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질이 버티 2 - 벼룩! 꼬질이 버티 2
앨런 맥도널드 글,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고정아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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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 데이비드 로버츠는 아이의 마음에서 지저분한 것들을 좋아하는 작가인가보다. 그의 전작들 제목을 봐도 '방귀, 코딱지'들이 등장하니 말이다.  

'지저분한 것이 좋아!'라는 제목으로 계속 출간될 예정인 이 책은 두번째 '벼룩!' 이야기다. 처음 표지를 보았을 때는 '벼룩'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이어진 긴 동화인줄 알았는데 이 글 안에는 '벼룩/도전/불이야!'라는 세편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엄마들이 읽으면 하나같이 '내 아이는 아니였으면'하고 바랄만큼 문제(?)를 일으키는 버티는 소세지로 온 동네 강아지를 유인하고, 용기가 있어야 하기에 선생님을 창고에 들어가게 유인하고 문을 닫고, 낙엽태우는 불을 소방호스로 불을 끄기도 한다. 

아이들은 이런 버티의 행동들이 자신과 동일시되어 너무 즐거워할 것 같다. 엽기과학자 프래니를  좋아하는 친구라면 누구나 똑같은 재미를 느끼지 않을까? 한동안 프래니를 읽으며 껄껄껄 웃어대는 아이의 웃음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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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이 만든 장난감과 로봇 -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상수리 호기심 도서관 7
백성현 지음, 황미선 그림, 표명중 사진, 김정하 감수 / 상수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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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아들의 로봇사랑은 4년째 계속되고 있다. 장래희망이 로봇과학자라는 아들을 위해 '로봇'이라는 이름만으로 읽게 된 책이다. 

상상력에서 출발한 것이 로봇이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어릴적 보았던 태권브이, 아톰과 원더우먼들도 그래 로봇이야기였지. 세탁기, 자동차, 의료용 로봇들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로봇이고, 로봇이 세상을 바꾸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빌게이츠의 말처럼 영화속의 트랜스포머와 같은 전투로봇도 멀지 않은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책은 어떤 친구들이 읽으면 좋을까? 초등 5, 6학년 친구들이 읽기엔 국민대학교 무인차량연구실 문희창 박사가 제공한 '로봇이 무엇일까요?"를 제외하고는 부족한 정보라는 생각과 어린 친구들이 좋아할 만한 일러스트가 신경쓰였고, 조금 더 어린 친구들이 보기엔 '무슨 뜻이에요?"에 실린 설명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다양한 로봇사진을 보기 위한 친구들이라면 어떨까? 대다수의 친구들이 알고 있는 '휴보'의 사진은 한 장도 없는 반면, 2001년 일본에서 제작했다는 피노키오의 첨단 지능로봇 피노의 사진은 똑같은 사진이 두장이나 들어가 있어 조금은 실망스럽지 않을까 싶어졌다. 

또한 글의 흐름으로 이 책을 보자면 너무 어지럽다. 예를 들어 '한국 최초 두 발로 걷는 로봇 휴보'(p.47)을 살펴보면  

2004년 탄생한 '휴보'는 두발로 걷는 최초의 로봇입니다. 휴보의 모습은 1979년형 써 갤럭시와 2000년 형 아시모와 비슷합니다. 휴보가 세계 시장에서 눈길을 끌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요. 로봇 강국이 되려면 먼저 디자인에서 앞서야 합니다. 

그리고 '래프리 큐1'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진다. 디자인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였다면 작은 소제목이 바뀌었어야 하지 않을까? 글이 이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내게는 글을 읽기도 사진을 보기도 재미있지 않았다. 이 책을 읽은 아들은 이렇게 말한다. "로봇책을 많이 본 친구들은 안봐도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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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기 유령 스텔라 1 - 피올라 구출 대소동 보자기 유령 스텔라 1
운니 린델 지음, 손화수 옮김, 프레드릭 스카블란 그림 / 을파소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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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세명의 유령들이 재봉공장에서 낮에는 창고 안 선반위에서 천으로, 밤에는 유령으로 살아간다. 스텔라의 엄마는 코트가 되어 팔려갔고, 덕분에 주의에선 늘 '엄마가 없는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스텔라는 씩씩하고 용감하다.   

이야기가 전개되기까지 조금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스텔라의 실수로 깍쟁이 피올라는 가방이 되고, 야간 학교 소피아선생님의 조언과 뮈삭씨의 아들 피네우스의 도움으로 피올라를 구하러 떠나게 되는 이야기에서는 재미있는 장치가 많이 들어 있었다. 터번으로 변해 무사히 비행기를 타게 되고, 경찰관을 향해 직격탄을 날리는 등 웃음을 자아냈다.  

삶의 열 가지 진실을  찾아 떠나는 모험 중 첫번째 이야기인 이 책에서 얻는 해답은 '시간'이다. 다가올 시간과 현재의 시간과 지난 시간. 시간은 가는 것이 아니라 오는 것이라는 것. '영원'과 '시작'이라는 것이다. 쉽게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대로 쉽게 받아들이는 것을 나는 어렵게 느끼고 있는 걸까? 판타지 동화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로 가볍게 꾸며진 이야기라는 선입견탓일지도 모르겠다. 

나머지 아홉가지 진실은 뭘까? 사실 어른인 나에게는 조금 두렵게 느껴진다. 이 세상에는 고마움을 모르는 뻔뻔한 존재들도 많고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도 배우게 되는 스텔라가 빨리 어른이 되어가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때문이다. 사실은 책을 통해 세상을 알아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데도 말이다.   

하지만 상상력을 자극한 탓일까 이 책을 덮고 나면 우리 집에 있는 이불도 카페트도 새롭게 보일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재미있는 책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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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똥과 꼬마 천사 중앙창작동화 12
이미애 지음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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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임신중독증에 걸리면 죽을 수도 있어'라고 했는데, 엄마는 임신중독증이다. 그래서 걱정이 많은 형동이에게 엄마,아빠가 아기를 낳으러 병원에 간 사이 일어난 이들이 생생하게 담겨져있다.

나는 어릴 적 생각이 났다. 학교의 재래식 화장실이 무서워 참고 참았다가 집에 오는 길에 결국 밭에서 해결했는데, 형동이는 비데가 없어 고민하다니 이런게 세대차이인가보다. 우리 아들도 비데가 없는 곳에서는 아직도 해결하지 못하는데 형동이는 용기를 낸다. 하지만 썩은똥이라고 놀리는 친구들 때문에 다시는 학교에서 똥누지 않기로 결심을 한다. 

게다가 엄마가 없으니 모든 일이 엉망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학교준비물도 제대로 챙기지 못해 혼나고, 비오는 날 우산없이 집에 가는 일도 생기자 이 모든 일이 동생때문이라고 형동이는 생각한다. 하지만 공원에서 만난 낯선 꼬마는 같이 목욕도 하고, 받아쓰기도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되는 멋진 형아가 될 수 있게 해준다. 형이라는 것이 이렇게 좋을 수도 있구나. 

형동이의 생각을 바꿔놓은 그 꼬마는 과연 누구였을까? 형동이는 정말 학교에서는 똥을 누지 않았을까?

초등학교 3학년 아이의 친구들과 책을 돌려보았다. 녀석들의 한결같은 반응은 "너무 재밌다"였다. 학교에서 한번쯤은 겪어봄직한 일이 있는 '똥'이야기여서 그럴까? 동생을 낳느라 혼자 있어 본 경험이 있어서일까? 받아쓰기의 실수를 기억해서일까? 이 책은 동생 때문에 한번이라도 어려운 일이 있었던 친구들이 읽으면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 같다. 엄마는 이렇게 멋진 형아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은 우리 외동아들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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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비타민 - 기초는 확실하게, 요점은 콕콕
박성철 글, 황기홍 그림, 류광해 감수 / 바다어린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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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과학책을 통해 과학적 지식을 익혔으면 하는 바램도 있지만, 교과과정을 그대로 담고 있는 책을 통해 이왕이면 학과공부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엄마의 바램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기초는 확실하게, 요점은 콕콕'이 확실한 책인듯 싶다.  

3장 '놀라운 물질'에서는 3학년 1학기에 배우는 물질의 상태에 대한 설명을 설명하고, 뒤이어 알코울램프 사용법을 통해 설탕, 소금, 녹말, 황산구리, 탄산수소나트륨등의 가루 물질을 가열했을때의 변화에 대해 정리해주고 있다. 4장 '신기한 에너지'에서는 자석의 비밀을 통해 N과 S극에 대해 알아보고 전자석을 만드는 것으로 이어지고, 직렬 연결과 병렬 연결로 확장되고 있다. 

정말  저자가 서두에 밝힌것처럼  관련된 지식과 내용들을 차곡차곡 정리해 내용의 흐름과 핵심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흔히들 말하는 단어를 통해 교과서와의 연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교과서와의 흐름과도 일맥상통한 과학책이지 싶었다. 

초등 3학년 아들은 이 책의 그림이 재미있고, '과학호기심 팡팡'에서 다루는 다양한 얘기들이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들도 많아 흥미롭다고 말한다. 욕심엄마는 풍부한 지식의 내용을 담고 있는 '선생님이 콕 집어주는 요점'까지도 꼼꼼히 읽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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