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페이스닝 컨설턴트가 저술한 이 책은 책값 이상의 가치가 있다. 그녀는 실제 경험사례를 통해 좋은 인상 만드는 실제 적용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페이스닝(이런 영어단어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을 통해 표정근육을 운동시켜 호감가는 인상을 가지도록 도와준다는 발상으로 출발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얼굴에 그토록 많은 표정근육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참 발상이 신선하지 않은가. 우리는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신체 근육을 단련하지만, 누가 얼굴 근육을 운동시키는 생각을 할 수 있겠는가. 이는 의학적으로 보아도 상당히 근거가 있는 발상이다. 근육은 사용하지 않으면 쇠퇴하기 마련이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탄력이 떨어지고 처지게 마련이다. 특히 무표정이 전매특허가 된 한국인에겐 표정짓기 훈련이 절실하다는 것은 다들 공감할 것이다. 일본인도 우리와 비슷한 얼굴 형태이므로 더더욱 이 책은 적용하기 수월하다. 물론 좋은 인상을 가지려면 타고나는 행운이 제일 우선이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후천적으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우선의 노력은 선량하고 친절한 마음가짐일 것이다. 아무리 페이스닝을 열심히 해도 마음가짐이 불량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 다음에 페이스닝 연습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저자는 페이스닝을 열심히 하면 주름살도 예방할 수 있다고 하니 속는 셈치고 열심히 하시길...
이 책은 몇가지 부분을 제외하면 지극히 상식적인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지극히 설득력있고 감동적으로 말하라는 지적을 누가 모르겠는가. 오히려 이 책을 읽고 화술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된 것이 소득일 것이다.우리는 매일 텔레비전을 보면서 거기에 나오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말을 잘 한다고 느낀다. 그리곤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된다. 한국인이면 거의 대부분 무대공포증에 시달릴 것이다. 자기소개, 면접, 프리젠테이션, 회의 등에서 왜 그리 다리는 후들거리고 가슴은 콩당콩당거리는지... 이런 증상은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목소리가 떨리는 이런 내가 정말 싫어... 그래도 아무 소용없다. 내일도 목소리는 바람앞의 문풍지처럼 떨릴 테니까.그럼 포기하고 계속 소극적이고 도피적으로 지내란 말인가. 절대 아니다. 당신이 대연설가나 달변가가 될 수 없을 지는 몰라도 마음가짐과 훈련을 통해 꽤 괜찮은 연설가는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선 말을 잘 하려는 목표부터 명료하게 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떨지 않기위해서라면 큰 성취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화술은 일종의 수단임을 잊지 말자. 화술을 통해서 무엇을 얻으려 하는가. 그 목표는 삶의 성공일 것이다. 성공적인 삶을 이룩하기 위해 우리는 보다 나은 화술을 구사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둘이 대화하건 대중앞에서 연설하든 우리는 말의 소통을 피할 수 없다. 그리고 말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바로 이것이 핵심이다. 자신의 목표를 분명하게 설정함으로써 화술훈련의 강도와 질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다. 3개월안에 혹은 6개월안에 내가 현재 하는 업무의 성공을 위해 그만큼의 화술수준을 끌어올리겠다고 설정을 해보라. 그 과정은 조금 고통스럽고 부끄러울지도 모르겠지만 결과는 상당히 달콤할 것이다. 당신의 행운을 바란다.
한마디로 감동적인 책이다. Focal Point, 삶의 초점을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서 삶의 양상은 분명 달라질 수 있음을 이 책은 잘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는 80/20 법칙을 예로 든다. 20%의 에너지와 시간으로 80%의 결과를 성취할 수 있는 경우와 80%의 노력으로 20%의 성과밖에 못얻는 경우... 당신은 어느쪽을 선택할 것인가. 이것은 초등학생 수준의 셈수이자 논리이다. 그러나 우리는 흔하게 그러한 셈을 잘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온갖 잡다하고 사소한 일에 너무 많은 관심과 정력을 낭비한다. 마치 하나라도 챙기지 않으면 큰 손해라도 볼 것처럼 항시 머리속은 어지럽다. 어떤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선 당연한 이치이지만 집중과 선택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지금부터 이 책을 읽고 묵상에 잠겨보라. 내가 진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자아를 확인할 수 있는 대상이 무엇인지를... 그것이 결정되면 다른 모든 것에는 신경을 끄라고 일러주고 싶다. 항상 그것만 생각하고 그에 맞춰 일상을 진행시켜 보라. 아주 짧은 기간안에 당신의 삶이 무척 많이 달라져 있음을 목도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거의 필독서에 가깝다. 적어도 삶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싶고 성공적인 삶을 원한다면 말이다. 일독하기를 강력하게 권하는 바이다.
영화로 보고 읽게 되었다. 책이 훨씬 감동적이었다.오랜만에 밤을 새면서 감동이라는 밀려옴을 맛보았다. 그냥 노벨수상자 한 사람으로 넘겨버렸을 존 내쉬를 적어도 우리시대 유명인사로 만든 진짜 주인공 실비아 네이사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녀의 작가정신에 반했고 감격했다. 한 인간을 그토록 철저히 연구하고 종적을 쫓아가 발가벗길 수 있을까. 책중에 내쉬의 개임이론에 대해 약간 애매한 설명을 하고 있음에도 전문적인 내용을 그 정도로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는 것은 치열한 공부가 있었다는 증거이다.한 인간을 묘사할 때 온전하게 완벽하지 않은 존재라는 것을 실비아는 미리 상정하고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네 풍토에서 전기문하면 영웅적인 서사쯤으로 온통 수식하고 있는 것과 비교가 잘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범인의 평범함속에서 천재의 삶을 있는 그대로 적시해주는 이런 작가정신은 눈여겨볼 특징이다.
오래전에 읽었지만, 책장에서 다시 꺼내 훑어 본다. 원제(The man who loved only numbers)에서 알 수 있듯이, 오직 수학만 생각하고 그것과 일상을 보낸 폴 에어디쉬에 관한 전기문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우리에게 학문에의 길을 간다는 것이 어떤 여정이어야 하는가를 뭉클하게 던져준다.사실 폴 에어디쉬가 어떻게 살았느냐는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 관심사항도 아니다. 그의 생애를 통해 우리가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할 내용은 어떤 한 분야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과 열정같은 것이다. 그런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단지 좋아한다는 이유때문일까. 아니다. 그는 수학에서 자기의 깊은 영혼을 발견하고 자아를 완성해가는, 삶의 완성 여정을 미친 사람처럼 질주했던 것이다.우리 주위를 되돌아 본다. 왜 대한민국에는 큰 획을 긋는 사상이나 학문적 업적이 생산되지 못하는 걸까. 응용은 잘 하는데, 원천은 미약하다. 이유는 다들 잘 알고 있다. 이제 표피적인 탐구 너머 좀더 깊숙한 담론속에서 우리 삶의 향기를 맛보야 할 때가 된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