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낮은산 그림책
정소영 글 그림 / 낮은산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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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딸은 좋다>라는 책을 보고 아들을 가진 엄마로써 2%로 아쉬었던 차 만난 '아들에게' 라는 책은 반가움으로 다가왔다.

이 책은 오래된 흑백 사진같은 느낌이 들도록 먹으로 스케치 되어 있는 한 장의 그림과 그림속 설명으로 되어있다. 책장을 한장 한장 되짚어보면 그 속에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때문에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었던 딸과 아들이 힘이 들때 늘 곁에서 함께 하는 엄마의 사랑으로 이겨내길 바라는 엄마가 있다.

아들아. 때론 산처럼 앞을 막아서는 두려움 때문에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하고 주저앉고 싶을 때가 있단다. 그럴 때 엄마는 오래된 사진첩을 꺼내 본단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딸이였던 내가 지금은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는 지금 작가가 책 서두에 남긴 말처럼 나도 내 아들에게 오래된 사진첩속의 이야기들로 힘을 주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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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열한 번째 생일 파티 낮은산 키큰나무 5
라헐 판 코에이 지음, 김영진 옮김 / 낮은산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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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냉장고에 있는 두부 또 사오기, 핸드폰을 냉장고에서 찾기 등 건망증이 심한 나는 '치매'라는 것이 걱정된다. 그래서 치매이야기를 다룬 이 책에 쉽게 손이 갔나보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없는게 불만이었던 노라는 어느 날 엄마에게서 지금은 치매를 앓고계셔 양로원에 계시는 증조할머니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찾아간 양로원. '할머니, 할머니'하고 부르면서 친하게 지내고 싶었던 노라의 바램과는 달리 아무런 반응이 없으시다.

하지만 노라의 입맞춤에 잠자는 숲속의 공주처럼 할머니는 열살 트라우디가 되어 깨어나셨다.  그래서 엄마가 첼로 교습을 다니는 목요일 네시간은 노라와 할머니가 친구가 되는 비밀시간이 되었다. 그 시간속에는 또다른 치매환자, 주사위 던지의 명수 콘라트 할아버지가 열두살이 되어 자기만의 기억으로 돌아와 함께 한다.

얼굴만 씻겨주고, 옷만 입혀 주면 간병이 다 끝나는 줄 아는 간호사들과는 달리 진심으로 그분들이 어떤 분들인지에 관심을 가진 노라와 다니엘의 정성이 기적을 이루어냈을까? 그 기적으로 준비하는 할머니의 열번째 생일파티.

규칙을 강조하는 카린 간호사는 이 기적에 동참하려는 안겔라 간호사에게 "과실에... 고의적인 환자 유기에... 징계 절차를 거쳐... 마땅히 해고를 당해야 해"라고 말하며 모두의 파티를 망쳐놓으려 한다. 그런 카린 간호사를 향해 노라는 이렇게 말한다. "카린 간호사님은 한마디로 구역질 나는 사람이에요. 장님이기도 하고요. 혼자 외롭게 있지 않고 모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이분들한테 얼마나 중요한지 카린 간호시님은 관심도 없으시죠!"

결국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카린 간호사. 기꺼이 할아버지의 옛친구 오토가 되어준 다니엘, 시간을 50년 전으로 되돌릴 수 있는 많은 물건을 가진 고물장수 할아버지, 자신의 병을 인정하지 않았던 세바스티안의 할아버지가 마음을 열어 내놓은 철도 모형, 피아노를 쳐주는 노라의 아빠, 오래된 요리책을 보고 노라의 엄마가 구워 온 케이크들 속에 양로원안 모든 사람들은 행복을 느낀다.

그 행복속에 증조할머니는 "어쩌면 나는 네 할머니일 수도 있겠다고, 나중에 내가 진짜 늙었을때 너 같은 손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잔잔한 감동을 주는 장면이다.

두뇌가 날마다 조금씩 나빠지는 알츠하이머병. 치료가 불가능해 자신에게 닥쳐올 두려움을 피할 수도, 막아낼 수도 없어 언젠가는 갇히게 되는 어둠 속.  그때의 우리는 기본적인 간병을 받아 규칙속에 사는 것보다는 과거의 추억을 가지고 현재를 살아갈 수 있다면 삶은 여전히 행복하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책을 덮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떠올릴 수 있는 한 순간의 기억이라도 존재한다면 우리는 어떤 상황속에서도 행복할 수 있다. 그 행복은 먼 곳에 있지 않다"

정말 내게도 이런 손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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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져라 너구리 파랑새 사과문고 62
이상규 그림, 이미애 글 / 파랑새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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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너구리와 행복하게 살아가는 너구리 4형제. 황소개구리를 다섯마리나 먹는  꿀꺽이, 이리저리 뒤집으며 까불까불 노는 까불이, 흰눈이의 꼬리별 꼬리같은 꼬리별, 몸도 약하고 별나게 흰 털을 가진 흰눈이는 참 행복한 너구리들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입산금지'였던 산에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행복은 끝이나려나 봅니다.

사냥개를 유인하던 아빠는 총에 맞아 죽게 되고, 엄마너구리는 차바퀴에 쓰러지고 맙니다. 어떻게든 살아남아 후손을 퍼뜨리는 훌륭한 너구리가 되기 위해 꿀꺽이와 까불이와 헤어지는 꼬리별과 흰눈이. 편안히 잠 잘곳도 쉴곳도 먹을 곳도 없는 도시의 인근 야산에서 어렵게 살아가게 되는 꼬리별과 흰눈이과 이들을 도와주는 폼생이와 초롱이

동물들이 이야기가 분명한 '행복해져라 너구리'속에서 우리 인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철조망을 빽빽하게 둘러쳐 놓아 숲을 우거지게 만든 모 그룹은 용하게 허가를 받아 대규모 골프장이며 위락시설을 짓는다고 합니다. 흰 너구리만 잡으면 돈 좀 만질 수 있다고 생각해 사냥개 한마리와 산속을 헤매는 엽총을 든 남자, 차에 치인 고라니를 구워 먹자고 말하는 아저씨들.

함께 살아가야 할  자연을 힘들게 하고 있는 우리 인간들은 동물원을 만들었습니다. 갈고리와 채찍으로 코끼리쇼를 만들고, 답답한 시멘트 우리 안에 지내게 만들고, 던져주는 고기를 받아먹는 호랑이를 만들었습니다.

동물원. 과연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동물원일까요?

하지만 보호를 받아야만 살아갈 수 있는 흰눈이는 짐이 되는 것보다 외로운 것이 나을 거라는 생각에 스스로 동물원을 찾아가고 다른 너구리들은 야생의 길을 선택합니다. 더이상 겨울잠을 자지 않는 너구리가 되어버린 흰눈이가 오길 바라는 봄은 어떤 봄일까요?

책장을 덮으며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동물원이라는 곳에서도 그 안의 동물들에 대해서도 초등학교 1학년 아이와 다시 이야기를 해봐야겠습니다.

읽고나서 무언가 생각할 꺼리가 주어지는 이야기 저는 참 좋아합니다. 그 이야기속에서 아이의 생각이 커지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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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하며 곤충접기 이야기하며 접기 6
올챙이 글, 정승 그림 / 아이즐북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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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접기에 한창 재미붙인 아들에게 선물한 책 '이야기하며 곤충접기'

초등학교 1학년 아들에게 이 책이 좋은 이유 세가지만 말해보라고 했습니다. 첫째, 멋진 색종이가 들어있다. 이런 색종이는 문방구에선 안파는데.... 둘째, 따라하기 쉽다. 아빠의 도움없이도 혼자서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셋째, 접고나면 진짜같은 곤충이 나온다.

다른 종이접기책에서 흔하게 만나볼 수 없는 박각시, 메뚜기, 반딧불이 등 다양한 곤충을 접어보며 각각의 곤충들에 대해 확장해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던 엄마는 아들에게 미션을 주었다.

종이접기 한 곤충에 대해 알아보자고... 그러자 아들이 조사한 것들.







뒤에 나온 색종이가 조금 더 작았으면 여러가지 곤충들을 접어서 근사한 숲속을 만들어 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과 색종이를 자를 필요없이 점선으로 되어 뜯어쓸 수 있었으면 하는 욕심은 나지만 정말 좋은 책을 만나 아들도 엄마도 행복한 시간이다.

아들의 종이접기 사랑은 '동물접기' '자동차접기' 비행기접기' '공룡접기'로 쭈욱 이어질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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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내손으로 그리는 명화
로지 디킨스 지음, 박유경 옮김 / 대교출판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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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명화를 접해주고자 많이 노력했던 엄마의 의도와는 달리 초등학교 1학년이 되도록 녀석은 별로 명화에 흥미를 가지지 못했다. 그래서 집 한구석에 쌓여만 있는 몇몇 명화책...

'모네전' '피카소전'을 다녀오고 나서 살짝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무렵에 만난 'ART 내손으로 그리는 명화'를  아들에게 던져주자 아이의 눈이 반짝인다.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들(피자상자, 스펀지, 쿠킹호일, 빨대, 모루)을 이용해 화가가 표현했던 방법을 따라하기만 하면 제법 근사한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자신감때문일까?

"엄마.. 우리 이거 해볼까? 이거 재미있을것 같아" 아이는 끊임없이 이것저것을 해보자 하고 엄마는 덩달아 신나는 책

한동안 아들에게 또 좋은 엄마가 될 것 같다.

그냥 아이가 좋은 그림을 한번이라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엄마는 이 책을 보고나서 욕심이 더 생겼다. 이왕이면 화가에 대해서도 알았으며, 그림을, 만들기를 따라해보며 생각주머니가 쑥쑥 커졌으면, 더불어 미술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즐거움으로 다가갔으면 하는 바램에서 만든 아들만의 명화책...




아들이 제일 먼저 하고 싶다던 '회전접시돌리기'


모루를 먼저 연결하고 호킹을 감기시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못해 얼굴없는 강아지가 되어버려 속상해했던 아들..그러면서 또 하나 배웠구나 생각하는 엄마^^


신나게 물감뿌리기.. 정말 제법 근사한 작품이 되었다.




그리기방법도 다양하고, 만드는 방법도 다양하게 여러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아직 다 만들지 못한 아들의 명화집 완성을 위해 당분간 우리집은 미술의 세계에 빠져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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