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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무덤 ㅣ 모중석 스릴러 클럽 15
제프리 디버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아~ 피곤하다
새벽까지 소녀의 무덤에 빠져 잠을 많이 못 잤다
야근도 해야 하는데.. 흠...
그치만 마지막 장을 만나지 않고 중간에서 덮을 수는 없었다ㅎㅎ
탈옥수와 인질, 그리고 협상가
삶과 죽음이 팽팽히 맞서는 그곳에서 과연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은행에 불을 지르고, 교도관을 죽이고, 탈옥을 하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탈주도중 농아학교 버스를 탈취해 농아들을 인질로 잡고 도살장으로 숨어버린 탈주범 일당
FBI의 노련한 협상가 아더 포터는 죽은 아내와의 결혼 23주년 기념일에 그 소식을 통보 받고 현장으로 급파된다
황량한 벌판 한가운데 이미 오래 전에 버려진 도살장
그곳에 감금된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농아 소녀들
그들의 목숨을 담보로 핸디, 윌콕스, 보너 일당은 자유를 위한 마지막 몸부림을 치고
어떻게 해서든 인질의 최소한 희생으로 사건을 마무리해야 하는 포터는 그들과 대립하며 협상을 한다
작전본부를 세우고 마침내 죄수 일당 중 두목 격인 핸디에게 휴대폰을 건네는데 성공한 협상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매분 매초 피 말리는 협상을 시작하는 포터
핸디는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었다
오히려 전문 협상가인 포터보다 더 침착한 어조로 대화를 이어가고 어느 순간엔 누가 협상가인지 모를 상황까지 치닫게 된다
그 동안 소설이나 헐리웃 영화를 통해 범인과 인질 그리고 협상가의 치열한 대치 상황을 여러 번 만나 보기는 했지만
제프리 디버는 역시 한 수 위였다
말하지도 못하는 농아들을 인질로 잡고
일반인들도 가까이 가기 꺼려지는 도살장을 무대로 삼아
12시간의 대치 협상 상황을 마치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중계하는 뉴스 프로그램과 같이 그려내는 능력이라니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마침내 이제 끝났구나 싶어 가슴을 쓸어 내리는 순간
여지없이 일격을 가하는 반전까지
이야기가 전개되는 속에서 보여지는 인간의 악랄함과 이기심, 권력과 투쟁 질투 등의 인간 내면에 대한 묘사 역시도 빼놓을 수 없다
오래 전에 봤던 캐빈 스페이시 주연의 네고시에이터를 떠올리면서
다시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프리 디버의 다른 작품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