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녀가 잃어버린 여덟 가지
야마다 에이미 지음, 김난주 옮김 / 북스토리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제목은 퍽 상큼할 것 같은데.. 표지가 주는 느낌도 그렇고..
내용은 살짝 무게 감이 느껴지기 까지 하다.
제목에서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여덟 가지의 단편이 묶여진 책 이다.
이미 어른이 되어 버린 소녀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들려주는 여덟 가지 이야기
어린 시절의 이야기라고 해서 결코 단순하거나 유치한 이야기로 생각하지 말 것.
소녀들의 이야기 속엔 삶과 죽음, 만남과 헤어짐, 사랑과 배신이 엇갈리며 등장한다.
그 당시 소녀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자신을 둘러싼 주변에서 일어나고
그 과정에서 소녀는 어쩌면 어른이 되어 갔는지도 모르겠다.
죽음을 받아 들이고, 헤어짐을 받아 들이고, 불륜을 저지르는 가족을 받아 들이고..
어쩌면 어른이 되는 것은 그렇게 많은 것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일은 아닐지
깜찍하고 발랄할거란 기대와는 달리 뿌연 안개가 낀듯한 느낌이다.
읽고 나면 약간 어리둥절한 기분도 들 수 있겠다.
딱 어떤 얘기라고 짚어 말하기가 뭣한 책이라고나 할까.
과연 내가 저 나이 땐 어떤 모습이었을까
분명 책에 나오는 소녀들보다 난 어렸던 거 같다.
별로 심오하지 못했던 듯^^;