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기 유령 스텔라 1 - 피올라 구출 대소동 보자기 유령 스텔라 1
운니 린델 지음, 손화수 옮김, 프레드릭 스카블란 그림 / 을파소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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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세명의 유령들이 재봉공장에서 낮에는 창고 안 선반위에서 천으로, 밤에는 유령으로 살아간다. 스텔라의 엄마는 코트가 되어 팔려갔고, 덕분에 주의에선 늘 '엄마가 없는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스텔라는 씩씩하고 용감하다.   

이야기가 전개되기까지 조금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스텔라의 실수로 깍쟁이 피올라는 가방이 되고, 야간 학교 소피아선생님의 조언과 뮈삭씨의 아들 피네우스의 도움으로 피올라를 구하러 떠나게 되는 이야기에서는 재미있는 장치가 많이 들어 있었다. 터번으로 변해 무사히 비행기를 타게 되고, 경찰관을 향해 직격탄을 날리는 등 웃음을 자아냈다.  

삶의 열 가지 진실을  찾아 떠나는 모험 중 첫번째 이야기인 이 책에서 얻는 해답은 '시간'이다. 다가올 시간과 현재의 시간과 지난 시간. 시간은 가는 것이 아니라 오는 것이라는 것. '영원'과 '시작'이라는 것이다. 쉽게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대로 쉽게 받아들이는 것을 나는 어렵게 느끼고 있는 걸까? 판타지 동화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로 가볍게 꾸며진 이야기라는 선입견탓일지도 모르겠다. 

나머지 아홉가지 진실은 뭘까? 사실 어른인 나에게는 조금 두렵게 느껴진다. 이 세상에는 고마움을 모르는 뻔뻔한 존재들도 많고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도 배우게 되는 스텔라가 빨리 어른이 되어가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때문이다. 사실은 책을 통해 세상을 알아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데도 말이다.   

하지만 상상력을 자극한 탓일까 이 책을 덮고 나면 우리 집에 있는 이불도 카페트도 새롭게 보일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재미있는 책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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