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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이 만든 장난감과 로봇 -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ㅣ 상수리 호기심 도서관 7
백성현 지음, 황미선 그림, 표명중 사진, 김정하 감수 / 상수리 / 2009년 6월
평점 :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의 로봇사랑은 4년째 계속되고 있다. 장래희망이 로봇과학자라는 아들을 위해 '로봇'이라는 이름만으로 읽게 된 책이다.
상상력에서 출발한 것이 로봇이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어릴적 보았던 태권브이, 아톰과 원더우먼들도 그래 로봇이야기였지. 세탁기, 자동차, 의료용 로봇들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로봇이고, 로봇이 세상을 바꾸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빌게이츠의 말처럼 영화속의 트랜스포머와 같은 전투로봇도 멀지 않은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책은 어떤 친구들이 읽으면 좋을까? 초등 5, 6학년 친구들이 읽기엔 국민대학교 무인차량연구실 문희창 박사가 제공한 '로봇이 무엇일까요?"를 제외하고는 부족한 정보라는 생각과 어린 친구들이 좋아할 만한 일러스트가 신경쓰였고, 조금 더 어린 친구들이 보기엔 '무슨 뜻이에요?"에 실린 설명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다양한 로봇사진을 보기 위한 친구들이라면 어떨까? 대다수의 친구들이 알고 있는 '휴보'의 사진은 한 장도 없는 반면, 2001년 일본에서 제작했다는 피노키오의 첨단 지능로봇 피노의 사진은 똑같은 사진이 두장이나 들어가 있어 조금은 실망스럽지 않을까 싶어졌다.
또한 글의 흐름으로 이 책을 보자면 너무 어지럽다. 예를 들어 '한국 최초 두 발로 걷는 로봇 휴보'(p.47)을 살펴보면
2004년 탄생한 '휴보'는 두발로 걷는 최초의 로봇입니다. 휴보의 모습은 1979년형 써 갤럭시와 2000년 형 아시모와 비슷합니다. 휴보가 세계 시장에서 눈길을 끌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요. 로봇 강국이 되려면 먼저 디자인에서 앞서야 합니다.
그리고 '래프리 큐1'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진다. 디자인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였다면 작은 소제목이 바뀌었어야 하지 않을까? 글이 이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내게는 글을 읽기도 사진을 보기도 재미있지 않았다. 이 책을 읽은 아들은 이렇게 말한다. "로봇책을 많이 본 친구들은 안봐도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