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학자 모두는 약간 미친 겁니다 - 수학자 폴 에어디쉬의 삶
폴 호프만 지음, 신현용 옮김 / 승산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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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읽었지만, 책장에서 다시 꺼내 훑어 본다. 원제(The man who loved only numbers)에서 알 수 있듯이, 오직 수학만 생각하고 그것과 일상을 보낸 폴 에어디쉬에 관한 전기문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우리에게 학문에의 길을 간다는 것이 어떤 여정이어야 하는가를 뭉클하게 던져준다.

사실 폴 에어디쉬가 어떻게 살았느냐는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 관심사항도 아니다. 그의 생애를 통해 우리가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할 내용은 어떤 한 분야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과 열정같은 것이다. 그런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단지 좋아한다는 이유때문일까. 아니다. 그는 수학에서 자기의 깊은 영혼을 발견하고 자아를 완성해가는, 삶의 완성 여정을 미친 사람처럼 질주했던 것이다.

우리 주위를 되돌아 본다. 왜 대한민국에는 큰 획을 긋는 사상이나 학문적 업적이 생산되지 못하는 걸까. 응용은 잘 하는데, 원천은 미약하다. 이유는 다들 잘 알고 있다. 이제 표피적인 탐구 너머 좀더 깊숙한 담론속에서 우리 삶의 향기를 맛보야 할 때가 된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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