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의 야회 미스터리 박스 3
가노 료이치 지음, 한희선 옮김 / 이미지박스 / 2008년 7월
품절


범죄 피해자 가족 모임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길에 살해당한 두 여자
하프 연주자인 한 여자는 양 손목이 잘린 채로 발견 되었고 또 다른 여자는 머리가 으깨어진 채 발견 된다
둘 모두 너무 나도 끔찍한 모습으로 살해된 현장 교회 안 마당
과연 그녀들은 왜 이런 처참한 모습을 하고 거기에 누워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대체 누가 그녀들을 그렇게 만들었을까



용의자로 지목된 두 남자
뒤통수가 깨진 채 발견된 여자의 남편과
모임의 고문 변호사로 참석했던 또 다른 남자

단순 살해 사건으로 생각하고 수사를 시작하던 경찰은
숨진 여인의 남편을 수사 하던 중 그가 보통 인물이 아닌 프로 킬러 임을 알게 되고
변호사 또한 과거 청소년기에 친구를 살해하고 교문에 목을 걸어두기까지 했던 엽기 행각을 벌였음을 알게 된다
거기에 경찰 내부 조직의 음모와 배신, 권력 다툼까지 더해지면서
사건은 점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게 되는데



저자 가뇨 료이치는 이 작품을 6년에 걸쳐 완성했다고 한다
일단 600페이지가 훨씬 넘는 분량에서 압도적이다
내용 면에서는 끔찍한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솜씨가 상당히 뛰어나다
이 책을 소개할 때 빠지지 않는 하드 보일드.. 읽어보니 역시 공감이 된다
또 일본의 지명들을 다양하고 세세하게 열거하는 부분이 있는데 사실 이 부분은 좀 어려웠다 헷갈리기도 했고
인간의 심리에 대한 묘사도 상당히 뛰어난데 작은 부분까지도 놓치지 않는다
범인을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여성 심리학자가 등장하기도 한다
경찰 조직 내에서 벌어지는 야쿠자, 정치 세력에 얽히고 설킨 비리들에 대한 부분은 과연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때문에 누군가는 권력을 얻고 누군가는 목숨을 잃기도 하면서
무엇보다 매력적이었던 건 하드 보일드한 내용 일색이 아닌
한 남자의 전부를 바친 사랑까지 담고 있다는 부분이다
어째서 그렇게 까지.. 하던 의문은 마지막으로 가면서 그 남자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안타까움을 변했다

대단하다
6년이라는 긴 시간을 바친 작품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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