읽다보면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방법의 육아법이 존재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랑으로 따뜻하게 키워주라는 것.

 

손 탄다고 우는 아이를 그냥 눕혀두고,

혼자자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어두운 방에 아이를 혼자 버려두지는 말아야 한다.

독립심은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이지 아기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아이 키우는 방법이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져야하는 지혜임에도 산업화된 세상에서는 개개의 부모에게 독립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과제가 되어버린 상황이 안타까웠다.

 

가온이를 키울때 참고했던 미국중심의 육아서들을 보기 전에 이 책을 먼저 보았다면 좀 더 사려깊은 엄마가 되었을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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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제국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이 책을 보았을때, 겉의 커버가 없어서 그저 김영하씨의 신작소설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런 사전정보도 얻을 수가 없었다.

그의 소설은 한 번도 읽은 적이 없었지만, 내가 이름을 알 정도의 작가라면 어느정도의 수준은 보장될 거라는 막연한 믿음으로 첫장을 넘겼다.

어떤 내용인지 잠깐 살펴 보려고만 했는데,  한 번 읽기 시작하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옆에서 아이들이 칭얼거리고,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는데도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어서 방으로 숨어들어가 계속 책을 살폈다.

남파간첩이라는 비범하기 짝이 없는 주인공의 지극히 평범하고도 긴장된 하루.

마지막장을 넘기며, 무엇이 진실이든 어쨌거나 삶이란 새로운 하루를 또다시 살아내는 것이란 당연한 사실이 무섭게 느껴졌다.

재미있고,

가슴이 막막해지는 그런 소설이었다.

 

오랜만에 흥미진진한 소설을 읽어서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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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까지는 엄마가 키워라
스티브 비덜프 지음, 이승희 옮김 / 북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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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동안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하다며 시시때때로 아이들을 방치해 온 나를 부끄럽게 만든 책. ㅠ.ㅠ

 

아이들을 위해 전업주부가 되었다면서

 사랑하는 온자매보다 육아서와 인터넷, 텔레비전에 몰두하며

이렇게라도 쉬어두지 않으면 안된다며 스스로를 변명했던 날들은 이제 그만!

 

중요한 것은 온자매와 나의 유대관계이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애착관계 형성을 위해서는 애정과 시간이 필요하다.

생후 처음 3년이 바로 그 시간이다.

 

가온이를 키우며 처음 일 년은 '도대체 나라는 존재는 무엇인가? '라는 생각에 힘들었다. 처음으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1순위로 둔다는 것이 생각했던 것보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그동안 나는 나만을 생각하며 살아왔던 이기적인 존재였다.

그리고, 그렇게 힘든 일 년이 지나자 슬슬 가온이가 이쁘고 사랑스러운 존재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단순히 내가 낳았기 때문이 아니라 하루온종일을 서로 부대끼면서 지내왔던 시간들이 내 마음에 새로운 사랑을 샘솟게 했다.

 

물론 그럼에도 나는 종종 가온이에게 화를 내어서 섬세한 그 아이의 마음에 공포를 불어넣고는 후회하고, 미안해하는 일을 반복했다.

 

그리고, 나온이가 태어나면서 알게되었다.

아이들이 나를 가장 필요로 하는 건 처음 몇 년일 뿐이라는 것을...

물론 성인이 될 때까지 아이들은 부모를 필요로 하지만, 그때의 필요라는 것은 굳이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어도 상관없는 것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처음 몇 년(이 책대로라면 삼 년)은 아이들이 세상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는 방식을 배우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고, 나는 지금까지 내가 아는 모든 지혜들을 동원해 그 방식을 가르쳐 주고 싶었다.

말을 잘 하고, 수를 잘 세고, 글씨를 읽고.. 이런 지적인 능력은 늦게 시작하더라도 필요한 때에 적절하게 배우면 얼마든지 따라갈 수 있지만

자기에 대한 애착과 존중,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맺기의 방식은 좀처럼 바꾸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다. 그리고 그런 부분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기도 하고...

 

게다가 "우리 인생의 몇 년을 어린아이들에게 주어도 될 만큼 우리 인생은 충분히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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