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킹 대화의 법칙
래리 킹 지음, 강서일 옮김 / 청년정신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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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말을 더 잘 하려는 독자에겐 별 도움이 안될 것 같다. 유년시절의 경험부터 시작해서 CNN 래리 킹 라이브에 이르기까지 래리 킹 자신의 무용담(?)을 늘어놓고 있다.

내용은 단순무식(?)하다. 상대방 말을 경청하기, 유머사용하기, 정확한 의사전달, 줄거리에서 벗어나지 않기 등 중학생 수준이면 익히 알고 있는 상식을 자신의 유명세에 덧붙여 엄청난 비결인양 떠벌리고 있다.

예전부터 래리 킹 라이브를 이따금 보아오긴 했지만, 래리 킹이 그렇게 말을 잘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오히려 그는 결점이 많은 쪽에 속한다. 미국인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목소리는 술마신 다음날 마냥 투박하고 발음도 정확하지 않은 것 같다.

분명 래리 킹 라이브는 장수 프로그램이고 상당한 연봉을 보장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 이유는? Oprah Winfrey Show나 60 Minutes 등 장수프로그램 등의 사회자들처럼 그에겐 특기가 있는 듯 하다.

바로 평범함속에 친근한 이미지와 말투가 그것일 것이다. 독자들이 대화하는데 있어 참고할만한 부분이라면 바로 이러한, 부담없는 자연스러운 이미지가 아닐까 한다. 덧붙여 말잘하기에 있어 가장 긴요한 묘책이 있다면, 자신만의 개성을 잘 알고 그를 발전시키는 노력이상은 없으리라는 점도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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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한다 - 하루에 몇번씩 '변해야지'라고 생각만 하는 당신에게
팻 맥라건 지음, 윤희기 옮김 / 예문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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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Change is everybody's business, 원제가 뜻하듯이 이 책은 자기변화에 대한 조언서이지 결심만 하는 바보들을 책망하기 위한 책은 아니다. 여담이지만 번역자는 튀고(?) 싶어서인지 다소 제목을 선정적으로 정한 듯 하다.

이 책은 무언가 새롭게 변모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그러한 방향의 신념과 품성, 행동의 패턴을 지적하면서 성공하려면 이 책대로 빨랑 변하라고 반협박(?)하듯이 몰아친다. 연약해서는 안된다. 강한 신념, 강한 품성, 강한 행동... 강해지려면 현재와 같이 지리멸렬한 태도로는 안된다. 자기 내부를 정확히 들여다보고 혁신의 신념과 행동 양식을 스스로 익히지 않으면 안된다.

이런 류의 책들을 꽤 많이 접해왔다. 그리고 공통점도 발견했다. 대부분 현실성이 없으며 통찰력이 부족하고 말의 잔치라는 점이다. 이 책의 어느 페이지라도 넘겨서 읽어보라. 기존에 당신이 모르는 부분이 있었던가. 그러면 이런 자문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알면서도 잘 안되는 것이 인간사 아닌가. 그렇다. 우리는 더 선망받는 직장, 더 많은 돈, 더 멋진 인생사를 꿈꾼다. 드라마의 주인공쯤은 못될지라도 무언가 화려하고 고상하며 여유있는 삶을 갈망한다. 그러면 어디에서 무엇이 브레이크를 걸고 있는 걸까.

삶이 수학공식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순전히 행운의 산물도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경험으로 무언가 지속적으로 노력하면 지금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런 의미에서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열심히 산다는 것, 이 덕목은 모든 성공의 토대를 형성한다. 문제는 결과이다.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라. 열심히 공부했는데, 성적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았을 때의 허무감... 일상생활의 노력-결과 예상치는 그보다 훨씬 변수가 많을 것이다. 주말도 잊고 열심히 사는데 청구서만 가득 쌓이는, 탄식의 삶... 무엇이 문제인가.

문제의 핵심은 행동의 여부에 달려있지 않다. 그리고 변화의 성급함에도 있지 않다. 그 주제는 자기성찰이다. 당신은 현재 당신의 직업, 전공, 관심사 등에 대해 성찰해 보라. 과연 남보다 잘 할 수 있는 그것에 매달려 있는가. 남의 시선, 그럴듯한 평균, 지엽적인 사안 등에 매달려 있지는 않은가. 일부러 변화할 필요는 없다. 또한 애써 결심만 하는 자신을 책할 필요도 없다.

현재 상태는 정상이다. 다만 내부의 열정에 귀기울여보라. 거기에서 무언가 아우성이 있다면, 당신은 이제 변화할 준비가 되어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소리에 따라 신념과 행동을 옮기면 되는 것이다. Pat McLagan이 무어라고 하건 상관없다. 이 저자도 자기 내부의 얘기를 실천해 꽤 잘 팔리는 책을 쓰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그 결과가 돈이건 명예이든 게의치 말자. 적어도 자신감과 충만감은 빚지지 않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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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Thinking - 세상을 보는 글들 9
로저 본 외흐 지음, 정주연 옮김 / 에코리브르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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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Creative Thinking, 원제목 그대로 하면 창의적으로 생각하기쯤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은 소감은 남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창조적 생각에 이르게끔 무언가 도움을 주려는 의도인 것 같은데, 내용들은 전혀 창조적이지도 않고 신선하지도 않은 듯 하다. 상상력,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 정답이라는 틀에서 벗어나기, 규칙에 얽매이지 않기, 호기심을 가지는 것 등 이미 진부해진, 아니 또다른 도식적이고 관념적인 조언(?)을 반복하고 있다.

사실 창의성이라는 것은 설명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 천재들의 전유물인양 무언가 애매하고 비논리적인 성격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왜 우리는 창의성이라는 능력에 그토록 목말라하냐는 것이다. 우린 어려서부터 사지선다적 암기식 교육의 문제점을 걱정하는 비판을 들어왔고 지금도 진행중이다. 창의적 교육, 창의적 직장생활 등이 마치 성공적인 삶인 양 이 나라에서는 수식되어 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만큼 한국사회는 창의성이 부족한 곳이라는 것을 대변한다.

창의성은 물론 세상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현재와 같은 지식화 사회에서 무언가 남과 다른 발상을 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자산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능력이야말로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경쟁력이라고 믿는다. 오래전부터 미국의 수월성에 대해 생각해 왔다. 어떻게 하여 미국은 선진적 가치를 재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걸까.

풍부한 자원, 넓은 국토, 우수한 인재의 유입 등의 요인들이 핵심일까. 결론은 창의성에 있다는 것이다. 교육과정과 사회적 평가체제가 창의성을 돋우는 방향으로 갖추어져 있다는 점이다. 이 점은 아주 중요한 토대를 이룬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은 노력은 한계가 있다. 사회적 동기부여 체제가 보다 창의성을 존중하는 시스템으로 진화될 때, 전반적인 변화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보다 창의적으로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개인적으로 이런 점을 제안하고 싶다. 지식의 가치평가 우선순위를 다시 매기자. 이따금 교육방송을 보면서 놀라는 점이 있다. 고등학교 국민윤리나 사회교과목 강의를 한번 들어보라. 왜 그 과목들이 암기과목인지를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시대별 혹은 주제별로 무슨 무슨 사건과 사상 등을 도식화해 암기를 유도하는 그런 강의를 20년전에는 학생 자격으로 들었다. 그러나 교사를 탓할 일은 못된다. 여기에 시사점이 있다.

지식에 대한 평가체계를 현재와 전혀 달리 한다면 아마 그 과정과 노력의 방향도 변할 수 있을 것이다. 평가체계를 창의성 평가위주로 변화시키자는 것이다. 정답이 정해져 있는 평가와는 달리 상당히 주관적일 수 있고 복잡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나라의 똑똑한 머리들(?)은 반드시 휼륭한 시스템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믿는다. 빨리 우리의 관심을 이쪽으로 틀지 않으면 계속해서 흉내만 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항시 선진국을 인용하면서 말이다. 창의성 평가시스템, 지금 이 주제를 진지하게 고민할 때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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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늑한 휴식 발마사지 30분 넥서스 30분 1
김수자 / 넥서스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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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에 이 책을 구입하여 꾸준히 발마지와 지압요법을 병행하고 있다. 이 책뿐 아니라 다른 마사지 요법과 지압요법을 소개한 책도 참고하였다. 그 동안의 경험으로 미루어 감히 결론내리자면 이런 류의 책들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순전히 주관적인 체험과 의견이므로 너무 일방적이라고 여기지 말아 달라.

개인적으로 민간요법이나 대체의학에 관심이 있어 관련 책을 꽤나 읽어왔고 실행도 해왔다. 그 전에 나는 건강관리로 두가지를 실천해 오고 있다. 운동과 절식이다. 이런 습관은 꽤 오래되었고 지금껏 감기나 몸살 등 잔병치레를 거의 한 적이 없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서도 상당한 건강체 수치가 나온다. 그렇기에 다른 민간요법을 실행해도 내 몸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판별하기 힘들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런데 이렇게 서평을 올리는 의도는 독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싶어서이다. 책에 적시되어 있는 대로 마사지로 암을 예방하거나 당뇨병, 골다공증, 고혈압, 간염, 치통 등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이런 질환을 앓고 있는 독자라면 빨리 병원에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많은 민간요법이나 대체의학 관련 책들이 어떤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처럼 적시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임을 환기시키고 싶다. 어떤 특별한 음식이나 요법이 특정 질환을 치료해준다는 연구결과를 아직 알지 못한다. 개인적 경험이 과학적 연구수준을 초과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특정한 민간요법에 치우쳐 균형적인 생활습관을 경시한다면 그것이야말로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지름길일 것이다.

우리 주위엔 많은 민간요법들이 상업성을 밑에 깔고 의학의 경계를 오르내리고 있다. 무턱대고 책을 출판하는 출판사, 검증없이 이런 요법을 소개하는 언론, 스타 못지 않은 건강 전도사들, 관련 상품을 파는 업체들... 이런 현상은 국가적인 보건위기를 재촉하는 악행중의 하나라고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다. 그것들에 쏟는 정성과 돈이 오히려 당신에게 실망을 넘어 치명적일 수 있음을 강조해 두고 싶다.

민간요법이나 대체의학을 전부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다. 분명 개인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고 기적적인 체험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현상이 일시적이거나 암시나 체면 등 심리적임을 망각하지 말자. 그리고 더더욱 그것을 일반적인 현상으로 오인하지 말도록 하자. 차라리 보편적으로 검증된 건강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것들은 실천하기 쉽고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과식하지 않기, 규칙적인 운동, 밝고 긍정적인 사고방식 등 아주 평범하지만 우리에게 건강을 약속하는 길은 이미 잘 알고 있는 상식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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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의 시계를 멈춰라
이영진 외 엮음 / 집사재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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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하드카버로 장식되어 있고 2인의 의사가 집필해서 상당히 권위있는(?) 장수지침서인 것인양 다가온다.

이 책의 요지는 한마디로 호르몬과 비타민 요법으로 100살 이상의 장수 길이 열려져 있다는 설명이다. 멜라토닌, 성장호르몬, DHEA, 여성-남성 호르몬과 비타민-미네랄 등의 미세 영양소를 통해 그렇다는 것이다. 채소나 과일 등을 통한 비타민-미네랄 섭취가 좋다는 것은 상식이므로 논외로 하겠다. 문제는 호르몬 요법이다. 이 책에서도 부작용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건강과 장수를 위해선 반드시(?) 호르몬을 복용해야 하는 것처럼 오도될 수 있다.

멜라토닌, 성장호르몬, DHEA, 여성-남성 호르몬 등이 과연 기적의 장수요법에 해당하는 것일까. 이들 호르몬들은 이미 TV 등을 통해 그 명암이 상당히 조명된 적이 있다. 그리고 아직까지 결론을 쉽게 내릴 수 없는 연구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일면으로는 대단히 효과적인 장수요법인 측면도 있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수명을 단축시킨다거나 암 등을 유발하는 부작용도 인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진실은? 아직 누구도 결론내리는 못하고 있다는 것이 타당한 판단일 것이다.

실정이 이러한데, 의사라는 저자들이 논란의 대상인 호르몬요법이 마치 노화의 시계를 멈출 수 있는 기적의 요법인 양 거의 단정적인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은 도저히 수용하기 어렵다. 호르몬요법은 경우에 따라선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것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호르몬은 우리 신체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복용여부를 이런 식으로 미화시켜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혹시 저자인 의사들이 이 책을 자신들의 상업적 의도를 밑에 깔고 출판했다면 비난받아 마땅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자신들의 신념과 지식에 기반했다면, 더더욱 자신들의 일방적인 믿음과 공부부족을 탓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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